![]()
|
|
|
|
| <청강의 세상이야기> 심통 난 보살과 복 받을 총각 | | | | 입력시간 : 2017. 07.05. 13:04 |
“다시는 오나봐라!!!”
어느 절에서 주지스님과 보살들이 함께 불공을 드리고 있었다. 보살 중에 한 여자가 너무나 아름다워 주지스님의 마음을 어지럽혔다.
주지스님은 마음에서 유혹을 떨쳐버리려고 혼잣말로 말했다. "준다고 하나봐라." 아름다운 보살이 혼잣말로 말했다. "그런다고 주나봐라!" 동자승이 두 사람이 하는 말을 듣고 혼잣말로 말했다. "둘이서 잘해봐라."
주지 바로 밑에 있는 고참 스님이 어쩌든지 주지가 없어지기만 학수고대하고 있었다. 고참 스님이 혼잣말로 말했다. "붙기만 붙어봐라!" 다른 보살들이 보기에 이 사람들 하는 꼴이 가관이었다. 어느 못생긴 보살이 절을 나오면서 말했다. "다시는 오나봐라!!!"
“꼭 한번만 하라고 그러던가?”
어느 선비가 서울로 과거를 보러 가고 있었다. 몇날며칠을 걸어서 서울로 가고 있었다.
하루는 선비가 잠을 자는데 꿈에 산신령이 나타났다. 산신령이 선비에게 말했다. "여보게, 젊은이! 만일 과거에 꼭 합격하고 싶으면 내일 길을 떠나 처음 만난 아낙네를 무조건 즐겁게 해주소!" 산신령은 그 말을 하고서는 사라져버렸다.
선비가 그 다음날 떠났는데 처음 만난 여자가 할머니였다. 선비는 혼자서 생각했다. "설마, 저 할머니는 아니겠지!" 선비는 어젯밤 꿈에서 산신령이 '처음 만난 아낙네를 무조건 즐겁게 해주소'라고 한 말이 생각났다. 선비는 할머니를 자빠뜨리고 사랑을 한 번 했다. 할머니는 사랑을 마치고 나서 선비에게 물었다. "여보게, 젊은이! 왜 젊은 여자들 다 놔두고 하필이면 나같이 늙은 여자를 그랬는가?" 선비가 정말 미안해서 할머니에게 사죄했다. "할머니, 정말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선비는 할머니에게 어젯밤 꿈 이야기를 해주었다. 할머니는 선비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선비를 빤히 쳐다보며 물었다. "여보게, 젊은이! 잘 생각해보소! 그 산신령이 꼭 한번만 하라고 그러던가?" 선비는 할머니에게 사죄하고 길을 떠났다.
선비가 한참 가고 있는데 뒤에서 할머니가 불렀다. "여보게, 젊은이!" 할머니는 계속 선비를 불렀다. 선비는 멀리서 할머니를 뒤돌아보았다. 할머니는 멀리서 손을 흔들며 선비에게 소리쳤다. "총각! 복 받을 껴!"
錫 gnp@goodnewspeople.com 의 다른 기사 보기
|
|
 |
|
기사 목록 
프린트 화면 
메일로 보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