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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주시정 7대 기조<1> | 농/업/분/야
소비자-생산자 상생하는 농업도시로 ‘항해’
나주시로컬푸드센터 다품종 소량생산 농법 농가소득 일조
나주로컬푸드직매장 빛가람점 소비자 회원 수 5천명 넘어
강인규 시장 “농업 없는 미래는 결코 보장받을 수 없다” | | | | 입력시간 : 2017. 09.06. 17:51 |
 | | 반남면 월현마을 이인숙 농가 부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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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는 올해 시정 7대 기조와 시민중심 체감행정을 추진하며 시민행복과 만족을 높이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시정 7대기조는 ‘안전제일도시’ ‘재정자립도시’ ‘녹색도시’ ‘복지사각지대 해소 및 자립형 교육 도시’ ‘소통행정 도시’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하는 농업도시’ ‘원도심과 혁신도시가 공존하는 스마트 도시 건설’ 등이다.
특히 농업분야인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하는 농업도시’ 부분에 눈에 띄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 | 강인규 시장 로컬푸드직매장 빛가람점 방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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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가 로컬푸드 출하로 소득 안정
이러한 가운데 찾아간 나주시 반남면 월현마을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이인숙씨 농가.
50평 남짓한 비닐하우스에 시금치며 상추, 쪽파, 청경채 등 20여종의 농작물이 다채롭게 심어져 있는 모습이 얼핏 보면 잘 가꿔진 정원처럼 아기자기하다.
이 씨는 지난 2015년 11월 나주로컬푸드직매장 빛가람점이 처음 개장했을 때부터 출하농가로 참여하고 있다. 나주시로컬푸드센터의 다품종 소량생산 농법을 실천하고 있는 이 씨는 밭 모양을 바꿨으며 고추씨, 건대파와 같은 틈새상품을 내 놓으며 로컬푸드 출하농가 중에서도 우수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틈새상품은 요리 시 자주 활용되지만 주부들이 직접 손질하기는 번거롭다는 점에 착안했다. 덕분에 기존보다 두 배 가량 상승한 연 2000여만원의 농업소득을 달성했다.
이 씨는 전체 1500평 중 절반에 해당하는 농지에서 로컬푸드에 출하하는 농작물을 재배하고 있으며, 앞으로 로컬푸드 농지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씨는 평소 주변의 친한 농가에도 로컬푸드를 적극 홍보해 월현마을에는 로컬푸드 출하농가가 3가구로 늘었다. 또 지난해는 직매장을 오가며 가까워진 다른 농가에 직접 찾아가 새로운 농사법을 배우기도.
이 씨는 “마을순회 설명회 때 로컬푸드가 생산비 보장과 더불어 ‘소농과 고령농의 살 길’이라는 말을 듣고 출하를 결심했다”며 “건강이 예전 같지 않아 겸업으로 하던 일을 접어야 했던 시기에 로컬푸드 출하는 더 없이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특히 이 씨 농가에 힘이 되는 것은 소비자와 생산자의 교류에 있다. ‘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해줘서 고맙다’는 소비자의 전화를 종종 받는 이 씨는 소위 ‘밭떼기 농사’를 짓던 때에는 경험하지 못한 일들이기 때문이다.
 | | 김희연 로컬푸드직매장 빛가람점 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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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컬푸드 생산자와 소비자 만족도 높여
로컬푸드의 진정한 가치를 몸소 경험하고 있는 것은 이들 농가뿐만이 아니라 로컬푸드를 각별히 여기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빛가람동 김희연씨는 남편의 직장을 따라 2년전 나주로 이주했다. 김 씨는 서울에 거주할 때 20년이 넘게 생협 조합원으로 활동하며 대안적 먹거리에 관심을 가져왔다.
한동안 생협의 배송서비스를 이용해 식재료를 해결하던 김 씨는 로컬푸드직매장 빛가람점이 생기자 곧 회원으로 가입했다.
김 씨는 “처음에는 직매장에 없는 품목이 종종 있어 생협을 이용했지만, 요즘은 품목이 다양해져 몇몇 가공식품 외에는 생협 상품을 구매할 필요가 없게 됐다”며 “대신 일주일에 4~5번씩 직매장에서 장을 보는 로컬푸드 단골 고객이 됐다”고 전했다.
로컬푸드의 장점은 ‘생산자 실명제’ ‘식재료의 신선함’ 그리고 ‘생산비를 보장하는 가격’을 꼽을 수 있다. 소비자가 신선하고 질 좋은 농산물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농민들의 안정적인 삶이 전제돼야 하기 때문이다.
생산비 이상의 가격과 낮은 유통마진은 생산자와 소비자의 상생을 가능하게 하는 로컬푸드의 핵심 원리이기도 하다.
현재 김 씨와 같은 나주로컬푸드직매장 빛가람점의 소비자 회원 수는 5천명을 넘어섰다. 이는 빛가람동에 등록된 세대수의 절반가량에 해당하며, 일주일마다 약 50명씩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고정고객의 증가로 매출도 안정세에 접어들었고, 개장 1년 반만에 일평균 매출은 약 750만원을 기록했으며, 4월 초에는 누적매출 30억원을 돌파했다.
나주시 로컬푸드통합지원센터는 올해 목표를 ‘월 평균 100만원 소득을 올리는 500곳 농가 육성’으로 정하고, 신규 농가모집, 교육 등의 사업을 활발히 추진 중에 있다.
또한 연내 농어업가공활성화센터 출범을 통해 가공품목을 한층 다양화하는 동시에 농가 소득 증진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 | 고객들로 붐비는 로컬푸드직매장 빛가람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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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주시 농가 새로운 소득원 확보에 주력
나주시는 농산물 유통과 물류비용 절감에 따른 안전한 농산물 유통체계 구축을 골자로, 호남권 친환경물류센터 준공, 로컬푸드직매장 본점 신축 등 굵직굵직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또한 고부가가치 가공식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소규모 다품목 식품가공 장비를 갖춘 센터 설립 운영을 통해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더불어 농산물 생산량과 소비량 이력의 철저한 관리를 통해 안전한 유통체계를 구축하는 나주푸드 시스템 도입과, 농산물 가공교육 강화를 골자로 한 6차 산업 교육관 신축도 올해 농업기조에 포함됐다.
농촌의 인구감소, 고령화, 농산물 수입확대 등으로 농업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현 농촌실정과 관련해 강 시장은 “농산물 품질향상은 물론 품종 다양화와 제 값을 받고 팔 수 있는 유통시스템 마련과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하는 농업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농업은 국민의 먹거리를 생산해 내는 1차적 기능 외에도 식량안보, 경제순환, 홍수조절, 대기정화, 경관보전, 일자리창출 등 사회를 구성하는 수많은 공익적 기능을 갖고 있다.
나주시는 시민이 피부로 느끼는 시책개발과 나주만의 대표브랜드 육성과 활성화 방안 도출에 주력하며, 올해 7대 시정기조 농업분야에서 밝힌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하는 농업도시건설’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녹/색/지/대
나주시, 사계절 녹지와 도심 어우러지는 ‘녹색도시’로 간다
읍·면·동 1숲 가꾸기-내 나무 심기-지붕녹화사업 등 추진
차별된 녹지 공간 조성으로 시민과 관광객 발길 제대로 붙잡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된 비엔나와 취리히 그리고 뮌헨과 벤쿠버는 기후변화에 적응하고 대기오염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는 도시 숲과 정원이 잘 조성된 도시로 꼽힌다.
각종 난개발과 온실가스 배출 등으로 지구의 심각한 기후변화가 야기되자 유엔 기후변화 협약을 중심으로 전 세계 각 국이 산림생태계 보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중앙정부는 물론 각 지자체별로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추진 중에 있다.
이러한 세계적인 변화 속에서 나주시도 예외는 아니다.
강인규 시장은 일찍이 올해 시정 7대기조 중 하나로 “나주시를 녹지와 도심이 어우러지는 ‘녹색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또 “도심 녹지공간을 최소 10% 이상 확충하겠다”며 “세계보건기구 권고 기준인 인구 1인동 도시 숲 면적 9㎡ 확보를 목표로 한 ‘녹색도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의 내세운 녹색도시를 성공적으로 건설하기 위해 나주시는 시민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살 권리에 대한 ‘나주시민헌장 조례’ 개정과, 1개 읍·면·동 1숲 가꾸기, 내 나무 심기, 지붕녹화사업 등의 녹색시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또한 거리마다 특성 있는 가로수 길과 녹지조성, 주요 시·군 경계 지점에는 타 지역과는 차별되는 녹지 공간 조성에 나서는 등 ‘녹색도시 나주’를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삭막했던 공간들이 꽃 향취 가득한 화려한 녹색 공간으로 재탄생 하고 있다. 나주시가 통행량이 많은 사거리 교통섬 3곳을 ‘사계절 내내 꽃이 있는 거리’로 확대 조성하고 있으며, 식재량도 34만주에서 100만주로 대폭 늘었고, 종류도 18종으로 전보다 다양해졌다.
이러한 결과 포근한 햇살아래 저마다 형형색색 고개를 내민 수십 종류의 꽃들이 ‘꽃 천지’를 이뤄내며 신호 대기 중인 운전자와 보행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으며, 주섬주섬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으며 화려한 자태에 넋을 잃은 주민들이 경적소리에 화들짝 놀라는 모습까지 녹색도시는 가슴 따뜻한 미소를 짓게 하고 있다.
또한 기존 가로변 녹지를 활용한 꽃 식재에 머무르지 않고, 가로등 시설물을 이용한 걸이 화분 설치 등 다채롭고 이색적인 가로 경관을 창출해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여기에 녹색도시를 갈망하는 시민의 자발적 참여도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3월, 혁신도시 유전제에서 열린 ‘내 나무 심기’ 행사에 시민 400여명이 운집해 제마다 특별한 사연을 담은 나무를 심었다. 부모와 정성스레 나무를 심는 아이의 초롱초롱한 모습은 초록이 싱그러운 나주의 미래를 약속하며 행복한 모습으로 감동이 전해지기도.
또한 4월에는 ‘빛가람 공원텃밭’ 개장식이 시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치러졌다. 도시농업 활성화와 도심 속 녹지공간 조성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운영중인 빛가람 공원텃밭은 단순 작물재배와 수확기능 뿐만 아니라 이웃 간의 정보교환과 어울림의 장이자, 원도심과 혁신도시의 상생과 민-관의 소통 창구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통행량이 많은 주요 노선을 중점으로 입체적이고 특색 있는 거리환경을 조성해 나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녹색도시 만들기에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는 나주시는 사계절 가는 곳곳마다 아름다움이 펼쳐지는 ‘어여쁜’ 도시로 끊임없이 거듭나고 있다.
이처럼 고운 도시미관과 쾌적한 환경을 시민에게 제공하고 있는 나주시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본다.
박은정 기자 gnp@goodnewspeople.com 박은정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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