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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 기고> 세계 전복 시장 상황과 한국 전복이 나아갈 방향 | | | | 입력시간 : 2018. 08.22. 14:17 |
 | | 김형수(한국전복산업연합회 부회장·완도전복주식회사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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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중국 복건성 샤먼시에서 개최된 세계전복심포지엄에 참석해서 세계 전복 상황을 파악하고, 세계 전복의 상황과 한국 전복의 상황,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뿐만 아니라 한국 전복의 문제점과 대책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완도전복주식회사 대표라기보다 한국전복산업연합회 부회장으로서 다함께 고민해봐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국내 상황은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 그대로로 이해했고, 국제적인 상황은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샤먼 세계전복심포지엄 발표 내용과, 발표자이기도 하며 싱가포르 전복산업연합회장으로 나의 친구이면서 바이어이기도 한 사람, 캐나다 바이어이면서 중국 항저우가 고향인 캐나다 수산업 수입업체 대표로 나와 형제처럼 지내고 있는 사람, 그리고 중국-일본-홍콩의 현실적 사업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접한 내용을 근거로 하였다.
#세계적 소비처인 싱가포르와 홍콩
세계적인 기후 변화 추세에 따라 해양 수역 환경이 악화되면서 수산자원의 경제적 가치가 더욱 커지고 있다. 취약한 해양 생태계는 더욱 거대한 변화를 겪고 있고, 해조류가 감소하고 종의 다양성이 감소되면서 유해 조류가 대량으로 번식하고 질병과 기생충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2011년 일본 대지진과 이어진 대규모 혼슈 동북부의 쓰나미가 태평양 연안 해안 생태계를 무너뜨린 지 7년이 지났다. 이러한 쓰나미가 전복에 미친 영향은 지역-해저 지형-해안 형태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고, 특히 주로 산호 조류 지역에 서식하는 몸체가 3cm 미만인 전복 종자는 쓰나미 피해가 더욱 심해 넓은 면적에 걸쳐 뚜렷한 감소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남아공에서는 불법 조업이 크게 성행하고 있고, 전복어업 관리는 기본적으로 정부의 통제 아래에 있다고 한다. 반면, 전복 양식업계와 관련 산업 관계자들은 해양 목장과 양식 저변 확대를 통해 양식 생산량을 회복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관련 시범양식을 실시하고 있는데, 대상 지역은 전복절도감시구역으로 설정해 관리하는 포트 엘리자베스다. 이 지역의 생산량은 1993년 제곱미터 당 16마리에서 2013년 0.1마리로 급감했는데, 2014년 이후 계속 개별 업체의 지원으로 전복 종자를 입식하여 2017년에 3.3마리로 증가하였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자연 환경과 번식율 회복은 서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전복 종자의 인공 입식과 보호정책은 전복 종의 회복을 촉진시켰다. 이 모델의 성공은 남아공의 전복 자원 관리와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한다.
호주 해양양식전복유한공사(OGA)는 프린데스만 400헥타르의 해역에서 장기 양식 임대권을 따냈는데, 이곳은 천연 전복 양식에 필요한 생물과 환경 요구 사항이 충족되지만 천연 전복의 서식지가 되는 근해 암초가 부족하다고 한다. 하지만 OGA는 전문적으로 인공암초를 구축해 바다 밑바닥에 고정시켜 전복 서식지를 만들어준 뒤 여기에 약 4cm 크기의 전복 종자를 입식했다. 자연적 조류 자원이 풍부한 프린데스만에서 생장한 전복은 사료가 필요 없고, 2~4년 동안의 양식기간을 거쳐 허가된 잠수부들만 어획할 수 있다. OGA는 현재 1만여 개의 인공암초를 만들어 약 900만 톤의 전복 생산이 가능한 10만㎡ 규모의 전복 서식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2023년 말까지 추가로 남호주의 해안선 부근에 연간 200t 생산이 가능한 전복 서식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OGA는 2017년 11월 호주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대만의 잡색전복은 대만의 어업과 양식업에 모두 중요한 상업적 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지난 20년 동안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해왔다. 최근 수년간 잡색전복 교잡기술은 대만에서 이미 폭넓게 활용되어 대만산 어미 종자와 일본산 야생 종자들의 교배를 거쳐 다양한 하이브리드 종자가 개발되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2013년부터 양식업자들이 경쟁적으로 일본 야생전복을 도입하기 시작해 잡색전복과 교잡-교배하여 하이브리드 교잡전복을 만들었고 이로 인해 현재 대만 잡색전복 산업은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정확한 교배종의 기원과 정보가 없다고 한다. 대만 동북부에서 어민들은 주로 바닷가 인접에 소형 연못을 건설하여 하이브리드 잡색전복을 양식하고 있다고 한다. 연못양식장의 물은 외부의 해수와 쉽게 교환할 수 있는데, 이때 양식장에서 하이브리드 잡색전복의 수정란과 유체가 바다로 유출되어 현지 야생종 전복에도 유전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특히 생식, 경쟁, 이주, 기생충 등으로 인해 생태계에 영향을 크게 끼칠 수 있다고 한다.
싱가포르와 홍콩은 세계적으로 주요한 전복 소비지역으로, 전복 판매 경로는 주로 다음 세 가지라고 한다. 현대식 무역인 중저가 시장이나 슈퍼마켓, 전통 무역인 도매상과 대리점, 그리고 식품 서비스업체인 식당과 숙박시설 등이다. 데이터 비교 분석 결과, 싱가포르와 홍콩은 가공제품에 대한 수요가 많았고 이러한 제품의 무역 허브임이 나타났으며, 홍콩은 활전복에 대한 수입과 재수출이 싱가포르보다 훨씬 높은 경향을 보였다.
#세계 생산량 87%나 차지하는 중국
한국의 생산 경쟁국이면서 국제 거래에 있어서도 움직임을 항상 지켜봐야 할 중국 전복산업의 현재 문제점에 대해 중국전복산업협회의 회의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해보았다.
2017년에 전 세계 전복 양식 총 생산량 16만987t 중 중국이 13만9997t을 차지해 전체의 87%에 달한다. 천혜의 전복양식지역인 복건성은 세계적인 전복 양식 지역답게 전복 양식 생산량 역시 중국 전체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전복산업계는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한다.
중국의 가장 큰 어려움은 바로 우량종자 육종이고, 전복양식업계는 양식구역 해양의 품질 평가를 강화하고 수하식 전복 양식을 위해 좋은 해양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종자업계는 전복 육묘기술의 재교육을 강화하고 종자 육묘에 대한 합리적인 최적의 선택을 강화하여 전복 종자산업 발전을 위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했으며, 최적의 전복 육성을 위해 우량 전복 종자를 공급하고 종자-양식 쌍생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라 고 했다. 양식분야에 있어서도 스스로의 문제점을 언급했는데, 생산된 전복제품을 인증해주는 단체가 없어서 전복에 약물 찌꺼기가 있는지 없는지를 증명해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대형 마트나 전문 가공공장에 들어가려면 전복제품의 생산과 수급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보증해야 한다고 한다. 유통분야 역시 전체적인 비전이 없고 경쟁만 심하다고 한다. 홍콩에서 온 유통업자에 의하면, 활전복 가격이 최근에 심하게 올랐는데 단숨에 75위안까지 뛰어서 열흘 사이 20위안이나 차이가 났다면서, 며칠 전 회의를 열었는데 그 사이 주문 가격이 이미 몇 차례나 올랐다고까지 했다. 전복의 공급원이 매우 불안정하고, 일부 상인들은 가격을 흥정하기만 하고, 양식업자들도 힘들고, 중간 무역업체 마진도 없고, 전체적인 수급계획도 제대로 없고, 거기다가 악랄한 업계 경쟁까지 가세하여 전복산업이 어떻게 지속적이고 윈윈하는 안정적인 발전을 도모할 것인지 걱정이 된다고 한다. 전자상거래분야 역시 다 같이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저우(福州)에서 온 전복외식업체 대표에 의하면, 13억 명의 인구가 1인당 1~2개씩만 먹어도 전복 생산은 크게 증가할 수 있다면서, 이것을 위해 모두가 함께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외 각 산업분야 대표들도 많은 문제점을 지적했는데, 전복산업계는 지금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이고, 생산량과 판매 역시 부적절한 상황이라고 한다. 중국 전복 가격에 대해서도 얘기가 있었는데, 해외의 전복 가격은 꽤 높은 편이므로 중국의 전복 가격도 역시 올려서 평균 가격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중국 역시 양식허가증에 관한 문제에서 기업이 해수 인증을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해수 문제를 단계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했다.
중국 전복 생산 증가율이 이미 하락하고 있고 요 몇 년 사이에는 오히려 그다지 증가하지 않았다면서, 생산량 추이에 따라 가격이 여전히 오르내리고 있고 소비자 수요가 확대되지 않는 상황에서 다각적인 변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유통 제품도 이제는 다양한 형태의 가공 전복 수요가 있는 만큼 즉석전복-냉동전복 등 전복의 판매 경로 역시 다양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전복을 문화를 통해 보급해야 한다고 했다. 전통 문화의 전복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특히 눈에 띄는 장점이 있으며, 이를 통해 대중적인 영향력을 확대해갈 수 있는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이 된다는 것이다.
이제는 중국전복산업협회가 주도하여 전복 표준의 제정과 이의 집행에 적극 참여해서 품질을 감독하고 평가하며, 이러한 정보를 공표하고 이에 따른 상벌을 실시해야 한다고 했다. 중국도 지금은 전복 생산량의 증대가 아니라 이미 생산된 전복 재고의 소비를 촉진해야 전복산업의 더 큰 발전이 가능하다고 보며, 양식 생산단계부터 시장 유통단계 그리고 소비자 판매단계까지 이러한 문제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금년 벨기에 브뤼셀의 수산전시회에 중국에서는 200여개 기업이 참가해 전시관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기대와는 큰 차이가 있었다고 한다. 중국은 베트남-인도네시아 등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있었다면서, 중국의 생산량은 매우 높지만 과연 어느 제품이 중국의 대표상품이 될 수 있는지 보이지 않았고, 브뤼셀 전시회에서 다른 나라 전복 제품을 보면 바로 사서 먹고 싶을 정도였다고 했다. 중국산 제품은 대부분이 원료제품이며 대만 역시 전복 제품을 잘 만들고 있는데, 바이어들은 구매를 망설이면서 단순 원료보다는 가공제품들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중국 전복산업의 문제점들이 한국 전복산업에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임을 알게 되었고, 그 문제점을 논의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내용들도 현재 우리와 큰 차이가 없음을 알게 되었다.
#한국의 전 세계 생산 점유율 3년 새 2배↑
한국의 전복 양식에도 큰 변화가 일어났는데, 해상 양식부터 육상 양식, 그리고 다양한 기계화 설비가 도입되었고, 전복 종자 육성기술도 크게 향상되었다. 2000년대 이후 한국 전복산업은 획기적으로 발전했는데, 특히 해상 가두리양식기술의 큰 발전으로 매년 1000여 톤 이상의 생산량이 증가하여 2017년 기준으로 총 1만6402톤이 생산되었고, 국내 및 일본과 중국이 주요 수요처였다. 한국의 전복산업은 크게 전복 종자 육성과 전복 성패 양식으로 나뉘는데, 전복 종자 육묘장은 대략 700여개이고 대부분의 전복 종자는 바다 가두리양식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샤먼 세계전복심포지엄에서 발표된 대로 2017년 기준 전 세계 전복 생산의 87%가 중국 차지이고, 10%가 한국으로 2위이며, 나머지 국가들이 3%를 차지하고 있다. 3년 전 여수 세계전복심포지엄 자료에서는 중국이 90%, 한국이 5%, 그리고 나머지 국가들이 5%였다. 한국의 전복 생산량이 그만큼 증가한 것이다.
세계 속의 한국 전복의 문제점은, 전복의 수입과 재수출이 가장 활발한 싱가포르와 홍콩의 자료에서 한국의 전복 자료는 <기타>에 언급될 정도로 세계인이 모르고 있고 미미한 정도라는 사실이다. 그만큼 한국 전복이 그동안 일본에만 치우치면서 안주했던 것이고, 뒤늦게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일본 외에 해외로 수출하려다 보니 아직 국제적으로는 알려져 있지 않은 상황인 것이다. 2016년의 중국 수출은 중국 전복 가격의 폭등으로 자연스럽게 한국 전복의 수출이 이루어진 것이지, 한국 업체들의 노력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만큼 그동안 한국 전복은 해외 수출에서는 일본을 제외하고는 매우 소극적이었다. 그러다 보니 완도전복주식회사가 가공공장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가공제품을 생산 및 수출하기 전까지는 활전복 위주이고 가공전복에 대한 수출은 별로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한국은 현재 전복의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하고, 그러면서 생산을 줄여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가 이루어졌다면 과연 과잉생산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싶다. 오히려 국제 심포지엄에서는 한국 전복 기술의 발달로 생산이 급격히 늘어났다고 하지 과잉생산이라고 판단하고 있지 않다. 우리는 그동안 전복 관련 모든 활동의 중심이 생산이었다. 소비와 관련해서는 국내 광고 정도일 뿐이고, 국내 소비를 위한 지원이나 활동, 해외 수출을 위한 지원들은 그다지 적극적이지 못했다. 따라서 생산을 줄일 것이 아니라 당분간 힘들더라도 소비를 확대해가는, 이제는 생산에서 판매 및 수출로 중심축을 바꿔야 할 때라고 본다. 한국 전복 내수시장의 한계성이 있기 때문에 생산량이 증가할수록 반드시 수출로 이어져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항상 소비에 의해 생산이 위축될 수밖에 없고 한국 전복산업은 지금처럼 늘 우왕좌왕하게 될 것이다.
국내 시장에서 실제 가장 소비가 많은 채널은 식당이다. 직접적이든 도매처를 통한 간접적이든 간에 가장 많은 소비처는 식당인데, 고급 호텔 식당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이 작은 사이즈의 전복을 취급하고 있다. 전복이 식당 메뉴 부가가치를 향상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갖춘 완도전복주식회사와 대형마트가 함께 전복 소비력을 점점 키우고 있고 전복 대중화로 이어가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즉, 중간 마진을 대폭 줄여서 전복 판매 가격을 낮춰 안정적인 가격으로 가져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따라서 이제는 대형마트 소비 촉진에 대한 지원이나 마케팅을 해나가야 할 때라고 본다.
수출에 있어서도 몇 가지 심각한 고민과 함께 한국 전복의 방향을 이제는 바로잡아야 할 때다. 한국 전복의 안전성과 고품질을 알면서도, 한국 유통시장 상황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일본은 결코 한국 전복을 비싼 가격으로 수입해가지 않으려고 한다. 중국 역시 한국 전복을 중국 전복이 부족할 때 보충해주는 정도로 여기고 있어서 비싼 가격으로 가져가려고 하지 않는다. 한국 전복은 이제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는 일본과 중국에 제값을 받고 수출해야 한다. 한국 전복과 중국 전복을 품질과 안전의 측면이 아니라 단순히 가격으로만 저울질하는 일본에 결코 휘둘려서도 안 되고, 중국 전복 생산량이 부족할 때 또는 부족한 크기의 전복을 보충하는 역할이 되어서도 안 된다. 이제는 한국 전복만의 국제 전복시장에서의 위상을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계적으로 또는 국제적으로 기회가 왔을 때 일본이나 중국에게 가격 하락 또는 반대로 편차상향과 같이 판매되어서는 안 된다. 더 이상 일본이 한국과 중국 사이에서 저울질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일본과 중국 외의 국가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해야 하고 넓혀야 한다. 그 넓은 시장 개척을 위한 지원과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그래야만 한국 전복을 세계 시장에 알릴 수 있다. 한 가지 덧붙인다면, 한국 전복 생산량은 세계 2위다. 공개적인 국제 행사에서 대학이나 연구기관 등이 한국 양식의 문제점, 특히 밀식이나 질병 등에 대해 알리는 것은 국가적 차원에서 지양해야 한다고 본다. 그런 자료는 기업들이 한국 전복을 세계에 알리고 마케팅을 하는 데 절대적으로 불리할 뿐이다.
#‘안정 공급-고품질’ 무기로 새 시장 개척해야
과잉 생산이라 하지 말고 판매와 수출 촉진을 해야 하며, 생산에 대한 규제보다 오히려 생산성 향상과 생산량을 더욱 늘려나가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내수 판매와 수출을 촉진하고 그에 따른 고용 창출을 늘려감으로써 한국 전복산업이 발전하게 되는 것이고 한국 해양수산업의 지위도 높아갈 것이다.
이제는 완도를 비롯한 해남, 진도, 신안 그리고 전국의 양식어장들은 공장처럼 원가 산정을 해야 하고 적정 마진을 정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한국 전복의 가격을 공정 가격으로 유지해야 한다. 해외 전복들은 고정 가격을 유지함으로써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전복산업의 핵심은 바로 안정적인 공급, 안정적인 가격, 그리고 품질관리다. 한국의 전복 가격이 안정될 경우, 판매 확대가 충분히 가능하다. 이는 국외뿐만 아니라 국내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즉, 안정적인 공급과 안정적인 가격이 전제되어야만 시장 확대 유지 및 판매 확대가 가능한 것이다.
국내 판매와 수출을 지원해야 한다. 수출 시에는 제품 개발, 시제품 생산, 판촉활동 및 물류에 대한 지원을 해야 한다. 중국은 가공제품 수출 시 14%의 관세 환급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것이 전복 수출 가격 경쟁력의 큰 무기가 되고 있다.
한국 전복산업의 발달과 미래를 위해서는 1차 원물판매에서 벗어나 2차 및 3차 가공산업으로 가야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고, 판매를 통해 수매 가격을 끌어올리는 여유를 갖게 된다. 그리고 기존 제품군들에서 진입장벽을 넘어 우리의 전복을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는 고품질 및 원물가와 가공비로 경쟁력을 갖추어야 하고, 한국 전복을 알리고 가치를 상승 시킨 후 판매가 상승에 따라 원물가를 상승시켜나가는 순서로 진행해야 한다. 싱가포르에서 남아공의 전복을 현재 위치까지 올리는 데 5년이 걸렸다고 한다. 한국은 현재 원물가를 올려서 그에 맞게 판매가를 정하고 있는 상황인데, 그러다보니 수요에 의해 원물가의 가격 등락폭이 커지고 이는 국내 시장도 마찬가지이지만 국제 시장 역시 판매나 수출량에 제약을 받게 되는 것이다. 비록 시간이 걸리더라도 판촉활동을 통해 판매가를 올려서 판매가 이루어지면 자연스럽게 원물가를 상승시킬 수가 있고 안정적인 시장 체계로 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시장 파괴자를 통제할 필요가 있다. 국내와 해외에 판매자 자격과 판매 조건, 그리고 한국 전복의 일정 기준 이상의 품질 규격을 정해야 한다. 그리고 품질과 가격으로 한국 전복의 브랜드화를 이루어야 하며, 한국 전복의 공통 품질을 향상시켜야 한다. 품질 유지 시스템을 갖추어야 브랜드화가 가능한 것이다.
한국 전복의 자체적인 지위를 확보해야 한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중국의 보충역이 되어서는 결코 중국의 영향력을 벗어날 수 없으며, 틈새시장 겸 한국 전복만의 독자적 시장을 개발 및 개척해야 한다. 뉴질랜드, 남아공, 칠레처럼.
한국 전복은 국제 시장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장점을 갖추고 있다. 즉, 세계 전복 생산 국가들이 하지 못하는 연중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 또한 완도를 비롯한 청정바다에서 오직 미역과 다시마를 먹고 자란 고품질과 안전성이 확보된 전복이다. 이러한 장점을 글로벌 비즈니스에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한국 전복만의 지위를 설정해나가야 한다.
김형수(한국전복산업연합회 부회장·완도전복주식회사 대표) gnp@goodnewspeople.com 김형수(한국전복산업연합회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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