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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책으로 읽으세요, JTBC '차이나는 클라스' | | | | 입력시간 : 2018. 09.13. 10:49 |
JT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차이나는 클라스'를 지면 다시보기로 읽는다.'차이나는 클라스-국가·법·리더·역사'가 나왔다.
지난해 3월5일 첫 방송한 이 프로그램에서 국가·법·지도력·역사 분야를 대표하는 강연자 9명의 양방향 토론을 담았다. 가상의 질문자가 이들 지성인에게 질문하고, 답을 듣는 과정을 보여준다.
중국과 미국 등 패권국들 사이에서 한국의 선택, 저출산 위기와 한국의 미래, 헌법에 담긴 국가의 정체성과 기본권, 법의 주인, 국가 지도자가 갖춰야 하는 미덕, 외세 침략과 민주화를 거친 한국 근현대사를 알 수 있다.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 조한혜정 연세대 명예교수, 조영태 서울대 교수, 박준영 변호사, 이국운 한동대 교수, 김준혁 한신대 교수,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 한명기 명지대 교수, 작가 황석영이 양방향 토론에 응했다.
방송 사진과 그래픽도 실어 이해를 도왔다.
'차이나는클라스' 제작진 지음, 372쪽, 1만5800원, 중앙북스
춘향·심청·수궁·흥부가 & 옹고집타령, 이청준 '판소리 동화'
판소리 다섯 마당 중 '춘향가' '심청가' '수궁가' '흥부가', 그리고 '적벽가' 대신 '옹고집 타령'이 어린이와 어른이 모두 읽을 만한 동화 5권으로 나왔다. '이청준 판소리 동화 전집'(문학과지성사)이다.
소설가 이청준(1939~2008)은 '작자의 말'에서 "우리 어린이들이나 어른들이 처음부터 판소리나 판소리 소설 이야기와 제대로 즐겁게 다시 만나고, 거기에 두고두고 우리 삶의 지혜와 위안을 얻어 누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하여 여기에 우선 읽는 이의 관심과 흥미를 끌 만한 대목들을 중심으로 그 몇 편을 소박한 동화나 우화 혹은 풍자 소설 풍의 형식으로 다시 써 보기로 하였습니다"라고 밝혔다.
제1편 '수궁가'는 용왕에 대한 충정을 지닌 자라와 허영심에 위기를 맞은 토끼의 꾀 대결에 관한 이야기다. 어리석음과 욕심에서 비롯된 생명의 위기를 지혜와 꾀로 극복해 내는 것이 '수궁가'의 묘미다. 127쪽, 1만원
제2편 '옹고집 타령'은 더불어 사는 사회, 나눔의 가치를 일깨워 주는 고집불통 옹고집에 관한 이야기다. 천하의 구두쇠 '옹고집'은 뭐든 자기 맘대로 해 버리고 당당한 유아독존 그 자체다. '옹고집 타령'은 남을 생각하지 않고 자기 생각만 옳다고 여기는 고집과 교만이 얼마나 무서운지 해학적으로 보여준다. 155쪽, 1만1000원
제3편 '심청가'는 아버지를 향한 효심을 저버리지 않은 심청에 관한 이야기다. 판소리는 인간 삶이 지닌 양면성 내지 다중성을 진솔하게 보여주고 터무니없는 행동이나 언어 놀음을 통해 웃음을 유발해 삶이 가져다준 슬픔과 고통을 잊게 해준다. '심청가'가 이 판소리 매력을 잘 보여준다. 158쪽, 1만1000원
제4편 '흥부가'는 동전 양면처럼 때론 극과 극에서 대처하는 인간 본성을 들여다보는 이야기다. 이 동화에 등장하는 흥부는 착하지만, 나무랄 데 없는 인격의 소유자는 아니다. 놀부도 자신의 박통에서 나온 늙고 병들고 헐벗고 굶주린 인물들로부터 삶의 의미를 새롭게 배운다. 135쪽, 1만원
제5편 '춘향가'는 사람 사이 약속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이야기다. '춘향가'에서 두드러진 점은 약속을 소중히 여기는 믿음의 윤리와 그 믿음을 실천하는 의지다. 권력에 대항해 이몽룡에 대한 약속과 신의를 지키고자 했던 춘향을 통해 조선 후기 정치권력의 부패로 백성들의 삶이 얼마나 피폐해졌는지 엿볼 수 있다. 199쪽, 1만2000원
에고, 무서워라···구스범스 시리즈 제32권 '미라의 부활'
어린이 공포 동화 '구스범스' 연작이 '미라의 부활'를 32번째 공포 소재로 삼았다. 작가 R L 스타인(75)은 3000년 간 봉인됐던 '투탕카멘 왕자'의 무덤을 1922년 영국 고고학자가 발견한 사건에서 모티브를 가져옸다.
'구스범스-32. 미라의 부활'은 이 역사적 사실로 공포가 강해지는 효과를 자아내며 이야기의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주인공 게이브는 고고학자 외삼촌, 사촌 사리와 함께 이집트 피라미드 무덤 발굴 현장에 간다. 흥분과 설렘도 잠시, 끔찍한 위기가 찾아온다. 미로 같은 굴에서 길을 잃고 해매고 거미가 득시글거리는 구덩이에 빠지기도 한다. 공포에 몸서리 치며 도착한 무덤 입구. 문에는 '죽음의 경고'와 '미라를 되살리는 주문'이 상형문자로 새겨져 있다.
6권 '미라의 저주'에 등장한 인물들이 펼치는 또 다른 모험 이야기다. 6권에 이어 게이브가 늘 지니고 다니는 '미라 손'에 힌트가 있다.
구스범스 시리즈의 테마는 공포, 유머, 초자연적 현상이다. 1992년 7월 1권을 시작으로 1997년까지 오리지널 시리즈로 총 62권이 나왔다.
이원경 옮김, 박은미 그림, 168쪽, 9000원, 고릴라박스
영혼 체인지 소녀와 엄마, 박상기 장편동화 '바꿔!'
박상기 장편소설 '바꿔!'는 자신을 괴롭히는 친구와 몸을 바꿔 복수하려던 12세 소녀 '마리'가 의도치 않게 엄마와 몸이 바뀌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다. 여러 관계 속 자신과 타인을 돌아보게 함으로써 누구나 한번쯤 해 볼 만한 상상을 새롭고 의미 있게 풀어냈다.
남의 처지와 바꿔서 생각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는 시대를 막론하고 모두에게 쉽지 않다. '바꿔!' 어플은 상대와 1분간 통화하는 것만으로 이를 실천할 수 있다. '입장 바꿔 복수하세요'라는 광고 문구로 복수하고 싶은 상대가 있는 주인공 마리를 유혹한다. 어플 실행 전 테스트용 상대로 엄마를 고른 마리는 엄마와 정말 몸이 바뀐다. 경고 문구를 자세히 읽지 못해 결국 의도치 않게 1주 간 엄마로 살게 된 마리···.
제24회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한 사실적인 동화다. 일상의 흐름 속에서 미처 보지 못한 관계들을 자연스레 발견하게 한다. 상대 처지 먼저 생각하기가 자기 변화의 첫 걸음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도 전한다.
오영은 그림, 200쪽, 1만원, 비룡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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