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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미국을 감동시킨 피자 두 판

18살 청년, 안타까운 사연 듣고 먼 새벽길 운전해
시한부 암환자 된 옛 단골 위해 왕복 724km 배달
입력시간 : 2018. 12.01. 12:01


피자를 배달한 18살 청년 돌튼 셰퍼가 가게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포즈를 취한 모습.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의 호스피스 병동에서 마지막 생을 정리하고 있는 과거의 단골손님을 위해 225마일(약 362㎞)이나 떨어진 곳까지 피자를 배달해준 점원의 이야기가 미국 사회에 감동을 주고 있다.

리치 모건과 아내 줄리는 25년 전 미시간 주 배틀크릭에 살 때 2주에 한 번씩 급여를 받을 때마다 동네에 있는 '스티브스 피자'를 찾았다. 이곳에서 먹는 피자를 가장 좋아했기 때문이다. 현재 인디애나 주의 인디애나폴리스에 사는 부부는 올해 아내 줄리의 생일에 오래 전의 추억이 깃든 배틀크릭에 있는 스티브스 피자를 찾아가기로 했었다. 그러나 리치는 암이 급격히 악화돼 부부의 추억여행을 포기했다. 현재 그는 아내의 보살핌 속에 호스피스 병동에서 얼마 남지 않은 삶을 정리하고 있다.
10대 청년으로부터 세상에 둘도 없는 값진 피자를 배달받은 리치 모건과 아내 줄리.


CNN과 NBC 뉴스 등 미 언론들은 지난달 22일(현지 날짜) 리치 모건 부부와 감동적인 피자 배달 사연을 보도했다. 리치 모건과 아내 줄리는 배틀크릭을 떠나 여러 곳을 이사다녔지만 신혼생활을 시작했던 배틀크릭의 스티브스 피자를 지금도 최고로 여긴다. 어디를 가든 스티브스 피자를 기준으로 다른 피자의 맛을 평가했을 정도다. 줄리의 친정아버지 데이비드 돌키는 딸과 사위가 스티브스 피자를 먹으러 여행갈 계획을 세웠다가 암이 악화돼 무산된 것을 알고 안타까운 마음에 스티브스 피자에 전화를 걸었다. 돌키는 스티브스 피자의 점원에게 딸과 사위의 안타까운 상황을 이야기하고, 바쁘더라도 문자메시지 한 통 보내줄 수 있겠는지 물어봤다. ‘단골손님이 오랜만에 가게를 찾아오길 바랐지만, 그 계획이 무산됐다는 소식을 듣고 아쉬움이 크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부탁한 것이었다. 그런데 불과 5분 뒤 다시 피자 가게로부터 전화가 왔다. 수화기에선 어떤 피자를 원하느냐는 말이 나왔다. 친정아버지 돌키는 225마일이나 떨어진 가게의 점원이 어떤 피자를 원하느냐고 의외의 질문을 한 것에 놀라면서 엉겁결에 "페퍼로니피자와 버섯피자"라고 대답했다. 돌키에게 전화를 걸어 주문을 받은 이는 스티브스 피자 가게 업주의 손자인 돌튼 셰퍼였다.
줄리 모건이 페이스북에 올린 감동의 피자 사진.
18살인 셰퍼는 대뜸 가게 문을 닫고 나서 피자 두 판을 배달해주겠다고 말했다. 믿기 어려운 얘기였다. 미시간 주에서 인디애나 주까지 배달이 가능한 거리도 아니거니와 스티브스 피자는 원래 배달서비스를 하지 않는 가게였다. 하지만 셰퍼는 정말로 3시간 30분이나 차를 몰고 가야 하는 장거리 배달에 나섰다. 피자가 도착한 시간은 새벽 2시. 피자 두 판을 들고 먼 길을 왔던 셰퍼는 "전화로 사연을 듣고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었다"면서 "이런 일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고비 한 푼 받지 않았고, 눈 좀 붙이고 가라는 제안에도 아침에 일을 해야 한다며 곧바로 돌아갔다.

세상에 둘도 없는 귀한 피자를 받아든 리치와 줄리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고, 줄리는 1주일 전 이 스토리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마지막 삶을 정리하는 옛 고객을 위해 아무 대가 없이 왕복 450마일(약 724km)을 움직인 18살 청년 셰퍼. 그로부터 세상에서 가장 값진 피자를 건네받은 줄리는 "이 세상에는 더 많은 돌튼 셰퍼가 필요하다"는 소망을 썼다.


NP gnp@goodnewspeople.com        NP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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