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분석> 일본 3차 한류 붐, | | 올드미디어 영향력 감소 덕분? | | | | 입력시간 : 2019. 01.05. 17:02 |
 | | '유-큐브' 설립식 |
|
그룹 '방탄소년단'(BTS), '트와이스'가 불을 지핀 일본의 3차 한류 붐이 거세다. 한국의 엔터테인먼트사들이 다양한 형태로 일본과 손잡고 현지에 진출하고 있다.
그룹 '비투비' '씨엘씨' 소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1월23일 유니버설 뮤직 재팬과 합작한 레이블 '유-큐브(U-CUBE)'를 론칭했다. 세계 최대 음반사인 유니버설뮤직 산하의 유니버설뮤직 재팬과 손잡고, 세계 진출을 본격화화겠다는 계획이다.
작곡가 김형석이 이끄는 콘텐츠기업 키위미디어그룹은 일본 로손 엔터테인먼트와 최근 투자와 사업 제휴를 결정했다. 걸그룹 '공원소녀'(GWSN)의 일본 진출을 위해서다. 양사는 일본 내 음반 프로모션, 이벤트 사업, 굿즈 개발 등에서 협업하기로 했다.
◇거세지는 일본 내 K팝 열풍  | | 걸그룹 공원소녀(GWSN)가 데뷔 앨범 '밤의 공원(The Park in the Night)' 파트 원(part one) 쇼케이스를 열고 수록곡 '욜로와'를 선보이고 있다. |
|
일본에서 K팝 열풍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지난 11월13, 14일 도쿄돔에서 일본 돔 투어 '러브 유어셀프~재팬 에디션~'의 포문을 연 방탄소년단은 내년 2월까지 이 투어로 총 38만명을 만난다.
트와이스는 12월31일 방송하는 일본 대표 연말 특집 프로그램 NHK '홍백가합전'에 K팝 걸그룹 최초로 2년 연속 출연을 결정했다. 아울러 K팝 걸그룹 최초로 현지에서 돔 투어도 돈다. 내년 3월21일 오사카 교세라 돔, 29일과 30일 도쿄 돔, 4월6일 나고야 돔 등 현지 3개 도시에서 4회 공연한다. 작년 6월 일본에서 데뷔한 트와이스는 해외 가수 중 데뷔 이후 최단 기간 도쿄 돔 입성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그룹 '블랙핑크'는 일본에서 첫 정규 앨범 '블랙핑크 인 유어 에리어'를 발매한다. 이들은 현지 화장품 모델로도 발탁되는 등 인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케이블 음악 채널 엠넷의 아이돌 결성 프로젝트 '프로듀스 48'로 결성된 한·일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의 데뷔 앨범 '컬러라이즈(COLOR*IZ)'는 11월 첫째 주(10월29일~11월4일) 주간 앨범 랭킹과 주간 디지털 앨범 랭킹에서 동시에 1위를 차지했다.
지난 6월 현지에서 정식 데뷔한 '모모랜드', 11월21일 현지 데뷔한 걸그룹 '드림캐처' 등 다른 K팝 그룹의 데뷔도 이어지고 있다.
팬덤이 공고하기로 유명한 팀답게 한류 원조 그룹에 대한 충성도도 대단하다. 2000년대 중반부터 현지에서 K팝 붐을 일으킨 ‘동방신기’는 일본 경제신문사인 닛케이의 대중문화 전문 월간 '닛케이엔터테인먼트'가 12월호를 통해 발표한 '2018년 콘서트 동원력 랭킹 톱50'에서 현지, 해외 가수를 통틀어 1위에 오르는 등 여전히 명성을 떨치고 있다.
◇K팝, 다시 일본 진출 러시 왜?
약 6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일본 음악시장은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규모다. 워너 뮤직 재팬 조사에 따르면, 현재 일본 대중음악 전체 시장의 10~12% 정도를 K팝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팝이 확대해나갈 영역이 아직 무궁무진한 것이다. | | 한일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즈원(IZ*ONE)'이 데뷔앨범 '컬러라이즈(COLOR*IZ)'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타이틀곡 '라비앙 로즈'를 열창하고 있다. |
|
일본에서도 K팝의 수준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유-큐브' 설립식에서 참석한 유니버설뮤직 재팬 가즈모토 마사히로 대표는 큐브 소속 가수들에 대해 "작사·작곡이 가능하며, 개성이 넘친다"고 했다. 큐브에는 비투비와 씨엘씨 외에 '펜타곤', '(여자)아이들' 등이 소속돼 있다. 유니버설뮤직 재팬은 '비스트' '포미닛' 등이 이 회사에 속해 있던 2010년부터 꾸준히 협력을 해왔다.
또 일본 음악시장은 세계음악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우회통로로 통한다. '롤링스톤스', 'U2' 등 일본에서만 콘서트를 여는 세계적인 팀의 사례에서 보듯, 일본은 세계적인 음악 관계자들의 눈과 귀가 쏠리는 곳이다. 소셜 미디어가 활발해 시공간이 중요하지 않다고 해도 음악 '산업'의 기반은 오프라인 공간이다.
가즈모토 대표는 "우리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큐브 가수들이 세계에서 활동해나갈 기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홍승성 큐브 회장은 이날 '유-큐브' 설립식에서 홍일화 부사장이 대독한 글을 통해 "유니버설뮤직 재팬과 한류의 새 패러다임을 찾아가겠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 트와이스에 트집을 건 일본 극우 세력 등 현지의 불안 요소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일본에서 두 팀의 인기가 탄탄한 것에서 보듯 정치적인 이유로 K팝 그룹을 흔드는 시도는 당장 한류에 크게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일화 부사장은 "우려되는 점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산업적인 영역과 정치적인 영역은 구분돼 있다"면서 "외부 시선을 걱정하기보다 프로듀싱, 프로모션 등 우리의 할 일에 집중하면 가수들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다"고 봤다.
가요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한류 콘텐츠가 지상파 TV, 신문 등을 통해 전해졌는데 이는 정치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매체였다"면서 "하지만, 최근 전통적인 미디어 비중이 낮아진 대신 정치적인 영향을 덜 받는 인터넷과 SNS 등의 비중이 커졌다. 한류에 대한 정보가 활발히 더 공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시스 gnp@goodnewspeople.com 뉴시스의 다른 기사 보기
|
|
 |
|
기사 목록 
프린트 화면 
메일로 보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