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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눈호강’ 해볼까?

13일 오후 4시 서울옥션 20주년 특별경매
70억 원짜리 바이올린 국내 첫 출품 눈길
근현대 회화·와인·의자 등 총 89점 330억어치 올라와
입력시간 : 2019. 01.05. 17:22


스트라디바리 바이올린.
서울옥션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특별 경매로 펼치는 '제150회 미술품 경매'가 오는 13일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 경매장에서 열린다.

총 89점으로, 낮은 추정가 약 330억원어치가 출품됐다. 20주년 기념 경매인 만큼 한국 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가들의 수작(秀作)과 함께 바이올린, 와인, 의자 등 특별한 아이템이 공개되어 눈길을 끈다.

이번 경매 최고가는 그림이 아닌 바이올린이다. 이탈리아 악기 명장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1644~1737)가 제작한 ‘스트라디바리 바이올린’이 국내 처음으로 미술품 경매시장에 출품됐다. 1692년에 만든 '팰머스'(Falmouth)가 70억원에 경매를 시작한다. 보통의 바이올린보다 좀 더 사이즈가 긴 ‘롱 패턴’(Long Pattern) 사이즈로, 현재까지 전해 내려오는 스트라디바리 중 소장 이력과 문헌 등이 잘 정리된 악기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팰머스1692'는 1843년 소유주였던 조지 헨리보스카웬 백작 이름을 따라 팰머스라 이름 붙여졌고, 최근엔 그리스 연주자 레오니다스 카바코스가 연주했다.
이중섭의 서정적인 감수성을 드러낸 회화 <복사꽃 가지에 앉은 새>.


바이올린에 이어 최고가는 이중섭의 '복사꽃 가지에 앉은 새'로, 경매 추정가는 35억원에 나왔다. 1950년대 초중반 이중섭이 통영에 잠시 머물렀던 시절 비둘기-개구리-나비를 등장시켜 부드러운 감수성을 표현한 작품으로, 그 시절 통영의 봄기운을 담아냈다. 이 작품은 2016년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이중섭, 백년의 신화'전에서 ‘소’ 그림을 제치고 그의 유화 작품 중 가장 인상 깊은 작품으로 인기투표 1위를 한 작품이다.

김환기의 1950년대 정물화 '실내'(추정가 15억~20억)와 도상봉, 장욱진, 천경자 등 한국을 대표하는 다양한 작가들의 시기별 작품도 만날 수 있다.

고미술품도 다양한 작품이 출품된다. 독립운동가 안중근이 1910년 3월, 옥중에서 쓴 글씨와 함께 손도장이 찍힌 유묵과 추사 김정희가 북경에 머물렀을 당시 청나라 학자-문인들과 나눈 필담과 시고 등을 엮은 필담첩 등이 등장한다. 안중근의 ‘승피백운지우제향의’(乘彼白雲至于帝鄕矣)는 사형선고에 항소하지 않고 죽음을 받아들인 안중근의 심리를 직-간접적으로 드러내는 의미를 갖는다. ‘저 흰 구름 불러 타고 낙원(또는 하늘나라)에나 가야겠다’라는 뜻이다. 경매 추정가는 5억~8억원이다.
안중근 유묵 <승피백운지우제향의>.


경매 출품작은 12월 6일부터 13일까지 서울 평창동에서 전시된다. 경매 응찰과 관계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경매는 13일 오후 4시부터 평창동 서울옥션에서 열린다. 단, 응찰은 사전에 정회원으로 등록된 회원만 가능하다. 이번 경매 프리뷰 전시 기간에는 서울옥션 스페셜리스트가 들려주는 작품 설명회가 전시 기간 동안 매일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옥션은 1998년 설립한 국내 최초의 미술품 경매회사로, 지난 20년 동안 한국 미술시장을 선도해왔다. 2008년 한국 미술계 최초로 코스닥 상장 및 홍콩법인을 설립하였으며, 약 20년간 낙찰 총액 9100억원, 낙찰 작품 수 약 2만6000여점을 기록하고 있다.


NP gnp@goodnewspeople.com        NP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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