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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갤러리> 야생화 화가 이윤숙

야생화와 함께 춤추고, 노래하고, 꿈을 꾸다
먹-한지 찢어 붙이며 채색-다시 먹 작업
좋은 작품 하나를 위해 매일매일 붓을 잡는
입력시간 : 2019. 02.02. 16:07


순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정 이윤숙 선생은 ‘야생화 화가’로 불린다. 그도 그럴 것이 호남대학교 미술대학과 동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그가 야생화 작가로는 최초로 2003년 개인전을 연 이후 줄곧 야생화만을 그리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 작품의 모태는 야생화”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모정 선생이기에 들꽃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인연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했다. 처음 그림을 시작했을 때에는 먹 작업을 하다 그 다음에는 한지를 찢어 붙이면서 채색을 시도했고, 들꽃을 그리다 들꽃의 씨앗을 화폭에 담기도 하고 문인화에서 한국화, 구상에서 비구상등 개인전을 할 때마다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모정 선생의 작품은 2019년 4월 9일~4월 15일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 하는 전시에는 또 다시 먹 작업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했다.


2017년 서울 인사동의 G&J광주전남 갤러리에서 열린 개인전은 ‘달에 피다’라는 주제로 한지에 분채를 사용한 채색 작품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당시 모정 선생은 작가의 내면에서 끈질긴 고난과 치열하게 싸우며 반복되는 생성, 성장 그리고 소멸이 함께 일어나는 순환의 고리를 자연의 생명성이 폭발하는 순간들이며, 작아 보이지만 꽃부리이자 빛부리가 달을 향해 힘차게 향하고 있는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단다.

이에 앞서 2016년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개인전에서는 ‘씨, 그 영성과 해방의 미학’展을 통해 또 다른 세계의 야생화를 선보였다. 당시 화가이며 시인이기도 한 김진수씨는 “들꽃화가 이윤숙은 생의 후원에서 꽃부리 속으로 열린 길을 따라 이제 다른 꿈은 꾸지 않아도 되는 숲에서 눈부신 화전(畵田)을 일구고 있다”고 평했다.

또한 모정 선생의 이전 작품에 대한 평도 이어갔다. “지난 2013년에 ‘야생화, 춤을 추다-「花舞」’ 전시회에서 보여준 그의 작품들이 사군자에서 얻은 정돈된 운필을 야생화에서 와서는 스스로 흩고 깨고 뒤엎어버린다. 낮에는 홀로 꽃을 찾아 헤매다 밤으로 돌아오면 모정 위에 하루를 나란히 앉혀놓고 이것들과 함께 손뼉 치며 불춤을 추고 꽃춤을 추었다”고 했다.
상생(相生)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작품


어린 시절의 모정 선생은 마당이나 바닷가에서 그림을 그리며 놀았고, 어려서 꿈이 ‘화가’였을 만큼 미술에 대한 재능이나 애정이 남달랐다고 한다.

처음부터 ‘자신의 작업’을 해온 주관이 뚜렷한 화가라 하겠다. ‘야생화’를 그리기 시작하면서 모정 선생은 그림을 그리는 틈틈이 카메라를 둘러메고 전국은 물론 세계 곳곳의 산야를 찾아 야생화를 촬영하고 모르는 것은 식물도감을 찾아 일일이 기록을 하며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자랑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모정 선생은 순천시에서 개최하는 ‘야생화’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

야생화의 강한 생명력을 표현하기 위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있어서인지 모정 선생의 작품은 남성적인 힘이 보일 만큼 활달하고 호방한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전업 작가로 자신의 작업에 모든 에너지를 쏟고 있는 모정 선생은 “‘야생화’ 작업을 하게 된 것은 큰 보람”이라며 “야생화를 통해 자연을 바라볼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의 ‘야생화 화가’가 있을 수 있는 것은 그동안 나의 작업을 믿고 지지해 준 남편과 아이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죽기 전에 좋은 작품 하나만 하자”가 목표라는 모정 선생. 그의 붓끝에서 또 어떤 야생화가 탄생할지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본다.
어머니의 땅6




≫프로필≪

호남대학교 미술대학(한국화) 졸업 및 동 대학원 졸업

초대·개인전 16회 / 2인 초대전, 국내외 아트페어 및 단체전 다수

심사 / 전라남도미술대전, 순천미술대전, 소치미술대전, 남농미술대전

작품 소장 /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외

한려대학교 미술학과 강사 역임



방수진 기자 gnp@goodnewspeople.com        방수진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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