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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藝에 살다> 서양화가 이정자

‘바라보기(마주보기)와 담다’의 작업 근간, 씨 여문 ‘마른 해바라기’
작품에 염원을 담아내며 꾸준히 변화 시킨 자신 만의 화풍 정립
입력시간 : 2019. 02.09. 16:12


『지난 시간 속 기억들의 편린과 닥아 올 시간 속의 바람을 캔버스에 담다』

여수에서 주목받고 있는 서양화가 이정자 화백은 작품에 꾸준한 변화를 추구하며 자신만의 화풍을 만들고 있다.

2010년부터 ‘담다’라는 주제로 작업을 하고 있는 이 화백은 화초장이나 화장대, 함 등에 모란이나 연꽃, 새, 나비 등의 문양을 화려한 색채로 담아내고 있다. 여기에서의 ‘담다’는 ‘그림이나 글 따위의 작품이 어떤 내용을 하나의 주제로 다루다. 그릇이나 용기 안에 물건을 넣어두다. 사람이 어떤 생각이나 사상, 감정 따위를 반영하다’ 등 다양한 뜻을 가지고 있다.
담다(시간)


신병은 시인은 “이정자 화백의 ‘담다’라는 주제의 작품을 두고 “다양한 뜻을 다 아우르는 작업이 그녀의 그림이면서 삶의 사색이고 철학이기도 하다. 내 안에 것을 꺼내어 어디에 담는다는 의미는 또 다르게 보면 나를 비운다는 의미다. 내 안에 것들을 내어 보임으로서 내 마음을 제자리 잡게 하는 역설적 의미도 포함된다. 어떻게 보면 비우면서 오히려 넉넉하고 환하고, 즐겁고, 행복한 이정자의 마음속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하고 있다.

이어 “그뿐 아니라 ‘담다’의 작업은 종전의 ‘바라보기’와 ‘마주보기’의 연장선에서 이해할 수 있다. 바라보기와 마주보기는 있는 모습 그대로 소통하고 관계 지움에 대한 그녀의 바람이라면, ‘담다’는 소통과 기원을 지난 삶의 반성적 성찰에서 가능했던 ‘비운다’는 의미 체험을 ‘담는다’ 는 행위체험으로 변용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해석했다.

신병은 시인의 말대로 이 화백은 ‘담다’의 맥락이 80~90년도에 작업했던 마른 해바라기라고 했다. 그 작업을 통해 과거의 시간과 현재, 미래의 바람을 담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화백은 “80~90년도에 무더운 여름과 폭풍을 이기고 늦가을 여물이 들어 고개 숙이고 서 있는 마른 해바라기가 겸허함을 담은 인간의 모습 같기도 했다”며 “늦가을 해질녘의 고개 숙인 해바라기는 어릴 적부터 봐온 밀레의?‘만종’의 그림에서 느껴지는 기도와 경건함 기다림, 의 그 느낌과 같아 많은 작업을 했었고 무엇보다 해바라기 둥근 형태가 생성과 근원을, 씨의 나열에선 우주의 질서와 자연의 섭리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되었고, 그래서 꽤 오랫동안 마른해바라기 작업에 매료 됐었다”라고 했다.
마주보기 또는 들어보기


전남도전에 15년여 동안 출품해서 초대작가로 된 작품이 바로 ‘마른 해바라기’란다. 그때 구절초 작품도 같이 했는데, 지금은 어디서나 흐드러져 피지만 유년기 때 보았던 구절초는 바위가 있는 척박한 곳에서 자생한 청 빛의 청아한 꽃의 강열했던 기억 때문에 지금도 작업을 하고 있다.

어린 시절 부터 미술에 재능을 보였던 이정자 화백은 학창시절 지속적으로 미술반에서 활동해 ‘화가’를 꿈꾸며 서울예대 응용미술과에 진학했었는데, 순수미술을 하고 싶은 바람과 70년대 에 7남매가 거의 학생들이었던 관계로 잠시 휴학을 하고 후배들 미술실기 지도도 하고 유화작업을 시작해서 국전에 계속 출품하며 작업능력을 다지다 결혼과 함께 여수로 내려오게 됐었다. 내려와서도 여천공단 부인들로 이루어진 미술동호회 미술지도와 화우회 결성과 전시, 공모전 출품, 그룹전과 교류전 등으로 작업이 발전 확장되도록 치열하게 연구하고 많은 작업을 하며 자신의 그림세계를 구축해 갔다.

이정자 화백의 작업은 자신의 현 작업에 안주하거나 답습하지 않고 계속 변화시키기 위해 생각을 가두지 않고 자신의 작품세계를 넓히는데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래서 동시대를 살며 현대미술이란 거대한 흐름을 알기 위해 서울디지털대학 회화과에서 미술공부를 더 하고 졸업해 전업 작가로서 열정적으로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여류작가이다.

이에 대해 이정자 화백은 “지금도 계속 작업을 하는 것은 오랫동안 습관화 되어버린 이유도 있겠지만 유년기 때 화가가 되겠다고 했던 나와의 약속을 지켜나가는 것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담다(2013)


지난 2013년에 대한민국미술대전에 특선에 입상하는 등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2017년부터 여수지역 화가들의 모임인 ‘토상회’ 회장으로, 2019년에 열릴 ‘제30회 토상회 기획전’이 회원들 모두에게 의미 있는 전시회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화백은 그동안 8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여수-통영교류전, 여수-마산교류전, 동서예술교류전, 국제아트페스티벌,(여수 물결 전), 수 회의초대전 등 2백여 회 전시회에 참여했으며 현재는 전남도전 초대작가, 한국 미협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끝으로 이정자 화백은 “시골에서 태어난 50~60세대 여자인 제가 지금껏 작업을 해오고 작품을 전시 할 수 있는 것도 나 혼자 힘으로 되는 게 아니라, 유년 때부터 지금까지 그림이 자랄 수 있게, 옆에서 인정해주고 믿어주고 말없이?지켜봐주는 많은 사람들의 힘이 함께 해주었기 때문이다”라며 자신과 예술이라는 그 끈에 대해 그리고 사람들과의 인연의 소중함을 얘기했다.

끊임없이 사유하며 작품에 새로운 시도를 하며 작업 하고 있는 이정자 화백의 변화된 자품을 기대 해본다.



≫이정자 프로필≪
마른 해바라기


개인전 8회(1979, 2004, 2008, 2009(2), 2010, 2014, 2017)

아트페어 2회(부산 BIAF, 여수 YAF)

여수-마산, 여수-통영교류전(2000~2019)

동서예술교류전(2000~2011)

여수 국제 아트페스티벌(2006, 2008, 2010, 2012,2014,2016)

KBC갤러리초대전(2009)

한중일 교류전(중국 상해)(2010)

전남대아트센터 개관기념전(2012)

한중일 미술초대전(2012)

영호남 미술교류전(2012)

여수세계EXPO기념전(2012)

예울 마루 지역작가초대전(2013)

고흥 남포미술관초대전(2013)

전남 여성 프라자 초대전(2017)

여수EXPO갤러리 80인 초대전(2018)

여수 해안통 갤러리 초대전(2018)

여수 미협전(2004~2019)

전남도전 심사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현) 전남도전 초대작가, 한국 미협 회원


방수진 기자 gnp@goodnewspeople.com        방수진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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