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23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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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이갑종 화백(삼호중개사 대표)
그림 그리는 공인중개사
화가로서 자존감 지키기 위해 귀향
형제들 도움으로 부동산업 뛰어들어
꾸준한 노력으로 어릴 적 꿈 이뤄
입력시간 : 2019. 03.10. 11:42


세상에는 참 다양한 삶의 모습들이 존재한다. 어떤 이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찾아 열정을 다 바치고 있는가 하면 어떤 이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자신의 꿈을 접어두고 생활 전선에 뛰어들기도 하고.

꿈과 현실 사이에서 적절한 합의점을 찾기란 쉽지 않은데, 전라남도 영암군 삼호읍에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이가 있다고 해서 찾았다. ‘삼호중개사’ 이갑종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큰 길 옆에 자리한 ‘삼호중개사’에 들어가니 다른 업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반갑게 맞이하는 이갑종 대표의 모습 역시 친절하고 예의바른 사업가로 특별한 것은 찾을 수 없었다.

잠시 앉아 얘기를 나누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공인중개사 입구에 걸린 몇 점의 그림 액자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추상적인 작품이 이색적으로 다가왔다.
生 100F 혼합재료


이갑종 대표의 작품들이라고 했다. 그렇다. 이갑종 대표는 이처럼 공인중개사와 화가로 살고 있다. 그는 현재 지역에서는 꽤 유능한 공인중개사로 인정받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그가 서양화를 전공했으나 공인중개사로 이름을 알릴 것이라고는 짐작하지 못한 일이었다고 한다.

이갑종 화백이 처음 한국화를 그린 것은 1970년대. 가정형편이 그다지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림에 대한 열정으로 4수 끝에 호남대 미술학과(서양화)를 전공했다. 열정이 대단했던 늦깎이 대학생 이갑종 화백은 그렇게 그림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다 서울 인사동에서 큐레이터 활동을 하기도 했다. 세월이 흐르고 생활에 변화가 오면서 이갑종 화백의 그림에 대한 시각이며 작업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많은 그림들을 접하게 되면서 작품을 대하는 시선이 달라지고 수준 또한 높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이 화백은 당시 그림에 매진하면서 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렇게 그는 한국화 화가이면서 서양화를 전공했고, 그로 인해 표현주의와 비구상미술을 표현하고 자기만의 색채를 넣어 한국화에 현대적 느낌이 나는 작품들이 탄생했다.

이갑종 화백은 “표현주의 양식의 형상과 이미지를 추구하는 심리적 감흥에 집중하는 경향과 한국적인 조형양식부터 인간과 자연이 소통이 작품에 고스란히 녹여 있으며 깊은 내면을 나타내는 작품들이 곧 나는 보여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렇게 그림에 푹 빠져 지내던 이갑종 화백이었지만 화가로 살아가기는 매우 힘겨웠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웠던 그가 서울에서 화가로 살기는 쉽지 않았다. 그는 헐값에 그림을 팔고 싶지 않은 자존심 때문에 고향, 목포로 내려왔다. 목포에는 부동산업을 하는 형제들이 많았고 그들의 도움을 받아 아내가 일찌감치 부동산업에 뛰어 들었고 그는 나중에 합류했는데, 형제들과 같이 이 분야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던 것이다. 그렇게 몇 년을 부동산 중개업을 하면서 다행히 경제적인 안정감을 찾게 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예술가와 생활인 사이에서 많은 고민과 자책의 시간도 있었다.
生 100F 혼합재료


그러면서 그는 부동산업을 하면서 화가로서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하였고, 그 결과 지난 2013년에는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가 주최한 제32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비구상부문에서 한국화 ‘생(生)’이 특선의 영예를 안았다. 이 작품은 그동안 해 왔던 작품과 같이 우주에서 태어나고 사라지는 수없이 많은 과정을 추상화로 작품화했다.

서양화가 손영선씨는 이갑종 화백을 “한국화 작가이면서도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한국화 작업 초기에는 구상작업을 하다 현재는 새로운 표현주의와 추상미술에 동시에 표현하고 자기 색채를 가미하여 한국화에서도 현대적인 미술을 만들어 가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작가”라고 소개했다. 또한 그의 작품에 대해서는 “표현주의 양식의 형상과 이미지를 추구하는 심리적 감흥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며 그의 대한 반응으로 한국적인 조형약식을 볼 수 있으며 인간과 자연의 소통이 화면에서 절묘하게 어울어지는 미적 감각과 센스를 느끼며 작가의 깊은 마음의 내면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의 한국화 작품에서는 목포에서는 볼 수 없는 독차적인 미의 세계를 연출하는 작가라고 감히 평하고 싶고 이 작가의 작품은 소박하면서도 깊이 있는 표현양식과 화면에서는 유화에서나 볼 수 있는 마띠에르를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중개업자이면서 그림 그리는 화가’라는 수식어가 만족스럽다는 이갑종 화백. 그림 그리는 일이 좋아 자유롭게 작품에 임하고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

이갑종 화백은 자신의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광주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전주대학교 부동산 관련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강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그는 목포시바둑협회 이사, 산악회, 동문회 회장 등 다양한 사회단체에서 봉사를 하고 있으며, 품바와 난타 등을 배워 축제 등의 무대에서 무료로 공연을 하며 이웃들과 더불어 함께 하고 있다.
원시춤 10F 혼합재료


이제 좋은 작품으로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이갑종 화백의 그 목표가 꼭 이뤄지길 기원한다.



≫프로필≪

호남대학교 미술학과 졸업

광주대학교 대학원 졸업

전주대학교 박사과정

전주대학교 강사 수료

제32회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 특선

제19회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 입선

제21회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 입선

1994년 전라남도미술대전 특선


전라남도미술대전 입선 연4회

국내 그룹전 및 단체전 다수

1992년 한국선면전(서울동서화랑)

1995년 아름다운영산강전(MBC목포문화방송 전시실)

2000~2010년 남도미술새천년의 지평전

-남도미술의 현장전. 목포미술협회전

-예향목포작가전. 한국미술협회전

-동서미술의 현재전. 한국미술협회전

2011년 전남광주한국화초대전

2012년 동서예술교류전

2013년 예향목포작가전(목포문화예술회관)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초대전

한국미술협회 회원, 목포미술협회이사

한국산학협도연구회원, 목포일출산악회장

목포시생활체육무에타이연합회 부회장

목포전남검정고시총동문 회장

전국남농미술대전 심사위원


방수진 기자 gnp@goodnewspeople.com        방수진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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