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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藝人> 한국미술협회 순천지부장 승평서예원 현송(玄松) 정양호(鄭良浩)
차곡차곡 쌓은 노력으로 완성된 得筆
먹과 채색의 현대 서예 美 돋보여
붓 들면서부터 숙명처럼 오직 한길
입력시간 : 2019. 03.10. 12:11


한 평생을 딴 길로 눈길 한번 돌리지 않고 숙명처럼 붓을 놓지 않은 서예가 현송(玄松) 정양호(鄭良浩) 선생.

40여년 한길을 걷고 있는 현송 선생은 전통적인 서예를 현대적인 의미로 재해석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의 글씨는 상형성과 조형성이 높은 현대서예 작품의 미(美)가 돋보이며 대중에게 서예로서의 예술적 가치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전달한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서단의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7년 11월에 현송 선생은 8번째 개인전인 「정양호의 이순 서예전-자아성찰(自我省察)」을 가졌다. 주제를 ‘경청(敬聽)’으로 정하고 작품에 몰두했다. 현송 선생은 “이순(耳順)을 맞아 개인전은 삶의 힘든 여정을 통해 얻어진 깨달음으로 창조된 작품이었다”고 회고했다. 개인전을 열며 현송 선생은 “서예의 외길을 걸어오면서 고뇌와 좌절을 곱씹으며 우직하게 견뎌왔다”며 “문자향(文字香-문자의 향기) 서권기(書卷氣-서책의 기운)가 있어야 팔뚝과 손끝에서 서예술이 피어난다”는 추사(秋史) 선생의 말을 가슴에 새기며 붓을 잡는다”고 말했다.
경청


문학박사이자 시인인 장윤호씨는 “그는 서예의 정신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현대적 조형과 채색을 곁들인 상형성을 듬뿍 넣어서 모두의 공감대를 얻고, 현대서예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는 이정표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고 했다.

42살에 초대작가가 되고 3년에 한번씩 자신의 발전을 위해, 또 살아남기 위해 전시회를 하고 있다는 현송 선생에게 서예는 그의 삶이요, 인생이라 하겠다.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한자와 서예를 하시던 어른들을 보며 성장했기 때문이다. 증조 할아버지가 서당의 훈장 선생님이셨는데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고, 현송 선생이 초등학교 입학 전에는 할아버지가 천자문을 독성하는 것을 들으며 자연스럽게 따라 외우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가 어린 현송 선생에게 ‘어질 량(良)’을 가르쳐주셨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하지만 현송 선생은 질풍노도의 시기인 청소년기에 많은 방황을 하였고, 다행히 좀 일찍 철이 들면서 18~19세에 이미 ‘뭘 해야 할까?’로 깊은 고민에 빠졌다고 한다. 그는 ‘사람 대접 받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했고 왠지 모르겠지만 ‘붓글씨는 쓰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에 그 길로 바로 서예에 입문했다.

현송 선생은 한국 서단을 이끌어온 남도의 ‘동국진체‘의 학맥을 연구하는 학자이자 서예가인 목인(木人) 전종주(全鍾柱) 선생에게 사사를 받은 후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본인 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매주 순천에서 서울을 오가며 고려대학교 서예최고위 과정을 수료하는 등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지금의 현송 선생이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난과 역경이 있었을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하지만 현송 선생은 자신보다 지금의 그가 있기까지 묵묵히 지켜봐 준 부모, 형제, 아내, 자녀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러한 현송 선생의 열정은 서예인들 사이에서 높이 인정을 받아 한국서예협회 순천지부장과 전남지회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3월부터 한국미술협회 순천지부장을 맡아 지역미술인들의 권익보호와 단체가 타당성 있게 바르게 갈 수 있도록 순천지부를 이끌고 있다.

현송 선생은 “예술인은 순수한 열정으로 창작에 몰입해야 된다. 그렇게 해야지만 작품을 감상하는 관객이 감동을 받으며 감상자의 영혼을 맑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창작은 많은 고뇌와 지난한 길이라 생각하며 미술협회 회원을 위하여 미력하나마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송 선생은 서예가로서뿐 아니라 지역 발전을 위한 봉사에도 적극 참여했다. 2000년 5월 순천중앙로타리클럽에 입회한 후 20여년을 로타리 회원으로 봉사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아직 공부를 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현송 선생은 “고마운 분들에게 은혜를 갚는 것은 좋은 작품을 좋은 곳에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제 주위도 둘러보며 넉넉한 마음으로 아름다움의 붓 소리를 찾아야겠다”고 한다.




≫프로필≪

-고려대학교 서예 최고위과정 수료

-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 심사. 운영위원 역임

-한국서예협회 순천지부장. 전남지회장 역임

-한국서예협회 회원. 한국미술협회 회원. 한국미술협회 순천지부장

-승평서예연구원 운영

-2000년 5월 순천중앙로타리클럽 입회

-남·북적 교류협의회 순천지부 이사

-순천교육공동체시민회의 운영위원



방수진 기자 gnp@goodnewspeople.com        방수진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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