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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현장> ‘春馬’의 계절
경주마들 발정기···씨내리 값 1회 800만원
국내 활용 씨수말 8마리 중 최고는 ‘메니피’
입력시간 : 2019. 04.13. 16:05


메니피의 민첩하고 당당한 용모.
바야흐로 경주마 교배의 계절이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팜의 씨수말들이 지난달 20일부터 6월 30일까지 교배를 하는 것.

말은 봄에 발정, 약 11개월 간 임신한다. 대부분 인공수정을 하는 승용마와 달리 경주마는 직접 교배만 허용된다. 경주마 생산의 공정성을 위해서다. 인위적으로 좋은 유전자만 배합해 혈통을 조작할 우려가 있는 인공수정을 배제한다.
메니피의 교배 장면.


한국마사회는 국산마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 우수 씨수말을 도입하고 생산 농가를 대상으로 무상·유상 교배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활용 중인 씨수말은 총 8마리로, 이 중 가장 유명한 씨수말은 ‘메니피’다.

‘메니피’는 1998년부터 1년간 미국에서 경주마로 활동할 당시 11번의 경주를 거쳐 약 173만 달러(약 19억 원)를 벌었다. 씨수말로 전환 후 자마들의 상금 총합이 574억 원에 이를 만큼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말산업계가 교배 시즌에 이 말에 주목하는 이유다. ‘메니피’는 렛츠런팜 제주에 머물고 있으며, 2012년부터 2017년까지 6년 연속 씨수말 1위를 차지했다.

씨수말 순위는 자마들이 벌어들인 상금으로 정해지는데, ‘메니피’의 주요 자마로는 ‘파워블레이드’가 있다. ‘파워블레이드’는 2015년 데뷔 후 총 31억 원이 넘는 상금을 기록 중이며, 전성기인 2016년 한 해에만 약 14억 원의 상금을 받았다. 또 2017년 ‘그랑프리’에서 쟁쟁한 외국산 말들을 누르고 우승하는 등 국산 말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메니피’의 유상 교배료는 1회 800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업계에서는 3000만~5000만 원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총 90두에게 무상 교배를 해줄 예정이다. 말산업 농가 지원 차원에서다.

한국마사회는 생산 농가를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경주마 개량 기술 ‘K닉스’도 전파하고 있다. 경주마 유전체 선발기술로, DNA 정보를 분석해 태어날 자마의 경주능력을 예측하는 것이다. 지난달 8일부터 3일간 제주지역 경주마 생산 농가 39곳을 방문해 K닉스 배합정보 활용법 이론 교육과 함께 최적 배합 컨설팅을 했다. 농가별 씨암말과 국내 주요 씨수말의 가상 교배 결과를 제공,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는 평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경주마 교배는 한국 말산업을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 탄생의 순간”이라며 “외산마에 뒤지지 않는 국산 명마 생산을 위해 농가에 대해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NP gnp@goodnewspeople.com        NP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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