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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주치의> 건강검진
얼마나 자주, 어떤 검사를 받는 게 좋을까
1~2년마다 국가 건강검진 받는 게 합리적
입력시간 : 2019. 04.13. 16:17


건강검진은 매년 꼭 받아야만 할까? 얼마나 자주, 어떤 항목의 검사를 받아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한 100% 확실한 답은 없다. 많은 의학 전문가들과 대규모 연구에 의해 결정되는 국민건강검진 항목도 조금씩 변하니, 완벽한 건강검진이라는 정답을 찾는 것은 요원해 보인다. 그럼 무엇을 기준으로 검진을 받을지,?비싼 병원 검진이 좋을지, 저렴한 검진도 괜찮을지를 결정해야 할까?

# 선별검사와 정밀검사

여러 가지 크기의 알갱이가 뭉쳐있는 모래 한 줌에서 특정한 돌덩이를 찾고 있다고 상상해보자. 모래알 하나하나를 돋보기로 보면서 돌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적당한 크기의 체를 가지고 한번 탈탈 털어보면 쉽고 간편하게 돌을 구분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정확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간편하고 저렴한 검사로써 특정 질환을 걸러내는 방법을 의학에서는 ‘선별검사’라고 부른다. 선별검사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조직검사나 수술처럼 복잡하고 위험하지만 질병의 여부는 확실히 알 수 있는 검사를 정밀검사라고 정의한다.?

선별검사는 다음과 같이 다시 정의할 수 있다. ‘위험하고 비싼 정밀검사가 필요한 소수의 사람을 걸러내기 위해 건강한 다수에게 시행하는 값싸고 덜 위험한 검사’. 건강검진으로 성인 1000명에서 당뇨병을 찾는 경우를 예로 들면, 저렴하고 간단한 당뇨병 선별검사인 공복혈당검사를 시행하면 1000명 당 약 50명에서 당뇨 의심 소견이 발견된다. 하지만 이 50명이 모두 당뇨병 환자인 것은 아니다. 당화혈색소 검사라는 다소 값비싼 정밀검사를 시행해야 50명 중 약 30명의 당뇨병 환자를 최종적으로 진단하게 된다.

# 40세 이상 성인 2년에 1회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만 40세 이상 성인에게 2년에 1회 빈도의 일반건강검진을 권고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매년 약 1700만 명이 대상이며 1300만 명이 실제 검진을 받는 것으로 집계되는데, 일반건강검진 외에도 나이에 따른 생애전환기건강검진, 그리고 암을 조기 진단하는 5대암검진 등이 국가 건강검진으로 권고된다.국가 건강검진에 포함될 선별검사는 비용, 정확도, 안전성, 질병의 진행 속도 및 중증도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결정된다. 한번 결정되면 수천만 명의 건강한 사람들이 받게 될 검사이니만큼 안전성이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며, 따라서 대부분의 선별검사는 검사 그 자체에 의한 위험이 거의 없는 설문조사나 간단한 채혈, 소변 검사로 구성된다. 다만, 불가피하게 직접 조직을 확인해야만 진단이 가능한 암의 특성 때문에 암 검진에는 내시경, 영상검사와 일부 침습적 조직 채취가 포함되어 있다.

# 추가 검사는 의사와 상담 통해

건강검진은 우리 사회에 상식으로 자리잡혔다. 작은 확률이라도 조기 발견과 치료가 가능한 질병을 놓칠 경우, 나와 내 가족에게 큰 고통을 야기하기 때문에, 매년 천만 명이 넘는 성인들이 규칙적인 건강검진을 받으러 병원을 방문한다.

하지만 무턱대고 검증이 덜 된 값비싼 선별검사를 무분별하게 받는 것도 비용 대비 효과를 생각한다면 합리적인 선택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 덧붙여, 선별검사에는 오판의 가능성이 포함된다는 점과 1년에 한 번 받는 검사로는 잡아내지 못하는 전격성 진행 질환들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그렇다면, 국가에서 권고하는 건강검진은 꼭 받아야 할까? 필자의 생각으로는 그렇다. 대규모 집단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라 안전하면서 비용 대비 효과가 뚜렷한 검사들만 국가 건강검진 프로그램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가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1~2년마다 병원에 다닌다면 합리적인 비용으로 집단 건강검진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면, 국가 건강검진 외 다른 추가 검진은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추가 검사는 개인의 가족력이나 위험도, 구매력 등을 고려하여 합리적으로 골라 받는 것이 좋다. 나에게 맞는 추가 검사를 선택하고자 한다면, 의료기관에서 의사의 상담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나이와 성별, 가족력과 흡연/음주, 이전 질환 또는 이상 검사 소견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검사를 추천해주기 때문이다.하지만 주객전도가 되면 안 된다. 건강검진은 발생할 질병을 미리 발견하는 것일 뿐, 질병 발생 그 자체를 막아주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당뇨,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치매와 같은 만성질환은 조기 진단보다 생활습관 교정과 관리/치료가 더 중요하다. 적정 체중 유지와 주 2~3회의 운동은 웬만한 건강검진보다 뛰어난 만성질환 예방 효과를 보이며, 금연과 금주는 어떤 암 검진으로도 할 수 없는 각종 암 발생 예방 효과가 있는 것이다.



조울증

1% 정도가 평생 한번은 앓는 걸로 알려져

조증과 우울증 사이에서 기분 변하는 질병

우울증처럼 흔하지는 않지만, 전 인구의 1% 정도는 평생에 한번 조울증을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울증은 조증과 우울증의 양 극단 사이에서 기분이 변화하는 질병이다. 그래서 의학적 명칭은 ‘양극성 장애’다.

# 어떤 병?

최근 연예인이 자신이 조울증으로 치료받고 있다고 이야기하거나, 우발적 범죄를 저지르는 가해자 중 조울증 치료 이력이 있는 경우가 밝혀지면서 조울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대두되었다.

조울증의 의학적인 명칭은 양극성 장애(bipolar disorder)이며, 조증상태와 우울증상태가 일생 동안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병이다. 보통 조증 시기보다 우울 시기를 더 자주 더 오랜 시간(적게는 3.7배, 많게는 37배) 보내게 된다. 즉, 우울증상이 있다고 해서 의학적 우울증이 아니라 조울증일 수도 있다. 우울증상이 10대나 20대처럼 젊은 나이에 시작되어 자주 반복되고, 지나치게 많이 먹고 많이 자는 행태를 보이거나, 항우울제 복용 시 (경)조증이 유발되는 경우에 조울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증상 및 특징

조증기에는 기분이 들뜨거나 불안정하면서 지나치게 활동이 많아지는 상태가 1주일 이상 지속된다. 자신감이 넘쳐 말과 행동이 많아지고, 잠을 안 자도 피곤하지 않다고 느낀다. 머리 회전이 빠르고 아이디어가 떠올라 일을 많이 벌이고 지나치게 낙관적이 된다. 그러나 이러한 활동이 과도하고 현실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아서 경제적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증세가 악화되면 다른 사람들과 자주 다투고, 공격적 성향을 보여 폭력사고 위험이 커진다. 충동 조절에 문제가 있어 본인이나 타인에게 해를 끼치기도 하며, 종교적-정치적-경제적-성적 및 피해 사고에 과도하게 집착하기도 하고, 이는 복잡한 망상으로 발전할 수 있다.반대로 우울기에는 우울감, 의욕저하, 식욕저하, 불면증 등의 조증 증상과는 반대 양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 미래를 비관적으로 느끼며, 매사에 자신감이 없고,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것처럼 느낀다. 자신이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증상이 악화되면 자살 시도를 하기도 한다. 사고의 속도도 느려지고, 이해력과 판단력이 감소한다. 글을 읽을 때 집중하지 못하여 앞에서 읽은 것을 기억하지 못해 다시 읽기를 반복하며, 다 읽어도 이해가 안 되기도 하고, 대화에 집중하지 못하기도 한다. 외부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아무 일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 원인

조울증은 두뇌 호르몬이라고 할 수 있는 신경전달물질-뇌세포 회로의 활성도-호르몬 균형 등에 문제가 생기는 뇌질환으로, 발병이나 악화에 스트레스와 생체주기 변화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수면-각성리듬과 같은 일중 변화, 여성은 생리주기 및 출산-갱년기 등의 여성호르몬 변화, 계절 특히 일조량 변화가 조울증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봄-가을과 같은 환절기에 조증의 재발이 빈번하며, 겨울에 우울증의 재발이 빈번하다.

# 치료

약물치료가 핵심적이다. 조울증은 당뇨-고혈압처럼 만성적 질환이므로, 일시적으로 증상이 호전되어도 계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인지치료나 가족치료 등을 병행할 경우, 재발률을 낮출 수 있다. 조울증의 유발 원인에서 살펴보았듯이, 스트레스 요인, 일주기 및 계절과 관련된 생활리듬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꾸준한 약물치료와 규칙적 생활습관을 유지한다면, 조울증 환자라도 건강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므로, 조울증이 의심되면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



전립선암

우리나라 남성 암 중에서 발병 5위

국가검진 제외돼 조기 발견 어려워

전립선암은 우리나라 남성 암 중 발병 5위를 차지하는 암이지만 국가검진에서 제외되어 조기 발견이 어려운 암이다. 조기에 진단하면 치료도 쉽고 고통도 덜하다.

# 어떤 병?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장기로, 정액의 일부를 만들어내는 생식기관 중 하나이다. 정상 성인의 평균적인 전립선 무게는 약 15~20g이며, 크기는 길이 4cm-폭 2cm-깊이 2cm다. 전립선 선체는 요도를 중심으로 동심원 형태로 배열되어 있다.

전립선암은 주로 노인들에게 많이 발생하고, 임상적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 잠재성 암이 많다. 또 어떤 환자에게서는 아주 빨리 자라는 데 비해 다른 환자에게선 여러 해에 걸쳐 진행하는 등 성장 속도가 다양해서 암의 자연 경과를 예측하기도 어려운 편이다.

# 원인

정확하게 알려진 것은 없지만, 식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32개국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립선암에 의한 사망률은 총 지방 섭취량과 비례했다. 미국에 이민 간 한국인과 일본인이 자국에 사는 사람들보다 전립선암 발생률이 월등히 높은 것도 식습관, 특히 동물성 지방의 과도한 섭취와 관련이 있다는 주장의 근거로 인용된다. 또한 유전적 요인이 있다. 전립선암은 10% 정도의 유전 성향을 띠고 있는데, 직계가족 중에 전립선암 환자가 1명이 있으면 2.5배, 2명이면 5배, 3명이면 11배 발생 위험도가 높아진다. 따라서 전립선암 가족력이 있으면 30대부터 전립선암에 대한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한다.

# 조기 진단 필요성

현재 국가암조기검진사업이 여자는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에 대해서 시행되고 있는 반면, 남자는 위암, 간암, 대장암에만 적용이 되어 전립선암은 제외되어 있다. 따라서 국가에서 시행하는 검진만으로는 전립선암을 조기 진단할 수 없는 것이다.

전립선암의 조기 진단은 매우 중요하다. 전립선암은 조기에 진단하면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병이 진행된 후에는 항호르몬치료나 항암치료가 필요하고, 심한 경우는 사망에도 이를 수 있는 암이다. 하지만 전립선암은 초기에는 자각증상이 전혀 없고 일반적인 검사에서는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다. 특히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암이 많이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치료가 어려워진다.조기 진단해서 치료하면 치료 비용도 덜 든다. 치료 비용이 고가로 알려진 로봇전립선암수술을 시행하기 전에, 단지 2~3개월의 항암제 가격 정도로 초기에 전립선암을 진단하여 치료할 수 있는 것이다. 당연하게도, 치료 기간 동안의 고통도 그만큼 덜하다.

# 진단

전립선암을 조기에 진단하기 위해서는 증상이 없을 때 비뇨기과를 방문하거나 건강검진을 할 때 전립선암 검사를 받아야 한다.전립선암의 대표적인 진단 방법인 혈중 전립선특이항원(prostate specific antigen, PSA) 검사는 저렴한 비용에 간단한 혈액 채취만으로 전립선암의 위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유용한 인체종양표지자검사다. PSA 검진이 고병기(high stage) 전립선암의 유병률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뛰어난 것은 이미 증명되어 있다. PSA 검진율이 높은 미국은 고위험군 전립선이 점진적인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반면, 한국에서는 외국에 비하여 임상적으로 진행된 병기의 환자 및 고위험군의 전립선암 비율이 높다. PSA가 증가한 경우라도 반드시 전립선암이 있는 것은 아니고 전립선암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기 때문에 전립선조직검사를 통해서 전립선암의 유무를 확인하게 된다.또 다른 진단 방법으로는 직장수지검사가 있다. 의사가 항문을 통해 직장으로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 후면을 만져보며 전립선 크기와 딱딱한 정도, 주변 조직과의 관계를 짚어내는 검사로, 간단하고 안전하다. 혈중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가 광범위하게 이용되기 전에는 직장수지검사를 통해 1차 진단을 했으며, PSA 검사가 일반화된 요즈음에도 전립선 내에 국한된 암을 발견하는 수단으로 매우 유용하여, 50세 이후의 남성은 매년 직장수지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유의할 점은, 직장수지검사가 매우 유용하기는 해도 병변이 상당히 진행되기 전에는 결절이 촉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경직장 초음파검사와 조직 생검, 복부 전산화단층촬영(CT) 또는 자기공명영상(MRI) 등 전립선암 검진에 다양한 방법들이 사용되고 있다.

# 40대 이상부터 검사 권고

일반적으로 40대 이상부터 전립선암에 대한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하고 있고, 전립선비대증이 호발하는 60대 이상에서는 전립선암도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전립선비대증이 의심되는 환자는 검사 없이 약물 치료만 하는 것보다는 치료 시작 전에 전립선암이 동반되어 있지 않은지 한번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결론적으로, 전립선암은 한국에서 예상보다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간단한 검사로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조기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저렴한 비용의 간편한 혈액검사인 PSA 검사를 시행하여 전립선암의 위험을 확인하고, 필요시 전립선 조직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062-363-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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