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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진짜 ‘진한 피’

41년 전 프랑스로 입양된 홍금영씨
“아버지 찾아달라” 전주 찾아 호소
입력시간 : 2019. 04.13. 16:56


홍금영(47·왼쪽)씨가 아버지를 찾고 싶다며 전북경찰청을 방문해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아버지, 저는 아버지가 그립습니다. 당신이 살아계신다는 느낌이 듭니다. 제가 찾을 때까지 건강히 무사히 계세요." 6살 때 프랑스 가정으로 입양된 홍금영(47·여)씨가 친아버지를 찾기 위해 40여년 만에 고향인 전북을 찾았다. 유년시절 기억 대부분과 한국어를 잊은 홍씨는 이날 독일에서 연을 맺은 지인 곽지이씨를 통해 마음을 말로 전했다. 그는 "나는 엉덩이 위 오른쪽 배 근처에 작고 검은 자국을 갖고 태어났다. 전북에 살고 있는 친아버지를 찾고 싶어서 전주에 왔다"고 밝혔다.

홍씨는 1972년 2월 18일 전주에서 태어났다. 그의 어머니는 출산 후 건강 악화로 전주 예수병원에 입원했지만 패혈증으로 숨졌다. 그는 생후 한 달만에 어머니를 여의었다. 홍씨의 아버지 역시 그를 돌볼 형편이 안 되면서 홍씨는 영아원으로 보내졌다. 당시 예수병원 사회복지과 직원인 김복혜씨는 홍씨를 익산에 있는 영아원에 보냈다. 이후 홍씨는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프랑스의 한 가정으로 입양됐다. 홍씨는 "양부모는 친아들에게 한 것처럼 사랑과 정성으로 나를 돌봤다"고 했다. 성인이 되면서 고향인 '한국'에 대한 궁금증도 커졌다. 이에 한국 조선소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자 해양공학을 전공, 국내 유명 조선업체에서 근무하며 한국 음식과 문화에 대해 알아갔다. 그러던 중 2013년 4월 교통사고로 양부모를 모두 잃었다.

홍씨는 "두 번이나 부모를 잃었다는 생각에 슬프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면서 "생사를 알 수는 없지만, 이제라도 친아버지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랜 세월이 흐른 탓에 영아원과 병원에는 많은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았다. 이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한국에 들어와 전북경찰청에 도움을 청했다.

홍씨는 "아버지가 살아계신다는 느낌이 든다. 아버지를 찾고 싶다"면서 "가족을 찾을 수 있게 많은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취재진에 호소했다.

현재 독일 함부르크에 있는 선박설비 전문회사인 DNV GL에서 검사관으로 근무하는 홍씨는 올해 한국지사 근무를 신청한 상태다.


NP gnp@goodnewspeople.com        NP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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