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23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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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의 방> 서양화가 김성대 (광주여자고등학교 교사)
나의 어린 시절 추억 가득한 달동네…
스톤스프레이 기법으로 처연함·희망 표현
제17회 대한민국회화대상전 대상 수상 쾌거
입력시간 : 2019. 04.13. 17:17


광주여자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 중인 김성대 화백이 제17회 대한민국회화대상전에서 ‘붉은 꽃’ 작품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으로 김 화백은 대한민국 회화대상전 초대작가 자격과 함께 대한민국 회화대상전 심사위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되며 대한민국 회화대상전 대상작가 개인 부스 초대전도 열게 된다.

김 화백은 이번 수상에 대해 “솔직히 대상까지는 기대하지 못했다. 큰 영광이고 감격스럽다”며 “이번 수상을 앞으로 활동에 더욱 매진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인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한민국 회화대상전’은 젊고, 참신한 작가를 발굴, 미술인들의 창작지원을 위한 공모전이다.


김 화백의 출품작인 ‘붉은 꽃’은 ‘서늘한 달빛 아래 처연한 골목이 따뜻하게 그려진 수작’이라는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받으며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최근 그의 작품은 자신이 나고 자란 고향의 모습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목포시 온금동은 지금도 재래식 화장실이 있으며, 이제 도시에서는 없는 것이 더 이상한 편의점과 목욕탕도 없는 낙후된 곳을 김 화백 특유의 질감으로 표현하고 있다. 작품 속 주택은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가파른 오르막 길은 위험하고 외로워 보인다.

김 화백은 목포 달동네에 살며 초등학교 시절 신문배달을 하며 고생스러운 유년시절을 보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재수하던 시절도 달동네에서 보내며 이때 역시 신문배달을 해야만 했다.

이처럼 어려운 환경 속에서 유년과 청소년 시절을 보낸 그는 때론 감당하기 힘든 현실을 인정하며 눈물을 닦아야 했지만 마냥 슬퍼하며 주저앉지는 않았다. 밤하늘의 달빛에 소원을 빌고, 어두운 골목길을 환히 비추는 가로등 빛의 풍경에 긍정의 의미를 부여하며 자신을 더욱 모질고 강하게 만들었다. 때문인지 그의 작품 속 고향 마을은 쓰러져가는 집들 사이로 골목길 귀퉁이에 붉게 피어나는 이름 모를 들꽃과 밤하늘에 떠 있는 달, 희미한 가로등 빛으로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김 화백은 “나의 그림은 도심의 변방에서 사는 가난한 사람들의 흔적을 찾아 고뇌한다. 그것은 낭만과 향수를 쫓아 감상에 젖는 것이 아니고, 그렇다고 가난을 볼모로 동정하려는 것은 더욱 아니다. 부조리한 사회적 시스템에서 형성된 가난의 진실을 재현적 방식의 그림을 통해 드러내려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화백은 작품은 독특한 기법으로 회색빛 달동네의 느낌을 극대화하고 있다. ‘플랙스톤’이라는 기법으로 캔버스 위에 돌가루를 바르고 건조한 후 색칠을 한다. 1995년 교직에 발을 딛은 후 김 화백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과 화가로 두가지 일을 병행하며 재료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를 했다고 한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다 ‘플랙스톤’이 자신이 추구하는 작품과 잘 맞는 것을 깨닫고 2000년 초반부터 지금까지 작품에 사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울트라마린 또는 플루시안 블루로 채색해 산동네의 밤을 표현해 화면의 깊이를 더하고 아련한 유년시절의 추억을 빚어낸다.

이전의 김 화백 작품은 지금과는 조금 달랐다. 2003년 첫 개인전에서는 장터에서 전대를 만지고 있는 장사꾼의 투박한 손과 눈가에 깊이 패인 주름살, 논둑길을 걷고 있는 촌부의 모습까지 가장 소박한 삶의 표정을 캔버스에 담았다. 탄탄한 기초를 갖춘 소묘력으로 농촌에 대한 추억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8년 두 번째 개인전은 ‘山動樂’이라는 주제로 월출산과 달마산, 영취산, 천관산 등 남도의 멋진 산들을 담은 산수화적인 서양화를 선보였다.

지난 2017년 ‘달빛 내린 마을’이라는 주제로 연 3번째 개인전에서 그의 어린시절 추억이 담긴 달동네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전남대학교 미술학과 서기문 교수는 “고등학교 미술교사임에도 이미 기법적 기량면에서는 웬만한 전업작가들을 상회하는 표현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화백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교내·외 미술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는가 하면 담임선생님 추천으로 인도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출품해 상을 받는 등 어려서부터 뛰어난 재능을 선보였다고 한다. 중학교에 진학해서는 뛰어난 미술 실력으로 인정받아 장학 인센티브 및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고등학교에서도 미술부에서 활동하며 자연스럽게 미술을 전공하게 된 김 화백이다. 대학 재학 시절 그는 인문학에 관심이 깊어 소모임으로 인문학 공부를 꾸준히 하며 걸개그림을 그리며 삶에 대해 끊임없는 고민을 해 왔다고 한다. 수십년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그가 이번 공모전이 처음이었다는 것을 보면 그의 철학적인 사고가 조금은 이해가 간다.


늘 새로운 작품에 대한 시도를 하고 있는 김 화백은 요즘, 강우방 선생의 ‘영기화생론(靈氣化生論)’에 심취해 표현의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서기문 교수는 “그는 꾸준히 공부하는 사람이다. 자신의 부족함을 늘 보완하면서 발전하는 작가야말로 희망적인 작가일 것인데, 그런 점에서 그는 발전적이고 희망적이다”고 평가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올 6월에 개최될 국제 최대 규모 공모전인 KOREA 앙데팡당 2019전, 하반기에 수완센트럴병원 재복미술관 초대전, 내년 상반기에 대한민국회화대상전 대상작가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개인 부스 초대전, 하반기에 전대병원 CNUH 갤러리 초대전, 국외 아트 페스티벌, 각종 전국 공모전 등 적지 않은 전시회가 그의 작품을 기다리고 있다. 곧 만나게 될 김 화백의 다음 작품들이 기대된다.

≫프로필≪

*개인전

-2018 김성대 초대전(갤러리 27번가)

-2017 제3회 개인전?달빛 내린 마을(무등갤러리, 청한갤러리)

-2008 제2회 개인전-山動樂(서구문화센터갤러리 송)

-2003 제1회 개인전(상계갤러리)

*아트페어


-2018. 6. BAMA(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부산 벡스코)

-2018. 6. 조형아트서울(서울 코엑스)

*수상

-2019 제17회 대한민국 회화대상전 대상

*그룹 · 단체전

-2019 제17회 대한민국 회화대상전(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2018 한국현대미술 ‘파리의 꿈’(프랑스 파리 BDMC 갤러리) -2018 시민자유대학미술제 ‘따로 또 함께’(전남대학교 용지관 1층 컨벤션홀 전시실) -2018 5.18민중항쟁 38주년 기념 오월전(광주유스퀘어 금호갤러리, 양림미술관) -2018 <봄날의 정원> 리수갤러리(인사동) -2018 제2회 한국교직원미술대전(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17 시민자유대학미술제 아름다운 시민, 美路를 거닐다(소암 미술관) -2017 제1회 한국교직원미술대전(세종문화회관) -2015 광주국제현대미술전(광주비엔날레 전시관) -2015 신경호 · 정인수교수 정년 기념전 ‘삶과 예술 그리고 동행’ -2013 몽골 국립 소이스 문화예술대학-전남대학교 국제교류전 -2013 국윤미술관 초대전 ‘靑’ -2012 광주 민미협 전국민족미술제 ??터?전_나고 일어서고 눕다 -2012, 2014 신형전(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 분관) -2012 전남대학교 개교 60주년 기념 ‘飛上’60 전남대학교 미술총동문展 -2011~2013 남풍전 -2010~2018 광주 평면연구회전 -2010 알렙 아트 마켓전 -2010 제2회 행복서구 미술인과의 만남전 -2009 선생님, 선생님 우리 선생님전 시안갤러리 초대전 -2008~2014 교사와 화가전 운남고 목련아트홀 -2008 자미갤러리 자운영 회원 초대전 -2002~2009 자운영 창립전 및 정기전 -2006 민족미술인협회 광주지회 창립전 -2005~2018 광주교직원 미술전람회 -2004 제5회 광주비엔날레 현장3 참가 -2002 6.15남북 정상회담 2주년 기념-우리는 하나전 -2001 한라와 무등-역사의맥(광주. 제주교류전) -2000~1999 영?호남 민족미술 교류전 -1995 광주전남미술인공동체 정기전 및 오월전 -1995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졸업 -2014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일반대학원 수료

*현재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회원

-대한민국 회화대상전 추천작가

-한국미술협회 광주지부 서양화 분과 회원

-민예총 광주지부 민족미술인협회 회원

-사색작가회, 신형회, 평면연구회 회원

-광주여자고등학교 재직



방수진 기자 gnp@goodnewspeople.com        방수진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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