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23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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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인> 김선자 화가
마음 이야기 담긴 드라마 같은 그림에 혼신 다해
서영화가로, 가야금병창가로 타고난 끼와 재능 발휘
“그림 그리고 가야금 모두 소중한 인생의 동반자죠”
입력시간 : 2019. 06.15. 12:32


해마다 찾아오는 여름이지만 매년 더위의 체감이 다른 것은 마음이 무게 또는 처한 환경에서 오는 느낌의 차이 때문일까….

다소 일찍 찾아온 더위를 날리며 찾아간 순천시 해룡면 중흥리. 아기자기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 골목길을 따라 올라간 곳에서 마주한 김선자(55) 화가.

아담한 체구에 환한 미소로 반기는 김 화가는 사람 내음이 물씬 풍기는 시골마을의 정감이 듬뿍 묻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그를 따라 들어간 집 뒤에 우뚝 서있는 1000년이 넘었다는 아름드리 은행나무는 시선을 사로잡으며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도시에서만 살다 시골 언덕에 집을 짓고 살고파 장소를 찾던 중 한눈에 반해 12년 전 이곳에 터전을 마련해 살게 됐습니다.”


뒤에는 천년 묵은 고목이, 앞에는 마을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탁 트인 조망이 좋은 자택 한켠에 김 화가는 작업실을 두고 그림을 그리고 있다.

순천에서 2남3녀 중 막내로 태어난 김 화가는 부모형제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천진난만하게 티 없이 성장했다.

국민학교 때 우연히 가야금을 연주하는 선생님의 모습에 매료돼 가야금에 관심이 많았던 김 화가는 고등학교를 진학하며 교육열이 높았던 어머니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가야금을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3년간 가야금산조에 몰입하며 여고시절을 보냈던 김 화가는 그림을 그리는 친구들을 따라 화실을 놀러 다니다 고3 때 자신도 모르고 지냈던 그림 재능을 발견하면서 가야금 전공이 아닌 미대를 진학하게 된다. 이렇게 진로를 변경하게 된 김 작가는 화가로서의 삶이 시작됐고, 아이들을 지도하는 미술학원을 운영하면서도 꾸준히 야외로 스케치를 다니는 등 열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했다.

무엇이든 주어진 일에 대한 책임감이 강한 김 화가는 지역미술가들과의 소통을 통한 교류를 변함없이 이어오고 있으며, 푸드&아트페스티벌 초대전, 갤러리 투어전 등 꾸준하게 개인전을 비롯한 단체전에 참여하며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년간 순천시와 우호를 맺으며 활발한 교류 사업을 펼치고 있는 중국의 닝보시와 순천국가정원에서 각각 대표 작가들과 <닝보시 우호교류 20주년 기념전시회>를 가지며 국가 교류에도 일조하고 있다.

순천미술대전 운영위원장, 전라남도 심의위원 등을 역임한 김 화가는 현재 전남여성작가회와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고전무용 등 우리 것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김 화가는 한 때 가야금을 배웠지만, 그림을 전공하면서 그림에 심취하게 됐고, 입시학원을 운영하는 남편을 만나 결혼해 1남1녀의 자녀를 기르면서도 작가활동을 열심히 이어갔다.

그러던 어느 날, 나들이 중 마주한 가야금 공연모습은 깊숙이 잠자고 있던 가야금 재능을 다시 깨웠고, 김 화가는 가야금산조가 아닌 가야금병창으로 실력을 쌓아 지금은 학생들을 지도하는 후진양성은 물론 틈틈이 공연을 다니며 가야금 병창가로도 손색없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타고난 끼와 재능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김 화가는 그림 작가로도, 국악연주자로도 훌륭한 업적을 남기고 있다.

세상 누구나 그러하듯 사노라면 인생역경에 부딪치게 마련이다. 김 화가 또한 남이 모를 아픔과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오히려 혼란과 좌절이 기회가 되는 인생역전을 맞이하며 꿋꿋하게 일어서 왔던 것.

“무작정 보이는 모습이라던지, 제3자의 요구에 의해 그려지는 맞춤형 그림보다는 하나를 그리더라도 마음의 이야기가 담긴 드라마 같은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말하는 김 화가.


그는 다작보다는 소작이더라도 혼신을 담은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싶어 했다.

겉치레를 싫어하는 솔직하고 화통한 성격을 가진 김 화가는 그림은 그림대로, 가야금은 가야금대로 그의 인생의 소중한 동반자로 평생을 함께 할 소중한 존재였다.

≫ 프로필 ≪

- 닝보시 우호교류 20주년 기념전시회(닝보시-순천국가정원)

- 순천미술대전 운영위원장

- 전라남도 심의위원

-전남여성작가회

- 한국미술협회 회원

- 푸드&아트페스티벌 초대전, 갤러리 투어전 등 개인 단체전 다수



박은정 기자 gnp@goodnewspeople.com        박은정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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