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23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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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의 방> 정동 화가
구상에 추상 접목한 독창적인 화법 추구
변형된 사진 필름 속 형상 추상적인 그림으로 표현
생성되고 소멸돼 가는 모습 작품으로 아름답게 승화
“그림 그리는 일과 사진 촬영하는 일은 삶의 행복”
입력시간 : 2019. 06.15. 12:44


“나는 중학교 1학년 때 사진관에서 근무하던 친구에게서 사진 찍는 것과 필름을 현상하는 것을 배워 지금까지 사진을 하면서 그림을 그려왔다. 그림을 본격적으로 하면서 누구나 그렇듯이 나만이 갖는 유일한 그림의 주제는 무엇으로 할 것이며 그에 따른 소재는 어떻게 할 것인가의 화두를 가지고 고민의 시간을 수없이 겪으면서 우연히 필름의 변형으로 인한 형태와 색감의 변화를 발견했다.”

옛날 네가티브 필름을 현상하면 그 필름을 비닐 바인더에 끼워 보관했다. 그 비닐 사이로 장마철에 습기가 차면서 곰팡이가 생긴 필름을 스캔해 본 결과 원래의 사진이 자유로운 형상으로 변하고, 변형된 사진 속 색이 같은 색끼리 모이며,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양을 만드는 것을 발견해 이러한 추상적인 부분을 그림에 접목하고 있는 정 동(62) 화가.

중학교 시절부터 사진을 찍어온 정 화가는 그동안 촬영했던 필름들 중에 주제가 뚜렷한 컷의 필름을 셀렉트해 그 필름에 습도와 약품을 주입해 인큐베이트에서 온도를 맞춰주면 필름의 변형이 발생하고 그 필름을 스캔해 그림에 접목하고 있는 것.
판타지아


이것은 아무리 과학이 발달해도 인위적으로 만들어 낼 수 없는 형태이며 색감으로 이를 접목시킨 정 동 화가의 그림과 사진 모두 주목받고 있다.

정 화가의 작품은 이처럼 생성되고 소멸돼 가는 모습들을 더 아름답게 표현해 가고 있었다.

고흥에서 5남1녀중 셋째로 태어난 정 동 화가는 어린 시절부터 그림그리기를 좋아했고 미대진학을 목표로 고교시절 기초를 열심히 습득했다. 하지만 공무원이 되길 간절히 바랐던 아버지의 뜻을 따라 1977년 7월 고흥군청에서 근무를 시작해 41여년 동안 공직에 몸담고 지난해 정년퇴직했다.

고흥군청 방재과장, 상하수도사업소장, 건설과장, 과역면장, 환경산림과장 등을 역임하며 성실하고 책임감 강한 공무원으로 모범이 됐던 정 화가는 일찍이 시작했던 사진 활동은 틈틈이 펼쳐왔지만 바쁜 일상 속에 그림 작업은 몰두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에 그림에 대한 열정은 10년 주기로 불쑥불쑥 쏟아 올랐고 40대 중반, 방 하나를 화실로 꾸며 다시 붓을 잡으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다양한 소재를 섭렵하면서 그림을 변화해 가며 구상작가로 활동하던 정 화가는 최근에는 구상과 추상을 복합한 그림을 추구하며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 가고 있다.
사랑의 비밀


특히 필름이 변형돼 나타난 사진을 화폭에 옮긴 작업은 묘한 색감과 보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그림을 재해석 할 수 있어 독창적인 매력을 뽐내고 있다.

이처럼 새로운 기법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정 화가는 색다른 가능성에 도전하며 보다 나은 성공적인 화법을 연구해 나가고 있다.

정 동 화가는 “지금 내 작품들은 추상적인 부분을 접목하고 있지만 훌륭한 작품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며 습작하고 있다”며“인간의 육체도, 아름답고 영광스러운 결과물도 바이러스에 잠식돼 가는 모습을 의인화 하고 그것을 아름답게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살아온 나의 60여년 중 41년은 형제와 가족 그리고 나를 필요로 했던 사람들을 위한 점철된 삶이었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나름 보람된 삶의 연속이었다”며“이제는 봉사하면서 나를 위해 좀 더 할애하고, 그림 그리는 일과 사진 촬영하는 일을 내 삶의 중심에 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구도와 변화된 색감이 덧칠될 때마다 살아갈 삶에도 아름다운 이야기가 덧칠해 질 정 화가는 붓과 렌즈 모두를 행복하게 곁에 둘 것을 약속했다.

정 동 화가는 퇴임과 더불어 앞장서 활동하던 단체활동에서도 한발 물러서 후배들을 뒷바라지하며‘비움’의 생활을 실천하고 있다.
생성과 소멸


나고 자란 고향의 발전을 위해 청춘을 받쳐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해 공직에 임했고, 지금은 그림과 사진을 연구하는 작가로 손색이 없는 정 동 화가는 작업실과 미술관, 북카페가 함께 있는 개인미술관 설립을 계획 중에 있다.

탯자리에 집을 짓고 살며 얼마 전 마당 한쪽에 마련한 아담한 미술실에서 인생 2막을 곱게 그려가고 있는 정 화가는 고향사랑이 차고 넘치는 가슴 따뜻한 사람이었다.



≫프로필≪

- 호남대학교 예술대학(서양화전공) 졸업 - 순천일요화가회 회원전 연16회 - 순천?고흥미술협회 및 전남 청년작가회 회원전 7회 - 개인전 4회(서울인사동 아이갤러리/고흥남포미술관/관주무등갤러리/연흥미술관) -대한민국사진대전 추천작가 - 전라남도사진대전 초대작가 -전라남도미술대전 추천작가 - 무등미술대전 추천작가 -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양화구상부문 특선 - 대한민국사진대전 특선3회, 입선3회 - 전라남도사진대전 특선3회 입선6회 - 포항전국사진공모전 금상 및 100여회 입상 - 전라남도미술대전 특선3회 입선4회 -전국무등미술대전 특선3회, 입선3회 - 경기미술대전 특선 - 목우회전 입상 - 고흥군청 방재과장, 상하수도사업소장, 건설과장, 과역면장, 환경산림과장 역임 - 현재 한국미술협회/신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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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정 기자 gnp@goodnewspeople.com        박은정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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