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20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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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우 보성군수
축제 통합! 대한민국 축제 패러다임 열다!
4개 축제 통합 관광객 60만 명- 파급효과 766억 원 '대박'
김 군수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과감한 도전과 용기로 성공
"남해안 해양 관광 메카로 거듭나는 보성군의 큰 그림 그리겠다"
입력시간 : 2019. 06.15. 13:21


녹차수도 보성군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대표축제 4개를 통합 개최해 60만명이 찾는 등 경제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보성군은 이번 축제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약 76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획기적인 보성군의 아이디어는 성공사례로 추앙되며, 우후죽순 쏟아지는 지역 축제 판도에‘축제 다이어트’를 선언하고, 지역축제 패러다임을 재편했다는 평이 쏟아진다.

이번 통합축제 성공은 우연이 아니다. 보성군의 치밀한 전략과 강력한 추진력, 빠른 판단력 이 모든 요소를 고려하고 다음을 내다보는 혜안까지 있었기에 성공할 수밖에 없었다.



▲ 불안과 불확실을 성공이라는 꽃으로 피워낸 보성군의 용기

축제 통합을 강력하게 밀어붙인 김철우 군수는“이루고자 하는 꿈을 용기내서 시작조차 하지 않았더라면 성공적인 통합 축제도 없었을 것”이라며“보성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과감한 도전과 용기가 필요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짧으면 20년 길면 50년 정도의 역사를 가진 축제를 통합하는 일로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특히, 다향대축제와 서편제소리축제는 보성의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 축제로 통합 했을 경우 발생할법한 부작용들에 대한 우려가 지배적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 모든 걱정들은 축제의 시작과 함께 기우였던 것으로 판명됐다. 김철우 군수의 명확한 판단이 맞아 떨어진 것이다. 아침부터 물밀 듯이 밀려오는 차량 행렬에 주차 공간이 부족하고, 식당에는 재료가 떨어지고, 대표 숙소는 연일 만실 행진을 이어갔다. 경제적인 파급효과뿐만 아니라 축제 통합으로 발생된 시너지는 축제를 즐기는 데 다양한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서편제 보성 소리축제는 매년 10월 가을 개최되었으나 이번 5월 통합 축제에 편입되면서 전국에서 가장 빨리 열리는 판소리 축제가 되어 실력 있는 명창들이 대거 참가했다. 이 소문을 들은 국악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출중한 국악인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 보성을 찾았으며, 국악인들 사이에서는 올해 누가 처음으로 대통령상을 거머쥘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로 자리 잡으며 이슈 몰이를 하기도 했다.



▲ 확실한 축제 특수, 지역경제 활성화 효자 축제

기초지자체에서 축제에 매달리는 이유는 침체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이유가 가장 크다. 시기별로 지역 축제 각축전이 일어나는 것도 모두 그 때문이다.

지자체들은 축제 성공 여부가 관광객의 숙박 여부에 달려있다고 입을 모은다. 당일치기 여행의 경우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외식업 정도다. 지역에서 1박을 하는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할 경우 외식업뿐만 아니라 숙박, 운수업 등 다양한 분야의 호황으로 이어진다.


보성군은 하루 간격으로 차(茶)축제, 소리축제, 철쭉제, 활어잡기 페스티벌을 개최하면서 매일 새로운 즐길 거리로 관광객을 붙잡았다, 모든 축제를 즐기기 위해서는 보성에서 숙박 일정을 잡을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전략이다.

그 전략이 정확하게 통했다. 보성 대표 숙박업소인 제암산 자연 휴양림은 축제 기간 예약률이 100%를 기록하며 황금연휴 통합축제 청신호를 알렸다. 율포 해변 다비치콘도도 토·일 만실이며 무서운 속도로 예약이 완료됐다.

대형 숙박업소의 호황은 낙수효과를 타고 소규모 영업장까지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점심 식사 정도만 하고 떠나는 당일치기 여행객들에 비해 체류형 관광객들은 2~3배에 달하는 소비를 하며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 중복 예산 절감을 축제 규모화에 재투자, 축제 선순환 구조 만들어

행정안전부에서 권장하는 유사·중복 축제 통폐합 취지와 맞춰보면 보성군의 시도는 꽤나 과감하다. 매 축제마다 기본적으로 소요되는 경비를 축제 통합으로 대폭 줄이고, 이를 내실 있는 콘텐츠 구축에 재투자한다는 결정은 축제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 줬다.

군 전체를 하나의 축제장으로 만들어, 관광객들에게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하면서 더 오랜 기간 지역에 머무르게 만들었다.

무대설치에서부터 축제 홍보 팸플릿까지 통합하여 절감한 예산은 밤이 되도 끝나지 않는 축제를 탄생시켰다. 예산 부족으로 낮 시간에 마무리 되었던 축제는 통합으로 전 기간 축하 공연을 가능하게 했다.

축제 기간 내내 보성읍 시가지에서는 국악인과 러시아 오케스트라 협연, 코요태, 알리, 송소희, 최백호 등의 가수가 출연해 매일 낭만 있는 야간 콘서트가 펼쳐졌다. 관광객의 발길을 불러 모아 보성읍 소재지 활성화에 기여했다.



▲ 봄 축제로 여름철 관광객 유치까지, 일석이조 노렸다

5월 통합축제 페스티벌에서‘율포해변 활어잡기 페스티벌’은 신설된 축제 콘텐츠다.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8월 말 개최되는'전어잡기 축제' 상설화다.

‘활어잡기 페스티벌’은 5월 4일 시작해 9월까지 매주 토요일 율포해변 일원에서 열린다. 상설화 결정에 대해 김철우 보성군수는“지속적으로 지역에 관광객을 유치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고민하던 중 청정 득량만의 제철 수산물을 활용하는 활어 잡기 축제는 지역 음식점, 숙박업소뿐만 아니라 어민들에게까지 혜택이 돌아가는 축제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상설화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군수의 판단은 적중해 5월3일 시작된 활어잡기 축제는‘물 반, 고기 반, 사람 반’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유료 참가자만 회차당 1천명을 육박하며, 앞으로 9월까지 매주 토요일 이어지며 주말 관광객이 보성을 찾아야만 하는 이유가 됐다.

또한, 5월부터 9월까지 축제가 이어지면서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은 연결하는 킬러콘텐츠로 성장하고 있다. 보성군의 자랑인'율포해수풀장'과‘율포해수녹차센터’와 같은 시설물과 시너지를 십분 발휘하며 남해안 해양 관광 메카로 거듭나겠다는 보성군의 큰 그림이 이번 통합 축제 전반에 깔려있다.



▲도약하는 보성 위한 파격적 행보 ‘눈길’

축제 통합을 밀어붙인 김철우 보성군수는 "판소리 축제를 봄에 서둘러 개최하니 명창들이 대거 참가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왔다" 며 "차축제와 판소리축제가 충돌하지 않고 유기적으로 어우러지면서 예상보다 큰 시너지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또 "5월의 모든 축제를 즐기려고 하룻밤이라도 더 보성에서 머무는 관광객이 늘었다"며 "제암산 자연 휴양림은 축제 기간 예약률이 100%였다"고 말했다.


김영춘 기자 gnp@goodnewspeople.com        김영춘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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