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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람> 오재환 조선대학교 명예교수-법학박사 | 사학 혁신과 대학발전 위해 노력한 산증인
우리나라 최초 민립 대학서 지역 인재양성 앞장
새로운 영역 개척하고 통섭 능력 배양하는데 주력
“창학 100년 향해 재도약하는 대학으로 발전하길…” | | | | 입력시간 : 2019. 07.13. 17:14 |
1946년 7만2천여 설립동지 회원의 숭고한 뜻을 모아 대한민국 최초의 민립대학으로 출발한 조선대학교.
조선대학교는 민족국가 수립에 기여할 지역사회의 인재를 양성한다는 뚜렷한 민족적 자각 속에서 태동됐으며, 일제 강점기에 좌절된 호남지역의 민립대학 건립 운동은 해방 직후 조선대학 설립동지회 창립으로 부활됐다.
올해 개교 73주년을 맞은 조선대학교는 그간의 경험과 영광을 창학 100년을 향한 재도약의 원동력으로 삼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뤄온 발전의 토대위에는 많은 사람들의 발자취가 서려 가능했고, 그 발전의 중심에서 한 획을 그었던 오재환(87) 조선대학교 명예교수는 후진양성에 앞장서온 대선배로 후배들 기억에 남아 있는 인물이다. | | 교수 재직시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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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고부면에서 1남3녀 중 독자로 태어난 오재환 명예교수는 조선대학교 법학과 출신으로 동 대학원을 마쳤으며, 61세의 나이에 국민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모교인 조선대학교에서 교수로 33년을 재직한 오 명예교수는 조교로 시작해 학장과 총무처장을 역임했으며, 조대병원 사무국장으로도 근무했다.
법학대학 법학과에서 형법을 지도했던 오 명예교수는 다소 딱딱하고 지루한 강의를 당시는 드물었던 차트를 사용하는 등 앞서가는 지도방법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밖에도 경찰학교에서도 강의를 펼쳤고, 군인대학인 2부 대학(야간대학)에서도 지도교수로 활동했다.
조선대학교에서 지역 인재양성에 앞장서온 오 명예교수는 서로 존중하고 화합하는 대학문화를 선도했으며,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통섭하는 능력을 배양하는데도 주력했다.
다소 성격이 급하기는 하나 정확하고 성실한 자세는 양심적인 활동으로 이어졌으며, 어긋나지 않는 소신으로 오랜 세월 후진양성에 기여했다.
이러한 공은 조선대학교 발전의 모태가 됐으며, 그가 퇴임한 후에도 그의 업적은 오랫동안 감사한 향기로 남아 대학교를 맴돌고 있다.
그리고 아흔을 바라보는 오 명예교수에게는 빛나는 젊은 날의 자랑스러운 추억으로 인생의 한 페이지를 곱게 장식하고 있다.  | | 박사학위 수여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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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또는 대학에서 교원으로 재직하다 퇴직한 자 중에서 그 재직 중의 업적이 현저한 자를 추앙(推仰)하기 위해 대학교 또는 대학에서 추대한 자에게 임명하는 명예교수.
오 명예교수는 교수와 학장 등을 지내며 교육상·학술상 업적이 현저해 타의 모범이 됐고, 전공분야의 훌륭한 스승으로 학교는 물론 같은 길을 걸어온 동료 또는 선배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후배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는 것.
과거 교수직을 수행하면서 부족하고 미흡한 점은 보완하고,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리더십으로 대학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한 오 명예교수는 여전히 대한민국 최초 민립대학으로서의 위상과 명예를 지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오 명예교수는 “조선대학교는 국내 15위권 대학의 울타리를 뛰어 넘어 세계 유수대학들과 교수, 학생, 프로그램을 교류·협력하고 대학의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가고 있다”며 “민주적이고 투명한 방식에 의한 대학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해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민주적으로 수렴하고, 상생해 나가는 대학문화를 실현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그는 또 “지금 대학이 처해 있는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대학의 본질적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총체적 변화와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며 “조선대학교는 지금까지 이뤄온 발전의 토대위에 새 시대에 걸맞은 과제를 해결해 내실을 다지는 새로운 변화를 꾸준히 추구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맞이할 미래는 감성의 시대이며 동시에 융합의 시대다. 예술·인문 분야의 감성과 사회·자연 과학을 융합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통섭의 능력을 배양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21세기형 특성화 교육은 눈부시게 도약하는 미래 교육의 초석이다.
이러한 가운데 오 명예교수는 우리나라 사학의 모범을 세우는 혁신을 기했으며, 대학의 비약적인 발전을 위한 교육과 환경의 개선, 연구수준의 향상, 면학풍토 조성을 위해 노력한 산증인인 것이다.
고창인 고향인 한 살 아래의 아내와 19세에 결혼해 슬하에 치과의사, 대학교수, 사업가 등을 지내는 4남2녀의 자녀와 친손주 7명, 외손주 3명을 두고 건강하고 다복한 노년을 보내고 있는 오 명예교수.
그는 부모봉양과 자녀들 뒷바라지 그리고 내조를 위해 평생을 희생한 68년째 짝꿍인 고맙고 사랑스런 아내와 행복한 황혼을 아름답게 물들이고 있다.
 | | 아내와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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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정 기자 gnp@goodnewspeople.com 박은정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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