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20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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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탐방> 장흥 기쁨농원 김승주 대표
“재배부터 가공품까지 소비자가 믿고 먹는다”
직접 키워 믿을 수 있는 유기농 참나무 표고버섯
하우스 배지버섯보다 식감과 향 등 품질 월등
지난해 배트남 수출에이어 수출국 다변화 모색
입력시간 : 2019. 10.09. 15:49


표고버섯 중 최고로 치는 백화고와 흑화고는 원목재배에서만 나온다.

원목 표고버섯은 식감과 감칠맛이 더 풍부하다. 그래서 생 표고버섯부터 건 표고버섯까지 소비자의 인기는 더 꾸준하다.

장흥 기쁨농원 김승주 대표는 톡톡 뛰는 맛있고 건강한 유기농 원목 표고버섯을 생산하기 위해 디테일이 돋보이는 재배기술로 기쁨농원만의 표고버섯 상품화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제품에 저만의 색깔을 담습니다” “차별성이요? 특별한 것은 없어요. 그저 조금 더디게 가더라도 좋은 원료 쓰고 양심적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마케팅할 때 반칙하지 않고요. 저만의 색깔을 제품에 담으려고 늘 노력하죠”

김 대표는 장흥에서 표고버섯 농사를 지으며 천연조미료와 간장소스를 만들고 있다. 작두콩차도 덖고 있다.

김 대표가 재배하는 표고버섯은 흔히 보는 배지 표고버섯이 아니다. 소나무숲 속에서 햇볕과 비바람을 맞추며 1년 6개월 이상 키운 참나무 원목 표고버섯이다. 육질이 단단하고 향이 짙다. 감칠맛도 월등하다. 봄과 가을 두 차례만 수확한다. 유기농과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을 받았다.


“산에서 벌목한 참나무를 가져와 구멍을 뚫고 종균을 넣어 다시 숲 속으로 옮깁니다. 쓰러지지 않게 세우고 때론 뒤집어 주면서 관리해야 해요. 보통 손이 가는 일이 아니지만 자연 그대로 키운 것이 건강에 좋다는 것을 알기에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우스에서 키우는 배지버섯과는 비교를 불허하죠. 품질은 물론 식감과 향에서 월등합니다. 모양도 다르고요. 표고버섯 중 최고로 치는 백화고와 흑화고는 원목에서만 나옵니다.”

김 대표가 참나무 원목 표고버섯 재배만 고집하는 이유다.



천연조미료·작두콩차 생산

김 대표는 이 표고버섯을 말려 가루로 빻아 천연조미료를 만든다. 완도산 다시마와 진도산 멸치만을 갈아 다시마분말과 멸치분말도 생산하고 있다. 감칠맛 나는 육수를 낼 때나 볶음·무침 요리에 금상첨화다.

단맛과 고소한 풍미가 남다른 무농약 작두콩차도 생산한다. 청정 산간지역에서 해양심층수로 키우고, 콩의 비린 맛과 쓴맛을 줄이기 위해 어린 작두콩을 수확해 저온으로 덖는다. 맛에 민감한 아이들을 위함이다.

어린이용 소스도 만든다. 그간 버려졌던 표고버섯 줄기에 특허기술을 적용했다. 밥에 곧바로 비벼먹는 맛이 일품이다. 김 대표의 딸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다.

이들 제품은 ‘더진한(The 眞韓)’이란 브랜드로 선보이고 있다. ‘진짜 한국것’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국내보다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네이밍이다. 기쁨농원 쇼핑몰에서 만날 수 있다.



귀농 초기 시련의 연속

“NGO단체에서 활동하다 귀농했어요. 버섯 농사를 짓던 아버지의 지속적인 부름을 받았죠. 아토피가 심하던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시골에서 생활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여겼어요. 아내를 설득하는 데 애를 먹었지만 지금은 저보다 더 좋다고 합니다.”

김 대표가 도시의 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내려온 이유다. 6년 전의 일이다. 지금이야 탄탄한 기반을 다지며 농촌청년사업가의 본보기로 손색이 없지만 초기 귀농생활은 시련의 연속이었다.

귀농 첫해 이상고온으로 버섯 농사를 망치는 아픔을 겪었다. 농장이 다른 이에게 넘어갈 일촉즉발의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그는 전공(식품미생물학)을 살려 건강기능식품회사 연구원으로 취업했다. 연구원으로 일하면서도 시간이 날 때마다 버섯 농원을 되살리는 일에 매진했다. 그렇게 3년을 매달린 끝에 예전 버섯 농장의 모습을 되찾았다. 아버지가 짓던 농사의 품목 수도 대폭 줄였다. 대신 쉬지 않고 1년 내내 일할 수 있는 농사시스템을 구축했다.

“처음에는 아버지와 함께 버섯 농사만 열심히 지을 생각이었어요. 잘 키우면 보답은 당연히 따라올 줄 알았죠.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중국산에 밀리고, 오히려 배지버섯보다 홀대받는 거예요. 정말 화가 나더라고요.”

애써 키운 표고버섯이 푸대접을 받자 부가가치를 높일 방법을 고민했다. 그때 눈에 들어온 것이 어머니가 만들어 쓰던 천연조미료였다. 식당을 운영하던 어머니는 표고버섯을 갈아 조미료로 쓰고 있던 터였다. 어머니가 갈아 쓰던 표고 가루에 멸치, 다시마를 넣어 ‘다시팩’을 개발했다. 당시만 해도 생소한 제품이었다.

“아이디어를 제품화하는 데 전남농업기술원의 도움을 많이 받았죠. 경영·회계 등 회사 운영에 필요한 각종 지식도 농촌청년사업가 교육을 받으면서 하나하나 배웠고요.”

개발한 제품을 의학박람회에 선보였다. 불티나게 팔렸다. 가능성을 확인한 김 대표는 품질을 더욱 높여가는 동시에 제품을 다양화해 지금의 기쁨농원을 일궜다.


김 대표는 기쁨농원의 활로를 국외에서 찾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베트남의 한 기업과 200만 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베트남에 현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남아의 프리미엄 테이블소스 시장에도 진출하려고요. 현지 시장조사는 이미 마쳤습니다. 김 대표는 앞으로 인구가 많은 나라를 타깃으로 수출국을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요즘에 관심 있는 나라는 기능성 버섯이 현지인들에게 잘 판매할 수 있는 스페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버섯산업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제품개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도 목표 중 하나라는 김 대표의 야무진 포부다.

<자료제공 기쁨농원>http://joyfulfarm.co.kr, ☎070-8848-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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