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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탐방> 장성' 다다채' 문인석·홍서연 부부
청년사업가 꿈과 도전 담은 참기름에 희망을 싣고~
전남농업기술원 추진 청년창업 프로젝트 통해 시작
전라남도지사가 인증한 ‘내고향’ 브랜드로 년 3억 매출
입력시간 : 2019. 10.09. 15:52


다다채의 문인석·홍서연 부부가 자신들이 만든 선식과 참기름, 생들기름을 들고 농장 앞에 섰다.
“참기름이나 들기름은 전통식품이기에 차별화가 쉽지 않습니다. 그럴수록 기본에 충실하고 정직하게 만들어야죠”

장성에서 농업회사법인 ‘다다채’를 운영하는 문인석 대표의 말이다. 다다채는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생들기름과 참기름 등 오일류와 선식을 가공·유통하는 기업이다. ISO9001인증 업체로 2014년 설립됐다. 지난해 3억 원이 훌쩍 넘는 매출을 올리며 주위를 놀라게 했다.

주력 품목은 생들기름과 참기름이다. 음식의 맛은 살리고 건강까지 챙기는 일석이조의 제품이다. 전라남도지사 인증품이다. ‘내고향’이란 브랜드로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있다.

음식의 맛은 살리고 건강까지 챙기는 다다채의 고소한 참기름과 들기름.


생들기름·참기름 등 오일류 생산

“아이 돌잔치 답례품으로 주문했는데 지인들이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시중의 일반 제품과는 확실히 다르다고요.”

단골 최나영(광주시) 씨의 얘기다. 다다채의 생들기름과 참기름은 원료부터 다르다. 들깨와 참깨는 직접 농사짓고, 마을주민이 키운 것들만 사용한다.

짜는 방식도 남다르다. 오동통통한 참깨와 들깨를 선별해 깨끗이 씻어 말려 저온에서 살짝 볶아 한 번에 눌러 짠다. 영양성분을 최대한 살리기 위함이다. 고온에서 볶을 때 나오는 유해물질 ‘벤조피렌’으로부터도 자유롭다.

생들기름은 더욱더 특별나다. 50℃ 이하의 저온에서 말려 스크루방식으로 짠다. 산패를 예방하고 ‘오메가3’를 고스란히 살리기 위한 7단계 필터 기술도 접목했다. 문 대표가 갖은 시행착오 끝에 찾아낸 방법이다.

방부제와 색소 등 첨가제도 전혀 넣지 않는다. 짠 후 바로 병에 담아 특유의 맛과 은은한 향이 살아있는 것도 다다채만의 강점으로 꼽힌다. ‘믿을 수 있는 제품’이란 입소문이 나면서 건강을 챙기는 이들과 아이의 학습능력을 높이려는 학부모들이 다퉈 찾고 있다.

“화학적인 정제과정을 거치지 않아 침전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깨 성분과 기름의 섬유질이 만나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영양덩어리입니다. 흔들어 드시면 됩니다.”

문 대표의 설명이다.

끌리는 것은 오일류만이 아니다. 참깨, 뽕잎, 쑥, 귀리, 검정콩, 모링가 등 엄선한 원료만을 담은 ‘다다채 선식’도 빼놓을 수 없다. 이들 제품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만날 수 있다.


최근엔 곤충농가와 함께 식용곤충인 ‘밀웜’을 활용한 ‘펫푸드오일’을 개발해 새로운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계획 없던 귀농 그리고 정착

문 대표는 귀농인이다. 올해로 10년째 접어들었다. 귀농하기 전에는 서울에서 살았다. 농산물시장에서 경매사로, 아내(홍서연)는 도시계획 전문가로 일했다. 모두 실력을 인정받으며 승승장구했다.

“큰딸이 태어난 지 3일째 되는 날이었어요. 방앗간을 운영하던 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졌다는 소식이 날라 왔어요. 이것저것 따질 겨를도 없이 장성으로 내려왔죠. 집안을 돌봐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문 대표가 계획에도 없던 귀농하게 된 계기였다. 회사의 만류에도 사표를 던진 그는 아내에게 아버지가 건강을 되찾을 때까지 떡 사업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당시는 떡 사업이 호황을 누리던 때였다. 아내도 흔쾌히 수락했다.

‘떡 자격증’을 취득하고 본격적인 떡 사업에 뛰어들었다. 막상 문을 열고 보니 도시와는 소비패턴이 딴판이었다. 도시는 떡을 만들어 파는 반면, 시골은 쌀을 가져오면 쌀가루만 빻아주는 형태였다. 좌충우돌하는 사이 2~3년이 흘렀다. 아버지의 건강도 빠르게 회복해갔다.

“떡 사업은 맞지 않았어요. 아버지의 건강이 회복하자 다시 서울로 올라가려 했어요. 그런데 고향이 주는 안정감을 도시의 삶과 바꾸고 싶지 않더라고요.”

‘귀경’과 ‘정착’의 갈림길에서 고민할 즈음, 전남농업기술원이 도우미로 나섰다. 농촌청년사업가 양성사업 지원을 받아 회사를 설립하고 귀농인으로서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2014년 일이었다.
장성군 황룡면에 있는 다다채. 다다채는 사람들이 모여 어울리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초기 생산품은 선식이었다. 선식에 남다른 식견을 가지고 있던 아버지가 만들던 방식 그대로 만든 제품이었다. 이듬해엔 어머니가 아버지의 건강을 위해 짜던 생들기름과 참기름을 추가해 제품군을 다양화했다. 부모가 만들던 전통방법에 자신이 연구하고 개발한 신기술을 접목해 정직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팔 곳이 없었다. 아내와 함께 전국 방방곡곡으로 소비자를 찾아 나서는 수밖에 없었다.

“그때 알았죠. 가공품과 농산물의 유통구조가 다르다는 것을요. 오프라인은 한계가 있더라고요. 온라인 판매로 방향을 선회했죠. 아니나 다를까 그해 명절에만 8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어요. 깜짝 놀랐죠.”

온라인 판매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그는 중소벤처기업부의 홈쇼핑 지원 사업에 도전했다. 소상공인이 생산한 우수 제품의 온라인시장 진출과 판로촉진을 지원하는 사업이었다. 쉽지만은 않았다. 세 번째 도전 만에 지원 사업을 따냈다. 품질에 가성비까지 갖추다보니 방송 때마다 완판을 이뤘다.

“국내 시장은 포화상태입니다.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나노바이오센터와 함께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서도 먹힐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곧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 공사를 진행 중인 문 대표의 말이다./자료제공 전라남도 ☎061-395-9999, http://dadach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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