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1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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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인> 김양주 섬유공예가(손뜨개)
손뜨개 응용 아름다운 작품으로 승화
조명 접목 화사한 멋 드리운 작품‘찬사’
틈틈이 봉사단체 참여 어르신들 안부 살피기도
입력시간 : 2019. 12.02. 15:27


현재 젊은 층들은 잘 알 수 없지만 50대 이상의 세대들은 어머니들이 손뜨개로 만들어준 옷이며 양말들에 대한 추억이 있다.

작아지면 다시 풀어 이색저색 헌 실을 더해 뜨개질 한 옷은 알록달록 무지개 패션으로 그 시대의 필수 의상으로 겨울 추위를 막아주곤 했다.

하지만 요즘은 수예점 등에서 고급스러운 실과 디자인이 접목돼 ‘핸드메이드’ 의상과 소품으로 가치를 인정받으며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또 이를 응용해 다양한 모습으로 탄생시키고 있어 작품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10월17일부터 27일까지 열린 ‘2019국제농업박람회장’에서 만난 김양주(45)씨도 손뜨개를 이용해 다양한 작품을 만들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국제농업박람회장 나주홍보관에 손뜨개로 만든 배나무 작품을 전시한 김 씨는 20년 넘게 배 과수원을 운영한 농사꾼이기도 하다.

나주 금천출신인 김 씨는 20대 초반 결혼해 오랫동안 배 농사를 지어온 친정부모의 대를 이어 배 농사에 도전, 시행착오를 겪으며 우여곡절의 날들은 보내기도 했지만 현재는 1만5000여평의 대농가로 탄탄한 기반을 이루고 있다.

바쁜 농사철이 지나가고 농한기가 시작됐을 때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수예점을 드나들며 배우기 시작한 손뜨개는 그와 20년 넘게 단짝이 되어 곁을 항상 지키고 있다.

4년에 걸쳐 서울을 오가며 배워 최연소로 섬유공예 자격증을 취득했고, 가진 재주와 솜씨를 나누는 공방의 문을 열어 사람들과 함께했다.

하지만 슬하의 1남1녀 자녀들이 학업에 집중할 시기가 되자 공방의 문을 잠시 닫았다. 이후 다시 공방의 문을 열었지만 현재는 작품 활동에만 전념하며 공방은 잠시 휴식 중이다.

열심히 노력하는 부모를 닮은 김 씨의 자녀는 아들은 과학고를 거쳐 카이스트대학에 재학 중이고, 딸은 음악전공 후 요즘 인기를 모으고 있는 보컬트래이너로 활동하고 있어 배 농사뿐만 아니라 자식농사 또한 성공해 주위에 부러움을 사고 있다. 한국수공예협회(섬유공예) 손뜨개사범과 한국수공예기능인협회 손뜨개ㆍ토탈공예사범 자격증과 청소년지도사, 평생교육사, 사회복지사, 상담심리사 자격증을 취득한 김 씨는 나주시공공도서관, 나주시문화원, 함평다문화센터 등에 출강했으며, 호남대랄라라스쿨 강사 등을 역임했다.


김 씨는 나주시 ‘나만의전시회’ 공모사업에 선정돼 개인전시회를 열었고, 광주공예가협회 초대전, 인사동 리수갤러리 ‘봄빛 너울전’, 제8회 부산국제화랑페어 ‘은방울꽃’, 코엑스 ‘조형아트페어’, ‘ 대한민국마한문화제 등에 작품을 전시하며 실력을 널리 알리고 있다.

살면서 가장 밀접하게 보아온 배나무를 장식한 배나무 잎이며, 배꽃, 배열매 등을 손뜨개로 표현한 작품은 보는 이들의 찬사가 넘쳐나고 있다. 또 작은 꽃을 연결해 만든 스탠드등, 조명갓, 바구니, 화병과 꽃, 다양한 장신구 등 무궁무진한 김 씨의 작품세계는 감동 그 자체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특히 김 씨가 최고의 정성을 들여 만든 배나무 작품을 나주시농업기술지원센터 기술지원과에 기증해 더욱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렇게 기증된 그의 작품은 나주배를 홍보하는 행사장에서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김 작가는 “마침 조명 관련 일을 하는 지인의 도움을 받아 작품에 조명을 접목하고 있다”며 “며칠 밤을 꼬박 새워 작품을 완성하노라면 지치고 힘들 때도 있지만, 혼자만의 집중하는 시간을 통해 탄생되는 작품은 성취감의 결과물로 큰 기쁨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씨는 가족의 뒷바라지는 물론 배 농사를 짓고, 공예활동을 펼치면서도 틈틈이 지역봉사단체에 참여해 어르신들의 말벗과 안부를 챙기는 목욕봉사를 오랫동안 펼쳐 ‘제9회 광주·전남사회공헌대축전’에서 소속된 단체가 대상을 수상하기도.

인생의 동반자인 남편의 외조를 비롯해 가족들의 든든한 지원 속에 손뜨개 작품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는 김 씨는 광주 평동에서 외국인 가족들과 함께하는 마트를 운영하는 사업가로도 손색없는 변신을 이어가고 있다.




≫ 프로필≪

- 한국수공예협회(섬유공예) 손뜨개사범

- 한국수공예기능인협회 손뜨개ㆍ토탈공예사범

- 청소년지도사, 평생교육사, 사회복지사, 상담심리사 취득

- 나주시공공도서관 출강

- 나주시문화원 외부출강

- 함평다문화센터 출강

- 호남대랄라라스쿨 방과후출강강사 역임


- 2018년 7월 나주시 ‘나만의전시회’ 공모사업선정 개인전시회

- 2018년 8월 광주공예가협회 초대전출품

- 2019년 4월 ‘봄빛 너울전’ 인사동 리수갤러리 초대전시

- 2019년 4월 제8회 부산국제화랑페어 ‘은방울꽃’ 전시

- 2019년 6월 코엑스 ‘조형아트페어’ 전시

- 2019년 10월 대한민국 ‘마한문화제’ 전시

- 2019년 10월 국제농업박람회 나주시홍보관 배나무전시



박은정 기자 gnp@goodnewspeople.com        박은정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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