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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강의 세상이야기> 스캔들, 조선시대의 성
입력시간 : 2020. 01.31. 10:50


영화 ‘스캔들’ 이야기를 안 하려야 안 할 수가 없다. 정말 그 시대의 여자들이 성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았을지 궁금하다.

정말 조선 바람둥이 조원과 조씨부인처럼 ‘결코 사랑에 빠지지 않는’ 쿨한 연애 대가들이 있었을까? 없으란 법도 없다. 9년간 수절하여 열녀가 된 숙부인더러 “청상은커녕 청승이오”하고 조소하는 이들의 ‘쿨 러브’로 인해 우리 영화 ‘스캔들’은 유럽의 선배 ‘위험한 관계’, ‘발동’들을 능가했다. 세상도 그만큼 바뀐 것이다.

그러나 영화와는 달리 조선시대의 성이란, 그리고 성교육이란 적어도 공식적으로는 오직 하나의 목적에만 충실했다.

보라, 조선시대 여자들은 어떤 성교육을 받았나?

순조 때의 대학자이자 ‘임원경제지’라는 조선 최대의 백과사전을 편찬한 서유구는 ‘보양지’ 편에 이런 성교육 자료를 싣고 있다.

아이 잘 낳고 못 낳을 여자의 상, 아기가 들어설 수 있는 합방일과 시간, 뱃속 아기의 성별을 점쳐보는 법, 합방 전후의 행실이나 가려야 할 음식을 적은 ‘구임금기’ 등이 주요 내용이다.

조선시대엔 아이 안 낳는 법에 대한 성교육이란 상상도 하기 어려운 일이었던 것이다.

조선시대 성교육은 주로 여자에게 행해졌는데, 주요 내용은 아들 낳는 법이다. 그러다 보니 섹스도 철저히 자식을 잘 낳고 그 중에서도 아들을 낳을 확률이 높은 날을 잡아서 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럼 어떻게 아들 낳을 날을 잡았을까? 당시엔 득남을 위한 섹스지침이 따로 있었다. 대 여섯 가지된다.

아들 딸을 낳는 자궁이 따로 있으니 아들은 좌자궁, 딸은 우자궁이다. 그러므로 아들을 낳고 싶으면 교합한 직후에 왼쪽을 아래로 하여 눕고 오른쪽 다리를 쳐드는 자세를 취하도록 하라. 대충 이런 식이다. 이 밖에도 건강한 아이를 낳는 법으로 ‘바람부는 날에 교합하면 태어날 아기는 병이 많다’는 등 십 여 가지의 방법이 있었다.

2세, 그것도 아들을 낳기 위한 섹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셈이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결혼하면 1주일 또는 한 달에 섹스를 몇 번하겠다는 서약을 하기도 한다는데 슬픈 과거다.


청강 gnp@goodnewspeople.com        청강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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