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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藝人> 김지영(마태) 화가
하나님 말씀 그림에 담는‘무지개 그림쟁이’
깊은 신앙심 ‘성화’ 속에 끊임없이 승화
깨알 같은 글씨와 무지개 색깔로 진한 감동
입력시간 : 2020. 02.04. 15:51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태복음6장33절) 가장 좋아하는 성경구절을 소개하는 김지영(마태?60) 화가.

광주 북구 문흥동에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화실에서 만난 김지영(60) 화가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화실 바로 옆에 자리한 호산나교회에서 장로를 맡고 있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그림에 써 넣은 ‘성화’를 전문으로 그리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40년간 교사로 생활하면서 서양화가로 활동한 아버지와 현재 미술교사에 재직 중인 형 등 그림에 재주가 많았던 가족의 영향으로 일찍이 그림에 익숙해 있던 김 화가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를 따라 서양화를 그렸고, 이후 동양화를 배우기도 했다. 또 외할아버지로부터 서예를 배워 붓글씨에도 솜씨를 담아냈다.

김 화가는 이렇게 미술에 소질을 보이며 그림그리기를 좋아했지만, 가정형편상 화가의 길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고교시절부터 디자인에 관심을 갖게 됐고, 학창시절 상업디자인 부문에서 국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교졸업 후 큰 형님이 운영하는 인쇄회사 기획실에서 디자인 업무에 종사했던 김 화가는 군대 제대 후 언론사 입사, 제판실에서 디자인, 편집 등의 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화가는 결혼해 자녀를 낳아 기르던 중 오른쪽 다리에 원인 모를 통증이 찾아왔고,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며 불면증과 우울증을 겪으며 힘든 나날을 보냈다. 통증의 원인을 찾기 위해 이름난 병원은 물론 민간요법과 무속인 등 전국을 찾아다니며 안 해본 것이 없었던 김 화가는 우연히 수지침과 마주했고, 이를 통해 7년간 시달렸던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기나긴 투병생활을 하면서 이미 마음과 몸은 많이 지쳐있었고, 경제적인 어려움 또한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기울어져 버렸다. 이런 상황 속에 김 화가는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가정을 꾸려갔지만, 처한 현실에 낙심해 방황하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던 중 김 화가는 먼저 교회를 찾아가 기도를 통해 고단했던 일상을 위로 받은 아내의 권유로 함께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원래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났던 김 화가였지만 차츰 믿음이 깊어지며 지금은 성실하게 하나님을 섬기고 있다.


김 화가의 아내는 20년 넘게 공인중개사를 운영하며 한때 방랑의 늪 속에서 해매이던 남편 곁을 묵묵히 지켜줬고, 지금까지 가장 든든한 지지자로 아낌없는 내조를 이어가고 있다.

미술은 물론 노래를 좋아하고 영화감상을 즐기는 등 다양한 예술적인 끼가 넘쳤던 김 화가는 기타연주를 하며 교회 찬양대로 활동하면서 10여년 전부터 그림을 그리기를 시작했다.

무엇보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작품에 활용 된 깨알 같은 글씨다. 김 화가는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 등을 유성펜이나 볼펜, 붓펜 등을 활용해 그림에 썼고, 주기도문, 사도행전, 십계명 등을 작품에 넣기도 했다. 그는 유화를 일부 사용하기도 했지만 색연필, 페인트 등을 이용해 화선지나 캠퍼스 천에 채색했다.

돋보기를 들고 긴 하나님의 말씀을 그림 속에 쓰노라면 지치고 힘들 때도 있지만 김 화가는 신앙의 힘으로 고통을 극복하며 많은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말씀그림인 ‘성화’를 완성해 나갔던 것.

차곡차곡 작업실에만 꼭꼭 숨겨 놓았던 김 화가의 그림은 교인들은 물론 지인들의 눈에 띄게 됐고, 이렇게 세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김 화가의 작품들은 지난 2016년 11월1일~11월7일까지 광주 예술의 거리의 아트타운갤러리에서 ‘하늘에 눕다’라는 주제로 첫 번째 개인전을 열게 했고, 김 화가의 그림은 더욱더 빛을 발하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김 화가는 자신을 ‘무지개 그림쟁이’라고 표현한다. 김 화가는 화폭에 무지개를 담고 싶어 한다. 단순히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남색, 보라의 일곱 색깔뿐만 아니라 그 안에 숨겨진 자연의 무수한 색상과 신앙의 절실함을 표현하기 때문이다.


김 화가는 “하나님이 무지개를 주신 것은 인간에게 ‘색’을 주신 것이며, 색 작업을 통해 그림을 완성하는 것은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이다”며 “그림을 그리기 전이나 그림을 그리는 도중, 작품을 완성한 후에도 언제나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고 말했다.

돌, 부채, 표주박 등에도 영감을 얻어 성경 내용을 그려 넣고 있는 김 화가는 최근에는 가죽공예를 배워 전문자격을 취득했고, 가죽에도 ‘성화’를 남기고 있다.

늦깎이에 화가로 데뷔했지만 각별한 열정과 노력 그리고 남다른 지독함으로 ‘성화’를 완성해 가고 있는 김 화가는 깊은 신앙심을 바탕으로 성경말씀을 그림에 끊임없이 승화시킬 것을 약속했다.

슬하의 1남1녀의 자녀 중 아빠의 재능을 그대로 빼 닮은 딸과 두 번째 개인전으로 ‘부녀전’을 계획하고 있는 김 화가는 세상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사랑스런 아내와 마음이 부자인 사람으로 행복한 삶을 하나님의 은총 안에서 만들어 가고 있다.





박은정 기자 gnp@goodnewspeople.com        박은정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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