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4일(토)
HOME 커버스토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환경 국제 스포츠 여성.가정 건강 이웃 전국

이동하기
<작가탐방> 황기환 한국화가
자연 풍경과 서정적인 감성 화폭에 담아
고전적 매력 풍기며 내면 아련하게 자극
그림이란 존재 하나로 당당히 버텨온 ‘장인’
지역주민 취미활동과 후진양성에도 일조
입력시간 : 2020. 03.03. 10:18


돌탑



옛날 지나는 사람들이

하나 둘 쌓은 것이

작은 돌탑이 되었다



이끼 낀 층층에는
나들이


백팔 번뇌의 연민이 맺히고

스치는 바람에도

떠도는 구름에도

작은 가슴하나 달랠 길 없어

빈 하늘 쳐다보면

사바세계가 아래에 있다



밤이면 달빛 내린

추녀 끝 풍경소리에

사념을 내던지고 합장

나도 왔다가 돌을 놓고 가니

또 하나의 연민이 없어지누나

아~

극락에나 가볼거나…
까치와 봄




멋진 자작시 한편을 소개하는 황기환(59) 작가. 지난 1월15일~1월28일까지 이음갤러리에서 개인전인 ‘달빛에 그리움 그리다 초두 황기환展’을 성황리에 마무리한 그와 마주했다.

전남 영광 염산에서 5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황 작가는 글을 잘 쓰는 아버지와 그림을 잘 그리는 큰 형님을 보고 자라며 어린 시절부터 글쓰기와 그림그리기를 잘하는 소년이었다.

20대 초반 이런 재능을 알아차린 숙부의 권유로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황 작가는 미술원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그림공부에 몰입했으며, 점차적으로 주변의 인정을 받으며 전업화가가 됐다.

황 작가는 정신적·상징적인 미와 선을 중시하고 여백을 두어 암시적인 표현을 하는 한국화를 전문으로 그리고 있다.

황 작가는 “한국화는 재료에 따라 수묵화, 수묵 담채화, 채색화로 나누어지고, 표현기법에 따라 몰골법, 구륵법, 백묘법으로 나뉜다”며 “수묵화는 묵색의 농담(濃淡)으로만 표현하며 문인화, 사군자가 속하고 수묵 담채화는 주로 묵색으로 그린 후 엷게 채색하며, 채색화는 채색을 주로 해 표현하는 것으로 진채화, 농채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화는 표현기법에 따라 몰골법, 구륵법, 백묘법으로 나뉘며, 몰골법은 윤곽선이 없이 먹의 농담이나 채색만으로 형태를 표현한다”며 “구륵법은 먹으로 윤곽선을 그린 후 먹의 농담이나 채색으로 표현하며, 백묘법은 묵선만으로 대상을 표현하는 일종의 선묘법이다”고 덧붙였다.
봄날 사랑


직접 눈에 비춰지는 산과 들, 바다 그리고 꽃, 새 등 자연적인 풍경을 비롯해 서정적인 감성이 담긴 이야기를 소재로 표현한 황 작가의 그림은 현실적이면서도 때론 추억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고전적인 매력을 풍기고 있어 감상하는 이들의 내면을 아련하게 자극하고 있다.

황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입선을 비롯해 대한민국서예대전 문인화 입선, 한국풍경화공모전 동상 등 다수 수상했고, 전라남도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을 비롯해 광주광역시미술대전, 대한민국 서예·문인화 특장전, 어등미술대전, 소치미술대전, 다향미술대전 등의 심사를 맡아 화가로서 위상을 지키고 있다.

광주·전남, 서울 등지에서 열리는 다수의 전시회에 참여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황 작가는 광주광역시문화예술상 운영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한국미술협회 이사, 한국미술협회 분과이사, 현묵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더불어 주변에서 탁월한 실력과 지도력을 인정받아 시립산수도서관 문화센터에서 10년 넘게 강사로 활동하며 지역주민들의 취미활동과 후진양성에도 일조하고 있다. 서두에 소개된 시를 비롯해 다양한 자작시를 쓰고 있는 황 작가는 얼마 전에 연 개인전에 이어 시집출간도 계획 중이다.

차곡차곡 시를 써 모으고, 정성스레 감정을 화폭에 담아 그리며, 한 가정의 가장으로 묵묵히 외길을 걸어온 황 작가는 다소 어려움에 처할 때도 있었지만, ‘그림’이란 존재 하나로 당당히 버텨온 장인으로 앞으로도 겸손한 삶을 꿋꿋하게 살아갈 것을 약속했다.



≫프로필≪

- 1962년 영광출생 -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입선 2회(예술의 전당) - 대한민국서예대전 문인화 입선 2회(예술의 전당) - 전라남도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 광주광역시미술대전, 심사위원 - 대한민국 서예?문인화 특장전 심사위원 - 어등미술대전 심사위원 - 소치미술대전 심사위원 - 다향미술대전 심사위원 - 한국풍경화공모전 동상(한국관광공사) - 창작과 비평전(궁동미술관) - 예술인회원전(서울신미술관) - 영광군민의 날 초대전(영광군민회관) - 광구·전남문인화전(남도예술회관) - 한국미술협회전(광주비엔날레미술관) - 한국미술협회전(상계갤러리) - 행복 서구미술인 만남전(금호갤러리) - 광주시립미술관 초대전(서울 문화역) - ‘달빛에 그리움 그리다’ 작품집 출판 - 광주광역시문화예술상 운영위원 - 개인전(이음갤러리) - (현)한국미술협회 이사 - (현)한국미술협회 분과이사 - (현)현묵회 회원 - 시립산수도서관 문화센터 강사


박은정 기자 gnp@goodnewspeople.com        박은정의 다른 기사 보기

기사 목록     프린트 화면     메일로 보내기     뉴스 스크랩    


굿뉴스피플 만평
<칼럼> 백의(白衣)의 영웅에 감사
<시사논평> 총선 이벤트성 인재영입
<청강의 세상이야기> 쌀 도둑 막고 사…
옛날이야기다. 머슴도 없이 김 초시 마누라는 꼭두새벽부터 농사일을 하느라 논으로…
<선진 조합을 찾아서> 장흥…
정남진 장흥군은 천혜의 아름다운 비경과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곳으로, 대한민국…
이 사람/공무원 화가 윤창숙씨
만화를 활용한 지방자치단체의 홍보기법과 효과 등을 종합 분석한 을 펴내 관심을 모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