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2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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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 '골목청년' 노건휘 대표
활기찬 나주를 위해 청년들이 뭉쳤다
청년 특성-강점 살려 지역과 상생하는 ‘희망 터’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지역 고민해결 공유
“재미있는 일상 통해 생기 있는 지역 만들어 갑니다”
입력시간 : 2020. 04.17. 10:49


전국의 많은 도시들에서 도시재생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나주지역의 청년들이 각각의 삶터에서 낙후된 도시에 대해 고민하며 지역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어떻게 하면 지역에서 즐거운 삶을 꿈꿀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가진 청년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골목청년’이 바로 그 주인공.

나주시 향교길에 위치한 ‘골목청년’은 커피 한잔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할 수 있는 네트워크 공간으로 문화기획, 무대디자인, 도시재생, 영상제작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최근 ‘향교길 프로젝트’라는 모임을 만들고 고민과 활동을 공유하기 위한 음악을 만들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청년이 돌아오는 나주’ ‘도시재생을 위해 지역청년의 역할’ 등 나주 청년들이 지역에 대해 가지고 있는 고민을 모아 작사했고, 녹음을 직접 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담고 있다.
노래 ‘한적한 거리’ 제작 회의


이러한 모임 활동들을 통해 지역 사람들의 마음을 모으고, 더 나아가 지역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돼 도시발전에 기여하며, 함께 성장하면서 커다란 꿈을 향해 한발 한발 나서고 있는 ‘골목청년’.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이들 청년들의 건강한 활동이 잠깐 불었다 사라지는 돌풍이 아닌, 지역에 살아 숨 쉬는 숨결을 불어 넣는 하늬바람이 되길 기대해 보며 또래 청년들의 리더 노건휘 대표를 만나봤다.





▶ 골목청년을 창업하게 된 배경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옛날부터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정말 한적하고 고즈넉한 곳에 집을 짓고 살고 싶다’. 그런 저에게 돌담길로 둘러진 지금의 ‘골목청년’ 자리는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꿈들을 꺼내게 했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행복하게 사는 삶. 그 길을 위해 저는 퇴사를 했고 고향에서 함께 밴드를 했던 친구, 대학교에서 함께 기획을 공부한 동생들,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찾아온 새로운 친구와 함께 이 공간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 현재 추진하고 있는 주요 사업에 대해 부탁합니다.

골목청년은 ‘카페’라는 개념보다 커피 한잔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할 수 있는 ‘네트워크’ 공간으로 이해를 해주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에게 있어서 골목청년이라는 공간적인 개념은 더욱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대화할 수 있는 창구와 같은 공간입니다.
노래 ‘한적한 거리’ 영상제작 현장


이 안에서의 주력사업은 ‘문화기획’입니다. 이를 위해서 구성원 각자가 영상제작, 아나운서, 뮤지션, 방송엔지니어, 그림 작가, 기획자와 같은 역량을 가지고 이 일을 함께 풀어 나가고 있습니다.



▶ 추구하는 사업 중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골목청년은 ‘재미있는 일상을 통해 생기 있는 지역을 만들자’ 라는 슬로건아래 다양한 콘텐츠제작을 하고 있습니다. 그중 문화기획을 통한 ‘도시재생’의 축을 가장 역점으로 두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곳이 떠나고 싶은 곳이 아닌, 다시 오고 싶은! 가장 살고 싶은 지역을 만든다면 그것이 도시재생이고 우리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혼자가 편한 사람들도 외로움을 느끼고, 내가 아플 때는 위로받고 싶고, 옆에 누군가 힘들어하면 이야기를 들어주고 싶은 게 저희의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행복해지는 답은 결국 제 주변 ‘모두’의 행복에 문제인 것 같습니다. 시골에 남겨진 어르신들도 손자, 손녀딸과 같은 또래의 아이들을 지역에서 계속 보고 싶어 하지 않으실까요?



▶ 지역의 고민을 모아 작사한 노래를 제작했는데요.

지역 안에 다양한 사람들이 음악을 통해 쉽게 친해지면서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향교길 프로젝트’라는 모임을 만들고 고민과 활동을 공유하기 위해 음악을 만들었습니다.

모든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 뮤직비디오로도 제작했으며,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니나노 플래닝’ 채널에서 볼 수 있습니다. 나주 청년들과 주민들이 함께 만든 노래 ‘한적한 거리’는 국내 음원사이트들을 통해 들을 수 있습니다.



▶ 활기 넘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청년들의 역할이 무엇일까요?
골목청년 활동가들


지난 2018년부터 ‘어떻게 하면 활기 넘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다양한 사업들이 나주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젊음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활기가 있다=‘젊음’ 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활기가 있다’ ‘생기가 있다’라고 표현될 때 연결되는 것은 젊은 청년들의 지역에 움직임이라고 생각됩니다. 청년들의 특성과 강점들을 잘 활용하면 생기 있는 지역을 만들 수 있습니다.

사실 지역이 청년들에게 기대하는 어떠한 활동들, 지역을 젊게 만들고 크리에이티브한 무엇을 기대하는 걸 청년들의 몫과 역할로 이야기 하는 순간부터 어떠한 새로운 가능성을 차단하는 건 아닌가 조심스레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더욱 청년의 ‘역할’보다는 ‘강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 기성세대의 역할이나 관계기관에 바라고 싶은 것이 있다면?

지방에서는 행정과 절차의 문제보다 더욱 어려운 것이 사람간의 관계의 문제라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저희는 상당히 운이 좋았죠. 너무나 좋은 지역 어르신들을 만났으니까요. 하지만 결국 관계는 ‘노력’이기 때문에, 지역 안에서의 ‘청년’, ‘기성세대’, ‘관계기관’이라는 이 세 주체가 서로 능동적으로 교류하고 의견을 나누는 데에 지속적으로 힘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교류의 만남에 물꼬를 트는 것은 사실 비교적 나이가 어린 일반적인 청년들에게는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에요. 저희가 살고 있는 나주는 그래도 이런 부분이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아직도 지역 토박이가 아니라는 것으로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청년은 도구가 아닙니다. 변화를 위해서는 청년들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협력의 관계가 아닌 도구의 관계로 연결돼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관리의 대상이 아닌 피그말리온효과(Pygmalion effect)처럼 기대와 관심의 마음들을 만들어준다면 이상의 성과를 만들 어 갈수 있습니다. 그것이 청년입니다.



▶ 앞으로 활동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청춘을 달리다’ 음악회


우선 사회적 기업을 준비해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활동의 영역을 지역 안쪽으로 더욱 확장할 계획입니다. 사실 이전까지는 지역 안에서의 수익으로는 버틸 수가 없어서 타지로 자주 출장을 다녔었거든요. 지금의 멤버들이 구성이 된 것도 얼마 되지 않았고, 이전까지는 탐색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지금의 구성원들로 지역을 구체적으로 그려내는 작업을 하고자 합니다.



▶ 지역주민과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부탁합니다.

저희들은 여러분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자라나는 나무와 같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나주도 같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을 사랑하고 관심으로 함께한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세상은 ‘대단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닌 하는 사람이 대단하다’라고 생각됩니다. 마음속에 뜨거운 무엇인가 있다면 시작해보세요. 혼자가 어렵다면 함께!


박은정 기자 gnp@goodnewspeople.com        박은정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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