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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그날도 오늘도 시민이 영웅…민주주의 살려내" | "광주정신은 민주주의 이정표이자 시대의 양심"
"광주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 역시 없을 것"
5·18 민주묘지도 참배…"여전히 눈물이 흐른다" | | | | 입력시간 : 2020. 05.19. 09:47 |
 | | 5·18민주화운동 40주기인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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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은 18일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그날도, 오늘도 시민이 영웅"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40년전 5월의 광주는 위대했다. 누군가의 가족이었고 이웃이었을 수많은 시민들이 이 땅의 민주주의와 평범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거리로 나왔다"며 "그날 광주 시민들의 연대가 국가폭력과 독재 속에 죽어가던 민주주의를 살려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그날 비극적 희생을 치르면서도 광주가 보여준 연대와 협력의 시민정신은 '위대한 유산'이 됐다"며 "이후 1987년 6월항쟁, 1988년 5공 청문회, 1995년 5·18민주화운동등에 관한 특별법 제정과 1997년 국가기념일 지정, 2011년 5·18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기까지 1980년 5월 광주정신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이정표이자 시대의 양심이 됐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1980년 5월 광주에 빚을 지고 있다. 저에게도 5월 광주는 삶의 나침반이었다"며 "부끄러움을 견딜 수 없어 움직이게 만드는 동력이었다. 무엇을 위해 싸우고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 알려주는 이정표였다"고 강조했다. | | 5·18민주화운동 40주기인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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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가 큰 위기를 겪고 있는 지금 대한민국 국민은 연대와 협력으로 고난의 강을 건너가고 있다. 시민이 방역의 주체로, 시민이 백신이 되어 그 어떤 나라보다 모범적으로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있다"며 "연대와 협력, 강한 민주주의는 우리 굴곡진 현대사 속에서 축적된 큰 자산"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날의 광주가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없었을 것이다. 그날의 광주시민이 없었다면 지금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도 없었을 것"이라며 "1980년 5월 광주와 2020년 대한민국 그날도 오늘도 시민이 영웅이다. 앞으로 열어갈 새로운 시대에도 광주의 정신을 유산으로 물려받은 위대한 시민이 희망"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시장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광주 북구 운정동에 위치한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박 시장은 묘역을 찾아 헌화, 분향한 뒤 약 10분간 묘역을 둘러봤다.
박 시장은 박명록에 '그날도 오늘도 시민이 영웅입니다'라고 적었다.
참배를 마친 박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광주입니다"라며 "여전히 눈물이 흐른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운동이 시작된 5·18민주광장(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리는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은 '세월은 흘러도 산천은 안다'를 주제로 기존 5·18민주묘지가 아닌 항쟁지인 5·18 민주광장에서 열렸다.
5·18 기념일은 1980년 신군부 세력에 맞서 민주화를 요구하며 일어났던 5·18민주화운동의 민주·인권·평화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지난 1997년 5월9일 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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