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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휴가철 피서지, 5월 연휴 때보다 위험…방역수칙 준수해야" | | '발열체크 후 손목밴드 착용' 전남 해수욕장 소개도 | | | | 입력시간 : 2020. 07.20. 10:10 |
정부가 19일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 등 피서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지난 5월 초 연휴 때보다 더 위험하다고 보고 국민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피서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호우가 끝나고 날씨가 무더워지면 많은 분들이 피서지로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지난 5월 초 연휴를 겪으면서 2주 뒤부터 지역 감염이 급격히 늘어난 것을 우리가 경험했고, 연휴를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좋은 교훈을 얻었다"며 "그와 유사하거나 그보다 더 위험한 상황이 더 많은 인원이 장기간 몰리는 피서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 지난 5월의 경험을 깊이 인식하시고 개인 방역 수칙을 잘 지켜주시는 것은 물론 밀집된 장소를 아예 안 가거나 집 또는 한가한 지역에서 가족과 휴가를 보내면서 재충전하는 기회로 활용해주시면 좋겠다는 요청 겸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중대본은 이날 맞춤형 방역 대책의 한 사례로 전남도의 '여름철 해수욕장 방역관리 대책' 추진 상황을 소개하기도 했다.
정부는 해수욕장의 방역관리를 위해 6월부터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해수욕장 코로나19 대응반을 구성·운영하고 해수욕장 신호등과 해수욕장 예약제로 이용객을 분산하고 있다. 해수욕장 신호등은 해수욕장별 크기와 이용객수에 따라 거리 두기가 가능하면 '초록', 주의가 필요하면 '노랑', 거리 두기가 어려울 땐 '빨강' 등으로 혼잡도를 표시하는 제도다.
이달 3일에는 생활 속 거리 두기 세부지침을 추가·보완하여, 해수욕장뿐만 아니라 하천·계곡, 수상레저, 수영장 등 여름철 주요 휴가지에 대한 방역지침을 마련하고 각 휴가지 시설의 책임자가 방역관리자를 지정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현장 안내하는 한편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방역 대책을 수립하도록 했다.
현재 전남에서 개장한 해수욕장은 총 50곳으로 발열체크 후 손목밴드를 착용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도록 하고 개인 간 차양시설 거리 준수, 임시 격리장소 확보 등 방역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사전예약제를 시행한 전남에선 19일 현재 12곳에서 온라인(네이버, 바다여행)과 현장접수를 통해 예약이 가능한 사전예약제를 시행하고 있다.
명사십리 해수욕장의 경우 이달 24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집합제한 조치가 이뤄지고 혼잡도 단계별로 이용객의 입장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가 적용된다.
오는 10일부터 58개 해수욕장별로 담당자를 지정해 방역수칙 준수여부, 시설물 관리실태를 합동 점검하는 등 해수욕장 현장대응 체계를 구축·운영 중이다.
이와 별도로 6일부터 전남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상향 조정되면서 관광숙박시설, 유원시설, 야영장 등 922개소에 대해선 전자출입명부 도입, 관광지 마스크 판매처 확보, 발열 체크, 소독제 및 사회적 거리 두기 안내문 비치 여부 등 방역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중대본은 "피서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나 지난 5월 연휴를 전후로 발생한 집단감염의 여파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가족 단위의 소규모 인원으로 한적한 야외의 휴가지를 고르거나 관광객이 몰리는 혼잡한 시간대를 피해 개별 차량으로 이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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