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8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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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소> 커피예담(에쏠로지) 나주점
정성과 친절로 사람들 아우르는 소통의 장소
독특한 구조로 분리된 공간…아기자기한 소품 가득
부모 이어 터전 지키는 자긍심 바탕으로 최선
“모든 메뉴의 맛과 질 고급스러움 지향합니다”
입력시간 : 2020. 08.28. 16:23


영어식 표현인 ‘카페(cafe)’는 짙은 갈색의 커피색으로 ‘커피(coffee)’에서 파생된 불어다. 가벼운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실 수 있는 소규모 음식점을 가리키는 카페는 커피의 도입으로 17세기 중반 이후 유럽과 미국에서 카페는 술을 마시지 않고도 사교생활을 할 수 있는 일종의 지적교류를 위한 장소가 됐다. 한편, 한국에서 카페는 인터넷의 보급 이후 사이버 공간 속의 동호회 모임이나 그 공간 자체를 가리키기도 한다.

‘분식집에서 라면을 먹어도 커피는 우아하게 카페에서 마신다’는 요즘 세태를 반영하듯 카페는 우리 생활문화에 깊숙이 자리한지 오래다.

나주시 중앙동에 위치한 커피예담(에쏠로지) 나주점(대표 유희연)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연일 차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나주 원도심 안쪽 길에 자리했음에도 많은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곳은 지난 2010년에 문을 열어 10년째 운영되고 있다.


유희연 대표의 시부모가 운영하던 여관자리를 리모델링해 문을 연 이곳은 여러 곳에서 매장이 운영되는 프랜차이즈 체인점이지만, 50여평의 공간을 나름대로의 독특한 구조로 분리해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꾸며져 각층을 두루 아우르고 있다.

한가로운 도심 밖 카페처럼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는 없지만 이곳 커피예담은 잘 가꾸어진 크고 작은 화초들이 초입 데크를 장식하고 있으며, 요즘은 보기 드문 오래된 전화기, 선풍기, 타자기, 소형전축 등이 실내에서 이색적인 고풍스러움을 뽐내고 있다.

또 고운 찻잔과 접시 등이 아일랜드 분위기를 연출하고, 벽에 걸린 그림과 책장에 놓인 잡지 등에서도 오랜 세월의 이야기와 향기가 느껴지고 있다, 더불어 분리된 공간마다 놓아진 탁자와 의자는 각기 다른 모양과 색으로 개성을 뽐내고 있어 방문한 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처럼 작은 장식품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주인장의 손길은 손님을 향한 정성과 배려로 따뜻함이 전해졌다.

유희연 대표는 “2남2녀 중 맏며느리로 시아버님이 운영하던 여관을 물려받아 운영하다, 카페가 흔하지 않던 시절 문을 열어 처음에는 주변의 걱정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며 “그래도 꾸준하게 찾아주는 손님들 덕분에 시부모님이 주신 건물을 변함없이 빛낼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금은 작고한 유희연 대표의 시부모는 1981년 ‘청송장’이란 이름으로 여관의 문을 열어 유 대표가 이어 운영한 세월까지 30여년 자리를 지킨 터줏대감으로 지역에서 알려져 있다.

유 대표는 시부모의 오랜 터전이었던 자리에 다시 둥지를 틀고 집안의 뿌리를 지켜가고 있어 자긍심이 높아 보였다.


특히 이곳 커피예담은 나주시내의 손님들만이 아닌 각 읍면에서 사람들이 찾고 있으며, 청년층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계층이 시간대별로 방문하고 있어 새로운 풍경이 연출되기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이 많은 것은 다른 프랜차이즈 체인점보다 모든 메뉴의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모든 메뉴의 맛과 질은 고급스러움을 지향하고 있어 신뢰를 더하고 있는 것.

방문하는 단골고객들을 위해 연중무휴 운영되고 있는 이곳 커피예담은 주민들과 외지인들의 소통의 장소로 친절 그리고 청결까지 어느 것 하나 허투로 여기지 않으며, 부모의 대를 이은 지역의 명소로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갈 것을 약속했다.

장마와 무더위가 오락가락하는 여름이다. 이런 날 커피예담을 찾아 요즘 ‘아아’로 통하는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이나 취향에 맞는 음료를 주문해 보아도 좋을 듯….
커피예담 전경




박은정 기자 gnp@goodnewspeople.com        박은정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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