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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 인선> 막 오른 이낙연 체제…
당3역 정책위의장에 여성 임명…김태년과 호흡도 고려
박성민 전 청년대변인 지명직 최고위원에 '깜짝 발탁'
입력시간 : 2020. 09.17. 16:23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31일 사무총장에 박광온 의원, 정책위의장에 한정애 의원을 임명해 주요 당직 인선을 마무리했다. 여성을 중용하고, 청년 지명직 최고위원을 발탁하는 등 파격적 요소가 가미된 인사라는 평가다.

이 대표는 대변인단에 최인호 수석대변인을 필두로 허영·강선우·신영대 의원을 임명했다. 당 대표에 임명 권한이 있는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박성민 전 민주당 청년대변인과 박홍배 금융노조위원장을 임명했다.

이 대표는 당직 인선에서 '여성 중용'과 '지역 안배'를 고심했다고 한다. 그 결과 3선의 한정애 의원이 원내대표·사무총장과 함께 당 3역(役)으로 불리는 정책위의장에 발탁됐다. 집권 여당의 정책위의장은 정부·여당의 정책을 총괄하는 무게감이 큰 자리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교육·사회·문화에 관한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당초 정책위의장에는 전당대회 때 캠프에서 정책 파트를 담당한 홍익표 의원과, 강원지사를 지냈고 친노(親盧·친노무현계) 핵심인 이광재 의원이 하마평에 올랐다.

하지만 이 대표는 파격을 택했다. 한 의원 임명에는 김태년 원내대표의 추천도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와 한 의원은 과거 이해찬 대표 하에서 정책위의장과 정책위 수석부의장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김 원내대표와의 관계도 고려됐다고 봐야 한다"면서 "한 의원은 생활정치 분야가 강하신 분이고, 여성이라는 점도 상당히 주효하게 배려됐다. 당3역을 비롯해 최고위원 등 지도부에 여성이 자리잡는 것을 제도적으로 안착화하려는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1996년생으로 올해 24살인 박 전 대변인의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도 모두를 놀라게 한 '깜짝 인사'였다. 박 전 대변인은 지난해 민주당 공개 오디션을 통해 청년대변인에 선발됐다. 현재 고려대 국어국문학과를 휴학 중인 대학생이다.

대학생이자 여성으로 청년·젠더 이슈를 관통하는 인물인 셈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사태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태 등 당의 대응이 기민하지 못했던 청년·젠더 분야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한 인선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이 청년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지명직 최고위원은 여성계나 노동계, 지역 대표에게 돌아갔다. 조직 표로 당선에 일조한 이들에 대한 '보은 인사' 성격이 강했다. 박 전 대변인 임명은 당 공보국조차 임명 당일까지 모를 만큼 비밀리에 진행된 인사였다.
지난달 31일 더불어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된 박성민 민주당 청년대변인


이 대표 측 관계자는 "현역 의원 중 청년을 고르려고 했는데 그럼 대부분 엘리트들이 많다. 그럴 경우 오히려 국민이나 청년들에게 우리와 다른 세계라고 느껴질 가능성 있다"며 "그런 느낌을 주지 않고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어려움이나 현실적인 고통에 공감한다는 메시지를 주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6시30분께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을 초대해 2시간 가량 만찬을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첫날을 기념하는 만찬에서도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한 최고위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오늘은 편안하게 시작하는 의미였고 무거운 자리는 아니었다"며 "그간 선거운동 과정에서 고생한 이야기를 하고 이 대표가 덕담과 격려를 하셨다. 현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최고위원은 "상당히 오랜시간 열띤 토론도 하고 덕담도 나누는 자리였다"며 "제일 현안인 대한의사협회 파업과 재난지원금 등에 대한 논의도 나눴다"고 설명했다.


NP gnp@goodnewspeople.com        NP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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