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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논평> 이낙연 대표 통합과 협치 기대
입력시간 : 2020. 11.03. 16:12


이낙연 의원이 176석의 거여 민주당을 이끌어 갈 신임 대표에 당선됐다. 이 대표는 대의원·권리당원·국민 여론조사 및 일반당원 여론조사에서 모두 과반 득표에 성공,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서의 입지도 굳혔다. 그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이 쏠리고, 국정 운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질 전망이다. 이 대표는 "국민 여러분의 삶에 제 가슴이 미어진다. 이 고통은 얼마간 더 커질 것이다. 실업자는 늘고 여러분의 삶은 더 고달퍼질 것"이라며 "고통이 하루라도 빨리 끝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 정쟁 승리, 국민의 삶 지키기, 포스트 코로나시대 준비, 통합의 정치, 혁신 가속화 등 5대 약속도 내놨다.

여당 대표가 "원칙을 지키면서도 양보할 것은 양보하는 원칙있는 협치에 나서겠다"며 민생과 통합의 정치를 강조하고 나선 것은 환영할 일이다. 국민은 4월 총선 압승 이후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차지하는 등 민주당이 보여온 독선과 독단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 당 지지율이 한때 미래통합당에 추월당했을 정도다. 현실을 외면한 이념 과잉 정치와 내편 네편 가르는 진영 정치에서 탈피해 여야 협치의 정치문화를 열기를 기대하는 바람이 어느 때보다 크다.

이 대표가 마중물 역할을 자처하길 기대한다. 민생과 실용 위주의 정책을 견인해야 하는 역할 또한 이 대표에게 부여된 시대적 요구라 할 수 있다. 그러자면 당을 혁신해야 한다. 특히 전당대회 과정에서 드러난 강경 발언이나 편향된 인식과 확실히 결별하는 과감한 혁신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이 대표가 앞으로 7개월 동안 성공적으로 당을 이끌어 나간다면 차기 주자로서의 정치적 입지를 굳힐 수 있다. 그렇지 못한다면 당 대표 이력이 오히려 대권 가도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갈림길의 승부는 전적으로 수평적이고 건강한 당·청 관계를 이끌어가는 리더십을 발휘하느냐의 여부에 달렸다.

이 대표는 현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서 문재인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 문 대통령도 당선 직후 통화에서 "이 대표가 언제든지 편하게 전화해 달라. 최우선으로 받겠다"고 호의를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여기서 그쳐선 곤란하다. '청와대 정부'란 말이 나돌 정도로 청와대가 매사에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식의 독주와 월권을 해왔다. 이 대표는 민심과 민생에 역행하는 강경 일변도의 정책엔 과감히 '아니다'며 제동을 걸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청와대와 정부에 쓴소리를 할 수 있어야 하고, 통법부가 아닌 입법부 본연의 역할을 회복하길 바란다" 기대를 보인 야당과의 협치도 가능해질 것이다. 이 대표는 그 같은 여당의 폭주를 중단시키고, 야당을 진정한 파트너로 인정하고 배려하는 정치혁신의 리더십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 대표는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장 시절 여야간에 모든 것을 대화로 합의 처리하는 의회주의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준 적이 있다. 그때처럼 상대 당과 대화하고 타협하는 정치의 정상화로 지금의 난국을 극복하는 데 온 국민이 힘을 모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동안 여권은 국정운영 실패에 따른 비판에 귀를 막고, 비판적 목소리에 대결적인 자세로 일관해왔다. 일방 독주와 편가르기, 진영 간 충돌과 갈등이라는 극단의 정치에 국민들은 지칠대로 지쳐 있다. 초유의 국난 극복을 위해선 통합과 겸손의 리더십이 절실한 때다. 필요하다면 친문 세력에 돌판매를 맞을 각오를 하고 맞서야 하며, 문 대통령에게도 과감히 쓴소리를 해야 한다.

국민은 이 대표를 단지 여당 대표로서가 아니라 대권주자후보군의 한 명으로서 차후에 안심하고 나라를 맡겨도 되는지 일거수일투족을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다. 대권 도전을 위해 6개월 후 물러나는 짧은 당 대표 자리이지만, 지난 20년의 정치인생을 다 걸고 오로지 국민의 안위만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나경택 본지 고문·칭찬합시다운동본부 총재        나경택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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