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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藝人> 이연숙 수채화가 | 꿈틀대는 그림에 대한 열망 화폭 곱게 수놓아
맑고 투명한 기법 살린 밝은 색감 돋보여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설레임 가득 ‘감동’
“세상사람 모두 도화지 속에 그려진 풍경처럼 행복하길” | | | | 입력시간 : 2020. 12.15. 13:28 |
‘빗방울 떨어지는 그 거리에 서서~그대 숨소리 살아있는 듯 느껴지면~ 깨끗한 붓 하나를 숨기듯 지니고 나와 거리에 투명하게 색칠을 하지~ 세상사람 모두다 도화지 속에 그려진 풍경처럼 행복하면 좋겠네~ 욕심많은 사람들 얼굴 찌푸린 사람들 마치 그림처럼 행복하면 좋겠어~’
‘비오는 날의 수채화’ 노래가사의 일부분이다. 물감이 물을 만나 부드럽게 퍼지는 순간, 수채화의 매력이 듬뿍 느껴지는 순간이다. 이런 수채화에 매료돼 노래가사처럼 도화지를 아름답게 수놓고 있는 이연숙 화가.
그의 그림은 시골의 한적한 정취를 담고 있으며, 곱게 담아진 과일의 탐스러움과 화사하게 피어난 꽃들이 붓을 따라 화폭에서 제각각 자태를 뽐내며 시선을 유혹하고 있다. 또 지나치다 마주한 농촌의 정겨운 어르신들 표정이 그대로 살아 숨 쉬고 있으며, 여행을 하다 만난 여인네들이 그림 속에서 현실의 삶을 말하고 있다.
수채화는 물감에 물을 섞는 양을 조절해 색깔을 진하거나 묽게 한다. 하나의 색이라도 물의 농도마다 색이 달라져서 다양한 색을 표현할 수 있고, 물의 농도를 이용해 감성을 더하는 다소 예민한 작업이다.
이처럼 까다롭고 섬세한 색감을 더하면서도 주제를 정확히 나타내고 있는 이 화가의 그림은 전하고자하는 이야기가 그대로 전달되며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이 되고 있다.
또 이 화가는 그림의 한 소재를 두고도 표현방식을 다양하게 나타내고 있어 지루함을 덜어주고 맑고 투명한 수채화 기법을 그대로 살린 밝은 색감이 편안함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 화가는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결혼해 남편을 내조하고 자녀를 낳아 기르며 그림에 전념하지 못했다. 하지만 가슴 깊은 곳에서 꿈틀대던 그림에 대한 열망은 그를 다시 도화지 앞에 앉게 했다.
어린 시절부터 즐겨 그렸고 재능을 보인 그림이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배운다는 자세로 그림을 시작해 각종 대회에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작가 반열에 올라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화가는 그림을 통해 알게 된 사람들과 여러 차례 전시회를 열며 그림의 진가를 꾸준히 알리고 있으며, 일곡행정복지센터에서 수채화 강사로도 활동하며 주민들의 훌륭한 지도자가 되고 있다. 더불어 개인화실에서도 그림을 배우고자 하는 이들의 자상한 스승으로 그들과 아기자기한 정을 나누고 있다.
이 화가는 “그림을 배우는 제자들과 소통하며 가르치는 보람도 크지만 함께 배운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그림이란 나름대로 어렵고 복잡한 작업이지만 그림 속 주인공이 돼 모양과 색을 표현하며 감정을 쏟아내면 만족감과 완성도가 올라간다”고 말했다.
이 화가의 그림은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설레임이 느껴지면서도 또렷한 내용이 보이고, 왠지 모를 아련한 추억속의 향수가 느껴져 더욱 정겹다.
올해 개인전 준비를 위해 속도를 내던 중 코로나19라는 장벽에 부딪혀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이 화가는 그림의 영감을 얻기 위해 부지런히 주변을 찾아다니고, 새로운 기법과 표현에 도전하며 변화된 그림세계를 정성스럽게 만들어 가고 있다.
세상사람 모두다 도화지 속에 그려진 아름다운 풍경처럼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프로필
-수채화 확산전(광주양림미술관) -<회원전>지붕전, 사생회, 색으로 물든 나의 이야기, 남부워터칼라 페스티벌 -(현)광주미술협회회원, 광주시미술대전 추천작가, 순천미술대전 추천작가 -광주 일곡행정복지센터 수채화 강사
박은정 기자 gnp@goodnewspeople.com 박은정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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