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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가를 찾아서> 장민석 서예가
서예-서각-색소폰까지 다재다능한 종합예술가
서예와 사랑에 빠져... 주변 묵향으로 곱게 물들이다
도전과 성취감으로 일상 부지런하게 채우며 기쁨‘만끽’
“즐길 수 있는 일이 있고, 목표가 있는 삶이 일상의 보람”
입력시간 : 2020. 12.29. 15:45


“제가 이렇게 소개가 되어도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서예를 시작한지도 얼마 안됐고 아직 부족한 면이 많이 있어서요.”

고흥 도양읍민회관 3층 작업실에서 마주한 장민석(54) 서예가. 그의 작업실에는 차곡차곡 정성을 다해 써 내려간 작품들이 곱게 걸어져 있었다.

겸손함이 몸에 밴 듯 한결같이 예의바른 모습을 잃지 않는 모습이 그의 평소의 삶을 대변해 주며 편안한 마음으로 다가왔다.

거금도라고 불리는 고흥 금산면이 고향인 장 씨는 섬 소년으로 자랐지만 산과 들 바다를 보며 감성 풍부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한전 협력업체에서 전기공사 일을 오랫동안 한 장 서예가는 길을 지나다 우연히 나무로 된 예쁜간판을 보고 매료돼 조각칼로 나무를 파기 시작, 독학으로 서각을 익혀 지금은 수준급의 작품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서각을 하면서 타인이 써준 글씨 보다는 직접 쓴 글씨를 나무에 새기고픈 욕망이 있던 중, 지역에서 운영하는 평생교육원 서예교실을 접하게 되면서 그는 서예에 첫발을 내딛었다.

평소에 손재주가 좋았던 그는 서예를 완성하고 찍는 낙관에도 도전해 완성하는 실력을 보이기도 했다.

평소 무엇이던지 배우기를 좋아하는 장 서예가는 서예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주변의 놀라움을 사고 있으며, 지역 서예가들이 활동하는 ‘은고회’ 회원으로 소속돼 매년 전시회에 작품을 출품하며 지역예술가들과 소통하며 주민들과 함께 하고 있다.

장 서예가는 “평일에는 본업에 충실하고 주말이면 작업실에 나와 서예와 더불어 여러 취미활동을 하며 여가를 보내고 있다”며 “즐길 수 있는 일이 있고, 목표가 있는 삶이 일상의 보람이고 가장 큰 행복이다”고 말했다.

장 서예가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좋아하는 일을 즐기며 도전과 성취감으로 일상을 부지런하게 채우며 희열을 만끽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살아오면서 마주했던 힘든 시기를 서예, 서각 등을 하며 극복하면서 기쁨을 찾아 가기도 했다.

장 서예가는 서예를 쓰는 순간만큼은 괴로움을 잊을 수 있었고, 서예에 집중하면서 세상사의 고난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

스스로 자긍심을 찾으며 살려고 노력하는 장 서예가는 험하고 각박한 세상을 슬기롭게 받아들이며 인생을 값지게 만들어 가고 있었다.


장 서예가는 이 밖에도 오래전부터 함께해온 색소폰 연주실력 또한 뛰어나 지역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행사에 초청돼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어 가진 재능이 많은 사람이다. 더불어 한때는 장고에 빠져 사물놀이 활동도 펼친 적이 있었다고.

이처럼 무조건 해보고 싶은 것은 도전하며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장 서예가는 다재다능하고 자유분방한 예술가임이 틀림없었다.

장 서예가는 이전의 동적인 활동에서 지금은 정적인 서예와 사랑에 빠져 주변을 묵향으로 물들이며 ‘일취월장’ 발전하며 인정받고 있다.

홀로 사용하고 있는 넓은 작업공간을 ‘오손도손 공방’이라는 이름을 붙여 서예를 비롯해 예술을 즐기며 배우고 싶은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는 장 서예가는 후학을 양성할 수 있는 지도자가 되기 위한 준비에도 게으름이 없어 보였다.

주변 예술가들을 만나다보면 그림을 잘 그리면 글도 잘 쓰고, 연주를 잘하면 노래도 잘 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재주가 돋보인다.

장 서예가도 서예면 서예, 조각이면 조각, 연주면 연주 못하는 것이 없는 종합예술가로서 지역을 빛내고 나아가서 전국을 빛내는 훌륭한 스승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남이었다.

조금 시간이 지난 후 개인전을 계획 중인 장 서예가. 정성을 들여 준비한 서예작품을 선보이는 전시장에서 그의 또 하나의 특기인 색소폰 연주를 곁들인 ‘색소폰 연주와 함께 하는 서예전’을 준비해 보아도 이색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지 않을까.



박은정 기자 gnp@goodnewspeople.com        박은정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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