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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소> 섬 전체가 보라색인 ‘퍼플 섬’을 아십니까?
여행의 향기... 신안군 반월?박지도 ‘1004섬 퍼플아일랜드’
‘퍼플교’가 전하는 아름다운 바다와 갯벌 그리고 힐링.
‘박지마을호텔’ 운영 ... 제철농산물 요리도 맛볼 수 있어
입력시간 : 2020. 12.31. 11:11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강렬한 보랏빛이다. 지붕과 도로, 자동차, 화장실, 안내표지, 심지어 쓰레기수거함까지 온통 보라색으로 물들었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보랏빛 물결은 더욱 장관이다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장기적 관광 플랜이 필요한 시기, 전남 신안군은 입체적 매력의 천사의 섬을 핵심자원으로 내세워 서남해안 거점 관광지로 본격 도약을 시작한다.

상당 기간 해외여행은 어렵고 국내 여행으로 발길을 돌리는 국민들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문화예술의 섬으로 새로운 콘텐츠 및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확대해 관광단지로 육성하고 있다.

2020년 행정안전부의 ‘찾아가고 싶은 33섬’ 가운데 신안군의 4개 섬이 선정됐다. 그중 걷기 좋은 섬 반월·박지도는 보랏빛 향기가 피어나는 섬이다. 섬에 들어가는 다리도 보라색, 섬에 핀 꽃도 보라색, 주민들이 사용하는 식기까지 온통 보라색으로, 라벤더 향기 맡으며 아름다운 해안 산책로를 걷는 색다른 경험을 안겨준다.
신안군 안좌 반월·박지도 지붕이 온통 보라색이다.


지난 2008년 지은 이 보행교는 보라빛을 뜻하는 ‘퍼플교’로 이름을 바꾸고 마을과 주변 건축물도 보라빛으로 칠했다. 퍼플교 이름은 박지도의 풍부한 보라색 꽃과 농작물에서 유래됐다.

다리 길이는 1천4백62미터. 왕복하는 데 한 시간이나 걸리지만 주변 풍광이 뛰어나다.

과거에는 교통여건의 불편함으로 가기 힘든 곳 살기 힘든 곳 이었다면 천사대교의 개통과 여러 연도교 들의 완공으로 이제는 가고 싶고 머무르고 싶은 섬으로 변모하고 있다.

신안군 천사섬은 과거 가족들조차 찾아가기 어려운 섬에서 이제는 가고 싶고 더 나아가 입장료를 내면서 까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완전히 다른 섬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반월? 박지도는 아시아의 피카소라 불리는 수화 김환기의 고향인 안좌도에 속해있는 섬마을이다. 반달을 닮았다하여 반월도 바가지를 닮았다하여 박지도로 불리 우고 거주인은 반월도 117명 박지도 22명으로 주로 김이나 낙지 전복 등의 어업활동과 마늘 양파 고추등을 재배하는 농업을 하는 농촌과 어촌이 공존하는 곳이다

안좌면 두리에서 박지도 547m 박지에서 반월915m 반월에서 두리 380m로 3개의 섬이 다리로 연결되어있다. 특히 두리~박지~반월은 생태다리로 조성되었고 두리에서 반월은 물위에 떠있는 부잔교로 만들어져 바닷물이나 지나가는 관광객에 의하여 흔들거리는 특징이 있다

섬에 자생하는 보라색 도라지 군락지와 꿀풀 등의 생태적 특성을 고려해 보라색 섬으로 컨셉을 정하고 목교와 마을 지붕, 작은 창고의 벽, 앞치마와 식기 및 커피잔까지 모두 보라색으로 입혀 섬 속의 섬에 생동감을 더했다.


‘퍼플섬’은 문브릿지(Moon Bridge)를 통해 반월도, 퍼플교, 박지도까지 7.6㎞에 덤으로 해안산책로를 따라 박지산 4.4㎞를 걸어서 관광할 수 있어 명실상부 서남권 최고의 트레킹코스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아울러 섬 입구에 자전거 대여소가 있어 두 바퀴로 달려도 좋다.

이 섬에 보라가 상륙한 것은 사실 꽃의 영향이 크다. 라벤더나 수국 등이 탐스럽게 피면서 보라로 주제를 정해 온 마을에 색을 입혔다. 이 때문에 마을 곳곳이 인증샷 성지다. 어느 곳에 카메라를 가져다 대도 SNS 좋아요를 부르는 사진이 찍힌다.

‘바람의 언덕’에 위치한 ‘라벤다 정원’은 규모가 상당하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정원에 오르니 당장이라도 누군가에게 전화를 해야만 할 것 같은 예쁜 보랏빛의 공중전화 박스가 놓여 있다. 퍼플섬에 어울리는 보랏빛 꽃 라벤더는 아쉽게도 4~6월에만 만날 수 있다. 꽃이 없어도 충분히 아름다운 풍경이다.

퍼플교의 보라색 조명은 야간에 바닷물과 만나면 야간 조명의 끝판왕으로 느껴질 정도로 아름다움을 선사해 보는 이로 하여금 놀라움을 주기도 한다.

해안 산책로를 걷다 보면 라벤더·자목련·수국 등 보랏빛 꽃들이 조성돼 국내 최초로 섬 자체를 컬러 이미지 메이킹한 성공 사례를 볼 수 있다.

이곳 반월도와 박지도에는 슬픈 설화가 전해온다. 박지도 암자에는 젊은 비구니 스님 한 분이, 반월도 암자에는 비구 스님 한 분이 살았다. 얼굴을 본적은 없지만 서로를 그리워하던 스님과 비구니는 썰물 때면 돌무더기를 바다에 쌓아 징검다리를 만들면서 두 섬을 이으려 했다. 수년이 지난 후 마침내 두 사람은 바다 한 가운데 돌무더기에서 서로 만나 얼싸 안았지만 그만 밀물이 들어와 두 사람을 삼켜버리고 말았다. 지금도 노둣길의 흔적은 갯벌 위에 남아있는데 갯벌에 돌무더기로 놓여진 길을 ‘중노둣길’이라 부른다.

반월도와 박지도는 섬 둘레에 바다를 따라 해안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박지도 둘레길은 2.1㎞(도보 30분), 반월도 둘레길은 4㎞(도보 60분 소요)다. 그냥 걷기도 좋고 자전거를 빌려 하이킹을 할 수도 있다.

개통이후 꾸준한 여행객들의 방문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8월13일 개통이후 현제 8만5천명이 다녀갔다고 한다.

퍼플의 성지로 알려지면서 또 다른 즐거움이 있다. 보랏빛 세상으로 들어가기 위해선 입장료 3000원(성인 기준)을 내야 한다. 매표소에 있는 보라색 우산과 옷을 대여하면 2000원만 내고 들어갈 수도 있다. 보라색 옷과 모자, 가방, 우산 등을 미리 갖추고 이곳을 찾으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그리고 요즘 트롯열풍으로 퍼플교는 유명 트로트 가수인 김호중과 홍자의 팬들에게 필수 코스다. 두 가수의 팬클럽 상징이 모두 보라색이다. ‘김호중’, ‘홍자’ 이름이 적힌 보라색 옷을 입은 팬들을 퍼플교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퍼플교 관계자는 “매표소와 섬 안의 카페에는 팬들이 놓고 간 보라색 굿즈(상품)들이 많아 또 다른 즐거움을 주는 것 같아 매우 이색적이면서도 좋은 정책이라 생각이 든다.

그리고 더 특별한 것은 식당과 호텔이 있어 느긋하게 돌아보기 좋다. 박지마을에 자리한 ‘박지마을호텔’은 수련원 등으로 쓰였던 건물을 리모델링해 머무를 수 있는 숙소로 꾸몄다. 바로 앞엔 지역의 신선한 제철재료로 만든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도 운영된다. 자색고구마로 만든 보라색 막걸리도 일품이다.

이곳을 위탁 운영하는 곳이 신안군 산하의 신안군관광협의회다. 신안군관광협회는 신안군의 새로운 관광정책에 맞게 2018년 설립하여 전국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관광협의회를 만들자는 회원들의 의지를 바탕으로 1004명의 회원을 두고 읍면의 지부가 운영되며 현제도 관광협의회를 통하여 급여를 받고 근무하는 직원이 15명에 반월도에서만 10여명이 될 정도로 일자리 창출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또한 신안군에서는 내고장알리미 제도를 조례로 만들어서 현제 150여명과 수료식을 기다리는 50여명 등 약200 여명의 내고장알리미가 신안군을 홍보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곳 퍼플섬에는 내고장 알리미 장청균 관광해설사가 반월도 박지도의 숨은 멋과 맛에 대한 자랑이 끝이 없다.


김영춘 기자 gnp@goodnewspeople.com        김영춘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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