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13일(화)
HOME 커버스토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환경 국제 스포츠 여성.가정 건강 이웃 전국

이동하기
'MB·朴 사면론' 속도조절 들어간 與…당내 여진은 계속
최고위원 간담회 '반성·공감' 전제 원칙 확인
갈등 확산은 막았으나 '사면론' 반대 기류 여전
입력시간 : 2021. 01.29. 13:43


더불어민주당은 이낙연 대표가 띄운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 당사자 반성과 국민적 공감대가 전제돼야 한다고 정리하며 속도조절에 들어갔으나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3일 최고위원 간담회를 통해 당내 반대 기류를 확인했음에도 "반목과 대결의 진영 정치를 뛰어넘어서 국민통합을 이루는 정치로 발전해가야 한다"고 밝히며 소신과 의지를 거듭 확인한 상태다.

이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일단 '당사자 반성'과 '국민적 공감'이 전제돼야 한다는 원칙에는 의견을 함께하면서 갈등의 확산은 일단 막았으나 '사면론'에 대한 반대 기류는 여전한 모습이다.

4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사면론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전날 최고위원 간담회 종료 후 "일단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려보겠다"라고 말한 것의 연장선상에서 속도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태년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 내에서도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하는 분위기였으나 공개적인 반대 의견 표명이 없지는 않았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검찰총장 탄핵,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과 같은 중대한 사안은 더더욱 국민 상식에서 바라봐야 한다"라며 "국민께서 동의할 수 있을 정도로 논의가 무르익었을 때 가능한 일이다. 정치권에서만 이야기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반대의견 개진도 이어졌다.

김성환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은 '권력의 사유화'와 '국정농단'에 대해 진실을 고백하지 않고 여전히 현 정권의 정치탄압 때문에 구속됐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의 사면은 국민통합이 아닌 '정치탄압을 인정'하는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높다"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2017년 촛불을 들었던 국민들의 걱정은 '진실없는 화해는 통합이 아닌 더 큰 분열'을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 때문일 것"이라며 "이낙연 대표도 위 두 가지 역사적 사례를 충분히 아시고 현명하게 대처하시리라 믿는다"라고 했다.

우원식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기회는 이때다 싶어 이낙연 대표에게 사면을 요청해 줄 것을 바라는 것 같은데 무죄를 주장하는 사람이 무슨 사면을 바라는가. 말도 안 되는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주 원내대표를 겨냥하고 있으나 사면 반대 입장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미 반대 의견을 밝혔던 안민석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어제 민주당 지도부 긴급 간담회에서 일단 14일의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 결과를 지켜보기로 하고, 국민들과 향후에 소통하기로 해서 일단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이 사면 여부는 국민이 결정해야지, 정치권이 결정할 수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낙연 대표의 (사면론) 진정성을 믿는다"라면서도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았고, 또 두 전직 대통령의 사과와 반성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이 문제를 거론해서 진정성이 훼손됐고, 본인도 상당히 곤혹스러운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내 이 대표에 대한 불신임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의원들은 아직까지 그런 정도는 아니다"라며 "어제 최고위 간담회를 통해서 일단 진정됐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다만 "사면론에 대해 당원들의 반달이 아주 상당하다. 집토끼가 달아나게 생겼다"라며 지지세력 이탈을 우려했다.

이 대표를 향한 당원들의 여론은 싸늘하다.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유튜브 중계 채널 채팅창은 '이낙연 사퇴하라', '박근혜 사면이 웬말이냐', '사면 발언 사과하라', '이명박근혜 사면시키라고 촛불 들고 나간 것이 아니다' 등 성토의 글로 도배됐다.



NP gnp@goodnewspeople.com        NP의 다른 기사 보기

기사 목록     프린트 화면     메일로 보내기     뉴스 스크랩    


굿뉴스피플 만평
권력의 힘
김학의 불법 출금 의혹
<청강의 세상이야기> 냇가 홍합과 말 …
한 선비가 말을 타고 길을 가다가 큰 내에 이르렀다. 냇물을 건너려고 하면서 둘러보…
목포신안군농협조합공동사업…
"환절기 호흡기 건강에 흑마늘 진액 챙겨 드세요" 우리 식탁에서 꼭 빠지지 않는 마…
이 사람/공무원 화가 윤창숙씨
만화를 활용한 지방자치단체의 홍보기법과 효과 등을 종합 분석한 을 펴내 관심을 모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