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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탐방> 공경애 화백 | 날카롭게 때론 강하게 순천만 정경 묘사
들꽃과 갈대 등 자연적인 화법으로 표현
훌륭한 교육자에서 미술가로 인생2막 곱게 펼쳐
“그림은 가장 가까운 벗으로 늘 위안과 위로 안겨줘” | | | | 입력시간 : 2021. 04.16. 13:46 |
지난해 찾아온 예상도 못했던 코로나19의 습격으로 전 세계가 마비되고 고통을 겪으며 모든 일상이 바뀌어졌다. 특히 학교를 막 입학한 신입생 그리고 사회초년생들은 제대로 시작도 못하고 첫발을 내딛지도 못하는 어정정한 시간들을 보내야만 했다.
그래도 올해는 백신접종도 시작되고 확산도 다소 주춤하고 있어 새내기들의 행보가 기대되는 가운데 오랜 세월 동안 유치원 교사를 지낸 공경애(63) 화백과 마주했다.
강원도 아가씨로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고향인 춘천 유치원에서 교사로 근무하면서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공 화백은 이후 원감을 지내면서 원아들을 지도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게 하는 등 미술을 통한 지도 역할에도 지대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
육군 항공조정사인 남편을 만나 결혼해 광주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도 미술아동재능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자라는 원아들의 재능을 발굴하면서 미술 꿈나무로 키워냈다.
군인인 남편을 따라 다니며 대전 순천 등지에서도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30여년간 원아들과 함께해 온 공 화가는 훌륭한 교육자였고 미술가였던 것.
1970년대부터 그림을 시작해 풍경, 정물, 인물 등 다양하게 그림을 그렸지만 현재는 들꽃과 갈대 등을 주로 화폭에 담고 있다.
지금은 남편 고향인 순천에 정착해 살고 있는 공 화백은 때로는 나이프로 날카롭게, 때로는 굵은 붓터치로 강하게 순천만의 정경을 표현하며 자연적인 화법을 나타내고 있다. 40년 가까운 세월동안 그림과 함께 해온 공 화백은 강릉 신사임당 대전에서 대상·은상을 차지했고, 대전미술대전에서 특선·입선, 전남미술대전에서 특선 등을 거머쥐며 널리 실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순천평미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공 화백은 지난 2019년 순천시립문화회관에서 첫 개인을 열었으며 드로잉회, 평미회, 물빛수채화, 논산놀뫼미술회 등 다수의 단체전에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공 화백은 첫 개인전 이후 매년 개인전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라는 악재에 부딪혀 잠시 숨고르기를 하며 작품에 몰두하고 있다.
“그림을 그리면서 깊이 집중하는 것이 좋고 무엇보다 세상시름을 다 잊을 수 있어 인생에서 가장 가까운 벗으로 늘 위안과 위로가 된다”고 말하는 공 화백은 오랜 세월 걸어온 자신의 그림세계를 주변에 알리며 현역에서 물러난 은퇴 후의 시간들을 곱게 물들이고 있다.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처럼 공 화백은 평생의 동반자이자 든든한 지원군인 남편의 사랑스러운 아내로, 반듯하게 잘 성장한 자녀들 그리고 손주들의 자랑스러운 어머니로, 할머니로 남으며 오롯이 미술인으로 아름다운 꽃길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오랜 세월 유아들과 생활해서인지 다정다감한 부드러움과 차분한 올곧음이 느껴지는 공 화백은 반듯한 교육자의 삶에서 이제는 ‘외유내강’으로 조용한 열정을 화사하게 표출해 내고 있다.
요란하기 보다는 고요한 정성과 노력으로 하나, 둘 채워지는 공 화백의 그림세계에 찬사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본다.
“부디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들로 값진 제2의 인생을 펼치시길 기원합니다.”
박은정 기자 gnp@goodnewspeople.com 박은정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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