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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염 이대로면 하반기 어려워"…백화점들 매출 반등 꺾이나 | 백화점 3사 올해 1분기 매출 전년대비 호실적
상승 견인했던 일상회복 기대감 4단계로 실종
"4차 대유행 한달 넘기면 회복세 꺾일 가능성" | | | | 입력시간 : 2021. 07.15. 09:36 |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하고 있는 '4차 대유행'으로 수도권 지역 백화점에선 연일 직원 확진에 따른 영업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8월까지 감염 확산세를 끊지 못하면 추석 명절 대목도 실적을 장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 지역 백화점에서만 전날인 14일까지 최소 16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가장 많은 곳은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으로 누적 147명이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이번 집단감염 사태로 지난 5일과 7~12일 총 1주일간 문을 닫았다. 이로 인한 피해액은 최소 200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서울 최대 규모 백화점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서울도 전날까지 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의류 매장이 위치한 지하2층에 한해 13일 하루 문을 닫고 전날인 14일 영업을 정상화한 상태다.
지난 2월말~3월초 개점 초반 100만명이 몰린 것으로 추산됐던 더현대서울은 4단계 발령 이후인 전날(14일) 인파가 급격히 줄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개점 이후 엿새간 목표치의 3배 넘는 매출 370억여원을 거둬들였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인 분위기다.
이 밖에도 광진구 롯데백화점 건대스타시티점이 확진자 2명 발생으로 지난 13~14일 영업을 하지 못했다.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14일 아동코너 판매사원 1명이 확진돼 본관 10층이 일시 폐쇄됐다.
이달 초만 하더라도 백화점 업계의 표정은 밝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그동안 움직이지 못하던 소비자들의 '보복 소비'에 힘입어 1분기 매출 성적표도 좋았고 2분기 성적표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됐다.
신세계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3200억원, 영업이익 123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무려 37배나 뛰었다. 1분기 매출 4392억원으로 전년 대비 23.8% 성장한 백화점이 실적을 견인했다. 롯데쇼핑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8.5% 상승한 618억원을 기록했으며, 현대백화점도 영업이익이 336% 늘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세계는 올해 2분기 매출 1조3560억원, 영업이익 73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2분기엔 백화점·면세점 부진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더현대서울' 효과를 입은 현대백화점은 올해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 48.3%, 영업이익 568.3% 증가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호실적을 견인한 것은 백신 접종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과 사람들의 외부활동 재개, '보복소비'라 일컬어지는 고가 명품 매출 증가세 등이 꼽힌다. 이미 4단계 발령 직전인 지난 주말(10~11일) 백화점 오프라인 매출 감소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었다는 게 확인됐다.
지난 10~11일 매출액은 현대백화점이 1주 전인 3~4일과 비교해 16.1% 줄었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은 6.5%, 신세계백화점은 1.3% 감소했다. 재택근무 확대로 남성패션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으며 특히 현대백화점은 명품(-15.5%) 매출액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통업계엔 여름휴가철 대목인 7~8월 실적은 기대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그나마 감염 상황이 호전되면 9월 추석연휴 대목부터 억눌렸던 소비심리를 다시 살릴 수 있겠다는 기대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매출이 쭉 하락하다가 가정의달, 명절, 크리스마스 등 대목을 앞두고는 '반짝' 호실적을 보였다"며 "감염 상황이 9월 초까지 이어질 경우 명절 대목도 놓치게 되고, 이러면 하반기 실적을 장담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다른 백화점 관계자는 "매장을 찾지 않아도 명절 선물을 구입·배달할 수 있도록 '언택트' 방식의 접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주시하면서 영업을 활성화할 방안을 고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NP gnp@goodnewspeople.com NP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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