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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석 순천시장 취임 3주년
"29만 순천시민과 함께 30만 자족도시 실현"
3E 프로젝트와 오아시스 경제로 생태경제도시로 변모
시민공론화 통해 현안 해결에서부터 미래 구상까지 ‘호평’
"임기 1년이라는 취임 당시 각오로 심기일전 할 터"
입력시간 : 2021. 07.29. 10:26


허석 순천시장은 "느리더라도 29만 순천시민과 함께 30만 자족도시 실현해 내겠다"고 취임 3년 주년 각오를 밝혔다.

허 시장은 "2018년 7월 취임식 대신 태풍현장에서 시작한 민선 7기의 여정은 시민들의 지혜를 구하기 위해 마을로, 광장으로, 골목으로 나가 시민들을 만나고 시민이 바라는 순천의 모습을 물으며 시민의 목소리를 담아내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그동안 시정 운영 성과로 순천의 강점인 생태(ecology)와 교육(education)을 기반으로 경제(economy)활력으로 이어 나가는 도시전략 '3E프로젝트'를 꼽았다.

또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유치, 스마트 그린뉴딜사업 선정, 잡월드와 4차산업혁명 박람회, 공공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유치 등 순천의 미래산업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점도 알렸다.


허 시장은 “주어진 과제만 해결하는 보통학생에 그치지 않고 능동적으로 새로운 과제를 찾아내는 우등생이고 싶다.”면서 미래 순천의 새로운 과제들을 제안했다. 아파트 신축과 택지개발을 제한하면서 원도심 공동화 현상을 막고, 역세권·버스터미널 활성화, 낙안·승주 권역에 대규모 관광·물류단지 조성, 지역대학 인재양성 장학금 보장 등과 더불어 광양만권 도시통합 등 순천의 미래를 위해 정치권과 전문가,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공론화하겠다고 밝혔다.



민선7기 3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동안의 소회는?

저는 시장이 되기 전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하였으며, 한국설화연구소와 학원, 그리고 신문사도 경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정계에도 몸을 담았습니다.

하지만 취임 후 느낀 행정은 주체와 객체가 다른 완전히 새로운 일이었습니다. 민선 7기 3년 동안의 시정을 되돌아보면 저 개인적으로는 마치 새로운 대학생활과도 같았습니다.

민선7기 순천시장으로 당선되어 2018년 7월 신입생이던 저는 설렘과 두려움의 마음을 안고 취임식을 준비했지만 당일 태풍현장으로 제일 먼저 달려가야만 했습니다.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삶을 살피는 막중한 책임을 안았지만 아직 걸음마를 뗀 1학년에 불과했습니다.

시정 전반을 파악하고, 시급한 현안을 챙기고, 무엇보다 시민들의 지혜를 구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먼저 시민들을 만났고, 그러자 조금씩 구체적인 그림들이 그려지고, 시정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2학년쯤 된 것입니다.

3학년을 조금 앞둔 시점에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코로나19의 위기가 닥쳐왔지만 순천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수차례의 고비를 넘기고 권분운동을 통한 행복백신이 온 시민들에게 위로를 가져다드리는 모습을 보며 저도 힘을 내어 열심히 달렸습니다.



민선 7기에 들어 순천시는 생태도시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생태경제도시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3E 프로젝트와 오아시스 경제 어떤 건가요?

순천시의 경제정책을 대표하는 3E 프로젝트는 ‘생태가 밥을 먹여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고안한 정책입니다. 순천시의 강점인 교육을 중심으로 생태와 경제를 이어나가겠다는 것입니다.

사막 한가운데에 있는 오아시스에 풀씨가 날아들어 뿌리를 내리고 꽃과 열매를 맺으면 낙타와 유목민이 찾아오듯이 순천에도 이처럼 오아시스를 만들어 산업을 집적하면 사람이 몰려오고 기업이 몰려오고 돈이 몰려옵니다. 이게 오아시스 경제입니다.

순천시에 발효, 마그네슘산업, 창업 3개의 오아시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첫 번째 오아시스는 ‘발효’입니다. 승주읍 일대에 올해 안으로 남해안권 발효식품산업지원센터를 준공할 예정입니다. 순천의 깨끗한 자연환경, 풍부한 농산물, 우수한 인력과 발달한 식문화는 순천을 남해안권 발효산업의 중심지로 센터에서는 발효음료, 술, 장류 등 발효식품의 생산, 연구 및 융복합 산업화 업무를 수행합니다.


두 번째 오아시스는 ‘마그네슘’입니다. 해룡산단에 있는 마그네슘 판재공장과 국제마그네슘상용화연구센터를 중심으로 마그네슘에 대한 기술개발과 연구, 생산, 수요처 발굴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마그네슘은 알루미늄의 2/3(66%), 철강의 1/5(22%)인 초경량소재입니다. 아직까지 높은 생산단가로 상용화되지 않았지만 상용화될 경우 친환경제품으로 수요처는 차체, 의료기기, IT 부품 등 무궁무진합니다.

마그네슘의 기술연구에는 미국의 제너럴모터스 등 자동차 3사와 독일의 폭스바겐, 헬름홀츠연구센터, 서울대학교 마그네슘기술혁신센터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 14개 기업과 협약을 맺었습니다. 북한은 마그네슘의 원재료인 마그네사이트 매장량이 풍부합니다. 향후 남북 경협이 활성화되어 북한의 원자재의 공급과 남한의 소재?부품화 기술이 결합된다면 세계 마그네슘 시장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오아시스는 ‘창업’입니다. 저는 아이디어 하나만 가지고 오면 성공신화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의 땅 순천’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호남권 최대 창업보육센터를 건립할 예정입니다. 보육센터에는 멘토링과 컨설팅을 담당할 전문 창업기획가가 상주하고, 입주한 기업은 자금·회계·인력확보 및 관리·시제품 생산·법률 등 창업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안정적 자금 지원을 위해 창업펀드도 조성하고, 출연금에 의존하지 않는 민간주도의 운영을 위해 올해 12월에는 순천창업진흥원도 발족할 예정입니다.



취임 이후 가장 큰 성과 중 하나가 시장님이 계속 강조하셨던 시민의 손으로 만드는 직접민주주의 실현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저는 지난 3년간 광장토론, 별밤토크, 골목·천막 토론 등을 통해 현장에서 시민들과 만났습니다. 이외에도 쓰레기공론화위원회를 비롯하여 스카이큐브범시민인수위원회, 희망농정소통위원회, 신청사 시민참여디자인단 등 해묵은 과제 해결에서부터 시의 미래를 구상하는 활동까지 민관협력의 위원회를 활성화시켰습니다.

시민과 공무원들은 작은 공동체와 골목, 마을에서부터 시민이 주인이 되고, 시민이 권력이 되는 직접민주주의를 경험했습니다. 그동안 행정이 결정하고 주도하던 방식이 아니라 조금 더디게 가더라도 시민들과 함께 가는 길을 배우고 있는 것입니다.

시민 주권을 전면에 내세우며 시민주권담당관을 신설했고 직접민주주의에 대한 모든 것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2013년 중앙동 주민자치회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24개 전 읍면동 주민자치회를 전면 시행하였습니다. 시민참여예산제를 통한 주민 제안 건수는 19년 16건 17억 원에서 20년에는 562건 130억 원으로 대폭 증가했습니다.



앞서 말씀하신 직접민주주의를 토대로 해묵은 과제들을 시민과 함께 해결해 오셨다고요?


수년 동안 해결되지 못한 현안 문제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610억 원의 스카이큐브 문제는 분쟁 해결의 모든 과정을 시민과 함께 했습니다. 광장토론으로 시민의 의견을 모았고,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 과정에 순천시민 9만 6천여 명의 서명부를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은 스카이큐브 무상이전이라는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했고, 이후 시민인수위원회 회의 등을 거쳐 운영 방안을 계획해 올해 3월부터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가곡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은 2000년 2월부터 사업을 시작해 2014년에 공사를 완료했으나, 조합의 재정난 등 여러 이유로 하수도 원인자부담금 등 공과금을 납부하지 못해 준공처리가 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가곡지구 아파트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8년간 재산권 행사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적극적인 설득과 중재로 토지구획정리사업이 21년 만에 준공 처리됨에 따라 시민들의 고충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봉화산 둘레길 조성 중에 환경단체의 반대로 설치가 무산되었던 봉화산 출렁다리를 시민의 의견을 수렴 후 동천으로 장소를 옮겨 2020년 10월 개통되었습니다. 순천의 야간 관광 명소로 재탄생하였습니다. 오천동 야시장 활성화와 2023정원박람회 성공개최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2013년에 이어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합니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의미는 무엇이고, 2013년의 정원박람회와 어떻게 다른가요?

기초지자체에서 국제행사를 한 번 치르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순천시는 같은 국제행사를 두 번 치르는 대한민국 최초의 도시가 될 것입니다.

국제정원박람회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도시 발전 전략입니다. 2013국제정원박람회가 순천만습지 보존을 위한 에코벨트로서 국가정원을 만들었다면,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이를 더 확대해 순천시를 대한민국 제1호 정원도시로 만들 것입니다. 앞으로 순천시는 10년마다 개최하는 정원박람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정원도시가 될 것입니다.

2023국제정원박람회가 2013년과 다른 점은 크게 2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공간의 확대입니다. 과거에 국가정원에서 행해졌던 행사를 동천정원길을 중심으로 시 전체로 넓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박람회의 주제어는 ‘정원에 삽니다’입니다. 집 앞마당부터, 옥상, 베란다, 벽면 등 도시 구석구석까지도 모두 정원으로 만들 것입니다.

두 번째로 시민주도의 박람회입니다. 박람회의 부주제어인 ‘나만의 정원’처럼, 시민 누구나 저마다의 정원을 갖게 할 것입니다. 손바닥만한 땅만 있어도 한뼘 정원을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읍면동별로 시민정원추진단을 구성했고, 이분들은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동네의 정원들을 디자인할 예정입니다.

올해 1월 조직위원회가 출범하여 국제정원박람회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람회의 밑그림인 기본계획 수립은 지난 3월 완료하였습니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무엇이고, 최근에 발표한 2050 순천시 미래비전은 어떤 내용인가요?

저에게는 여러 가지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경전선 전철화 사업의 노선 변경 문제와 클린업 환경센터 조성, 그리고 공공의과대학 및 종합병원 유치, 수도권 공공기관의 순천 유치,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등 입니다.

지방자치 30주년을 맞이해 2050 순천시 미래비전을 발표했습니다. 더 나은 도시 미래를 위해 이제부터라도 아파트 신축과 택지개발을 제한하여 원도심 공동화현상을 막고 도시 관리 비용을 줄이는 것을 비롯해 역세권과 장천동 버스터미널 활성화와 순천교도소를 이전하여 박물관으로 만드는 것, 낙안권역과 승주읍권역에 대규모 관광·물류단지 조성,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 정원박람회 대비 혁신적인 범 시민운동과 지역대학 인재양성 장학금 보장 등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과제는 30여년 만에 전면 개정된 지방자치법으로 성큼 가까워진 광양만권 도시통합과 더 나아가 남중권 특별시 승격도 상상해 봅니다.



앞으로 남은 1년 각오와 자세는?

이제 저는 민선7기 4년의 마지막 해가 아니라 임기 1년의 새로운 취임이라는 각오와 자세로 초심으로 돌아가 순천의 밑그림을 그려가겠습니다.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 했습니다. 30만 자족도시를 향한 여정은 늘 그랬듯, 느리더라도 29만 순천시민과 함께 갈 것입니다.



김영춘 기자 gnp@goodnewspeople.com        김영춘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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