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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희 사진작가
뉘우침-깨달음-희망-번뇌 렌즈 통해 표현
보이지 않는 사람의 내면 담아 ‘독특’
각박하고 무미건조한 세상에 경종 울려
“진심 담은 인간적인 모습 나타내고 싶다”
입력시간 : 2021. 09.16. 14:59


화엄경에 나오는 ‘연꽃 피는 향기로운 바다’라는 뜻을 지닌 ‘향수해’라는 아호를 가진 고경희(52) 사진작가.

1970년대 말 무안지역 예술가들이 학문, 예술, 사랑이라는 슬로건으로 태동해 2019년 사단법인으로 재도약하면서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인위예술회’ 전시실에서 그와 마주했다.

목포가 고향이지만 이 단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고 작가는 어질고 옳음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의 발전과 예술가들을 발굴하는데 동참하며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활동하는 100여명의 회원들과 뜻을 함께 하고 있다.
품속 희망1


문학, 도자기, 미술, 서각, 서예, 연극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예술가를 배출하고 있는 이곳에서 고 작가는 사진으로 두각을 나타내며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

고 작가는 오래전부터 사진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던 중 갑자기 뇌졸중으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제를 지내면서 인연이 된 사찰의 스님이 건넨 카메라가 숨어 있던 그의 욕망을 일깨웠다.

고 작가는 본격적으로 사진을 공부하며 멋진 풍경들을 찍기 위해 전국을 찾아다니며 세상을 만나면서 렌즈를 통해 그 느낌들을 담아냈다.

그러던 중 보여 지는 모습들도 아름답고 소중하지만 무엇인가 생각하는 사람의 내면을 담고 싶은 마음에 포토샵과 일러스트를 배워 사진에 접목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빠져들기 시작한 그의 사진세계는 차별받는 사회적 약자로서 사회관계 중앙에 서지 못하고 얼굴을 내밀지 못하는 어두운 환경과 내밀한 고독을 표현하지만, 가역적이란 말을 붙임으로 언제나 바꿀 수 있는 희망을 내포한 사진을 찍었다.

또 다양성을 인정하는 차별 없는 세상 중앙에 서서 가렸던 얼굴을 내 보이며 사회관계 속에 스며들며 고독 나오는 감정들을 담아냈다.

이처럼 고 작가의 사진 속에는 같은 장소 같은 구도의 모습이 아닌 뉘우침이 있고, 깨달음이 있다. 그리고 희망이 있고 번뇌도 있다. 그래서 보는 이들이 묘하게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다.

이처럼 독특한 개성이 담긴 사진을 선보이면서 주변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고 작가는 목포관광사진전 동상 외 다수 공모전에 입상했으며, 마산일본국제교류전, 청주목포교류전, 전남사진협회전, 인의예술회 인의예술제 등에 작품을 출품하고 있다.
고독 밖으로


요즘은 장비의 발달로 다양한 곳에서 이색적인 사진촬영이 가능하지만 고 작가의 인물을 중심으로 한 내면세계를 표한한 사진들도 각박하고 무미건조한 세상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고 작가는 “바쁜 일상을 보내지만 좋은 모습을 담기 위한 욕심보다는 진심을 담은 인간적인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사진을 찍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특히 대상이 처한 환경이나 심리적인 모습을 동작이나 합성 등을 통해 담아내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 치매예방 인지개발원 전남센터장을 맡고 있는 고 작가는 목포 춤추는 바다분수에서 아나운서를 맡아 전체적인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또 전시회나 스포츠 행사에서 사회를 보고, 오랫동안 믿어온 부모와 달리 다소 늦게 맺은 불교 단체인 목포불교사암연합회 사무국장을 맡아 연등축제 등의 기획을 담당하는 등 늘 활동이 분주하다.

더불어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배우며 배려하고 봉사하는 사회복지가로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고 작가.

그는 자기만의 테마로 강열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진예술가로도 손색이 없는 사람이었다.

불교에서 인연이라는 말을 중요하게 생각한 듯 고 작가는 사진과 맺은 ‘시절인연’과 행복한 날들을 만들어 가고 있다.

핑크빛 밀애(장뚱어와 게)


박은정 기자 gnp@goodnewspeople.com        박은정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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