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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의 '창' vs 전남의 '방패'…승격 준PO 단판 승부 | 3일 오후 7시 한밭종합운동장서 격돌
정규리그 3위 대전, 비겨도 PO행…4위 전남 무조건 이겨야 | | | | 입력시간 : 2021. 11.03. 09:38 |
대전 하나시티즌의 '창'과 전남 드래곤즈의 '방패'가 K리그1 승격으로 가는 첫 관문에서 격돌한다.
K리그2 정규리그 3위 대전과 4위 전남이 3일 오후 7시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1 승격 준플레이오프(준PO)를 치른다.
준PO는 연장전 없이 90분 단판 승부로 치러지며, 정규리그 순위가 높은 대전은 비기기만 해도 PO에 오른다.
역대 7차례 준PO에서 하위 팀이 상위 팀을 이긴 건 2014년 광주FC가 유일하다.
상위 팀이 무승부로 PO에 간 것도 7차례 중 3번이나 된다. 그만큼 홈 이점을 안고 있는 대전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선제골도 중요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역대 7차례 준PO에서 선제골로 승리한 경우는 4번이나 된다. 2014년 광주, 2016년 강원FC, 2017년 충남아산, 2018년 대전이다.
2020년 경남FC만 준PO 역사상 유일하게 선제골을 내준 뒤 동점골을 넣어 무승부를 거두고, 정규리그 순위가 높아 PO로 향했다.
단판 승부에서 대전의 무기는 '공격'이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K리그2에서 이번 시즌 정규리그 53골로 우승팀 김천상무(60골)에 이어 팀 최다득점 2위를 차지했다.
특히나 시즌 막판 4경기에선 11골을 몰아쳐 경기당 3골에 육박하는 득점력을 자랑했다.
득점도 고르게 분포돼 있다. 올여름 강원에서 대전으로 이적한 일본인 공격수 마사가 9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다.
또 박진섭과 원기종이 4골을 넣었다. 이 밖에도 2골 이상 넣은 선수가 10명이나 된다.
올 시즌 4차례 상대전적도 대전이 2승2무로 앞선다.
다만 비겨도 올라가는 대전 이 감독은 방심을 경계했다. 그는 경기 전 미디어데이에서 "홈 이점이 좋지만, 무승부만 해도 올라간다는 이점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반드시 승리로 올라간다는 생각이다. 잘 할 수 있는 걸 보완해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남의 무기는 '수비'다. 이번 시즌 리그 최소 실점(33골)을 기록했다. 대전보다 15골이나 덜 실점했다.
전남의 질식 수비는 올 시즌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진출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K리그1 소속인 포항 스틸러스, 울산 현대도 전남 수비에 막혀 탈락했다.
원정에 강한 점도 전남이 믿을 구석이다. 전남은 지난해 10라운드 안양전을 시작으로 올해 28라운드 경남전까지 원정 23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K리그2 최다 신기록을 썼다.
하지만 전남도 이번 경기에선 수비만 할 수 없다. 정규리그 순위가 뒤져 비겨도 탈락하기 때문이다.
전남은 올 시즌 팀에서 최다 득점(11골)을 기록 중인 브라질 출신 공격수 발로텔리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 '광양 루니' 이종호(8골)도 전남 승리에 열쇠를 쥐고 있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전경준 감독은 "순위에 밀려 홈 경기를 할 수 없는 게 안타깝다. 하지만 처한 환경에서 최대한 승격하도록 선수들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프로축구연맹이 11월부터 K리그 관중 입장 규모를 최대 50%까지 확대하면서 한밭종합운동장 관중석의 50%의 7300석에 관중 입장이 가능하다. 이 중 1000석은 원정 응원석이다.
NP gnp@goodnewspeople.com NP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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