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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한경쟁' 외친 김종국 감독…"주전, 나도 몰라" | "나성범·브리토·최형우·김선빈 제외하면 무한 경쟁"
"시범경기까지 똑같이 기회 준다" | | | | 입력시간 : 2022. 01.07. 09:27 |
 | | 6일 오후 광주 서구 기아자동차 오토랜드 대강당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 취임식에서 김 감독이 유니폼을 착용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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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시즌을 앞두고 KIA 타이거즈에서 치열한 내부 경쟁이 펼쳐진다. 누가 주전 자리를 꿰찰지는 김종국 감독도 모른다.
김종국 KIA 감독은 6일 광주 서구 기아 오토랜드 광주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나성범, 소크라테스 브리토, 최형우, 김선빈은 주전에 가깝다. 이들을 제외하고는 누가 주전이 될지 나도 모르겠다"고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2021시즌을 마친 뒤 KIA의 신임 감독으로 선임된 김 감독은 '원 클럽맨' 출신 사령탑이다. 1996년 1차 지명을 받아 타이거즈에 입단한 김 감독은 선수, 지도자 생활을 모두 한 팀에서 했다.
그런 만큼 선수와 팀에 대해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다. 스스로 "선수들의 장단점 뿐 아니라 마음까지도 어느정도 다 알고 있다"고 자신할 정도다.
하지만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백지에서 시작한다. 스프링캠프와 연습경기, 시범경기를 거치면서 내부 경쟁을 통해 각 포지션의 적임자를 찾을 작정이다.
김 감독은 취임사를 통해서도 "모든 선수를 동일한 출발선에 두고, 객관적으로 평가하겠다.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는 선수를 적극 기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단 외야 두 자리의 주인은 사실상 정해졌다. 나성범이 우익수, 새 외국인 선수 브리토가 중견수를 맡을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해 KIA의 주전 우익수는 최원준이었다. 리드오프로도 활약하던 최원준은 2021시즌을 마친 뒤 상무에 입대해 공백이 있었다.
KIA가 이번 겨울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던 나성범을 6년 최대 150억원에 영입하면서 우익수 자리는 채워졌다.
주력을 갖춘 브리토는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해 중견수로 제격이다.
남은 한 자리인 좌익수는 무주공산이다. 내부 경쟁이 가장 뜨거울 것으로 꼽히는 포지션이다. 최형우가 지명타자 역할에 집중하면서 나지완이 좌익수를 맡았지만, 원체 수비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지 못하는데다 최근 타격에서도 부진해 주전 경쟁에서 다소 밀린 모양새다.
김 감독은 좌익수 후보로 무려 5명의 이름을 언급했다. 고종욱과 김석환, 이창진, 이우성, 나지완이 김 감독이 꼽은 후보다.
내야 경쟁은 한층 치열한 전망이다. 김 감독이 내야진에서 주전으로 언급한 선수는 붙박이 2루수 김선빈 뿐이다.
지난 시즌 KIA 1루수 자리는 유민상과 황대인이 지켰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황대인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졌다.
김 감독은 좌익수 후보로도 언급한 김석환을 1루수 후보로도 보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KIA 주전 유격수로 뛴 박찬호도 자리를 장담할 수는 없다. KIA 코치진은 특급 신인으로 꼽히는 김도영의 가능성을 지켜볼 생각이다. 김 감독은 "김도영과 박찬호를 유격수 후보로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3루수 자리도 무주공산이기는 마찬가지다.
KIA가 미래 주전 3루수 감으로 점찍고 2020년 6월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류지혁이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이지 못한 가운데 지난 시즌 주전 3루수 역할을 한 김태진이 주전 3루수 자리를 넘본다. 프로 3년차에 접어드는 박민도 후보다.
지난 시즌 한승택과 김민식이 돌아가며 맡은 안방마님 자리에도 김 감독은 '주전'을 정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포수라는 위치가 체력 부담이 커서 체력 안배를 해야하지만, 그래도 확실한 주전 포수가 있어야 더 좋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다"고 전했다.
전력 보강이 됐다고 해도 김 감독이 주전을 낙점해야 할 포지션은 적잖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까지 차분히 지켜보고, 주변의 생각도 수렴해 신중한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까지 지켜보고 잘하는 선수에게 기회를 더 줄 것이다.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하도록 만들겠다. 시범경기까지 똑같이 기회를 주겠다. 선수들이 기회를 잡아야한다"며 "혼자만의 판단으로 주전을 정하지 않겠다. 코치진, 프런트와 토론해 주전을 정하겠다"고 했다.
NP gnp@goodnewspeople.com NP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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