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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명> 성공 주행한 F1코리아그랑프리 | 국내 스포츠 하루 최다 8만 관중 운집
"한국 모터스포츠 힘찬 첫걸음 내디뎠다
우리나라 드라이버와 팀 배출이 급선무" | | | | 입력시간 : 2010. 11.04. 14:05 |
 | | 에프원 결선에서 역주하는 머신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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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열린 포뮬러1 그랑프리가 한국 모터스포츠 발전을 위한 새로운 장을 열었다.
10월 24일 오후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2010 포뮬러원 월드 그랑프리(이하 F1)’ 17라운드로 치러진 코리아그랑프리 결선에는 무려 8만 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대회 공식 일정의 시작인 22일부터 마지막 결선이 치러진 24일까지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을 찾은 관람객은 총 16만3천 명으로 추산된다. 비록 정확한 수치가 아니라 F1조직위원회의 추산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지만, 역대 최다 관중을 불러모았다는 점은 분명하다. 한국 스포츠 경기 역사상 이렇게 많은 관람객이 몰려든 적은 없었다. 지난 5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11라운드 FC서울과 성남일화의 경기에 6만747명의 관중이 입장한 것이 한국 프로스포츠 최다 관중 기록이었다. 한국 프로스포츠사상 단일 경기에 6만 명 이상이 입장한 것은 이 날이 최초였다. | | 꽉 찬 관람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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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F1 코리아GP에서 이를 훌쩍 뛰어넘는 8만 명의 관람객이 지구에서 가장 뛰어난 운전 실력을 자랑하는 24명의 드라이버를 보기 위해 운집한 것이다.
한국에서 열린 첫 번째 F1 대회에 기대 이상의 관람객이 모여들자 국내외의 F1 관계자들은 희색을 감추지 못했다. F1조직위원회는 코리아GP의 결선에 7만 명이 모여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실은 이를 가뿐히 뛰어넘었다. 대회 관계자들의 얼굴이 밝아진 것은 당연했다.
이 날 관중들의 열기를 지켜본 포스 인디아 팀 관계자들도 "지난해 처음으로 열린 아부다비 대회에도 이렇게 관중이 많지 않았다. 보완해야 할 부분은 있지만 비교적 성공적인 대회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 동안 모터스포츠의 불모지라고 여겨졌던 한국에서 8만 명의 관람객이 모여들 정도로 F1이 큰 관심을 얻었다는 점은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또 자동차 기술의 발전을 이끄는 첨병 역할을 하는 모터스포츠의 인기 상승으로 자동차업계의 부수적인 관심 증가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실상 발전의 물꼬를 쉽게 트지 못했던 한국의 모터스포츠는 F1이라는 구원군을 만나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힘찬 첫 걸음을 내디뎠다고 할 수 있다.
아직까지 모터스포츠가 대중화되지 않은 한국에서 앞으로 2016년까지 진행될 F1 대회가 본격적으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경주장을 찾은 팬들이 응원할 수 있는 한국인 드라이버 혹은 팀의 탄생이 관건이다. 국내외 F1 관계자들도, 여러 문제를 노출하면서도 비교적 성공적인 마무리에 성공한 이번 대회를 계기로 모터스포츠를 바라보는 국내의 시각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관심에 부응할 수 있는 한국인 드라이버 혹은 한국의 F1 팀이 배출되어야 ‘F1 코리아’의 미래가 더욱 밝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알론소, 코리아 서킷 첫 지배자가 되다 | | 우승자 알론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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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의 페르난도 알론소(29, 스페인)가 포뮬러1 코리아그랑프리의 첫 우승자가 됐다.
알론소는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결선에서 총 길이 309.155㎞(5.621㎞×55바퀴)를 2시간48분20초810으로 통과하는 기록으로 우승했다.
전날 열린 예선에서 마지막 순간에 3위로 내려앉았던 알론소는 차분한 경기 운영과 함께 레드불 레이싱의 간판 베텔(23, 독일)이 사고로 경기를 중단하는 행운까지 곁들여 F1 코리아GP에서 처음으로 우승하는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맥라렌의 루이스 해밀턴(25, 영국)과 치열한 2위 싸움을 펼치고 있던 알론소는 줄곧 1위를 달리던 베텔의 머신에 불이 붙는 사고가 발생한 틈을 타 46번째 바퀴에서 1위로 올라선 뒤 그대로 결승선까지 내달렸다. 해밀턴을 14.9초 차로 제치고 올 시즌 처음으로 5승을 거두는 선수가 되는 순간이었다. 이날 우승으로 드라이버 포인트 25점을 더한 알론소는 231점을 기록해, 충돌사고로 경기를 마치지 못해 점수를 더하지 못한 레드불의 마크 웨버(34, 호주, 220점)를 제치고 시즌 통산 1위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 2위에 만족해야 했던 해밀턴은 18점 추가로 210점을 기록해 206점의 베텔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한편, 막바지에 접어든 2010년 F1은 11월 7일 브라질에서 18라운드를 치른 뒤 14일 아랍에미리트에서의 19라운드를 끝으로 9개월에 걸친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차길종 기자 gnp@goodnewspeople.com 차길종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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