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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藝에 산다> 광주 서부경찰서 금호지구대 김명국 경위
먹빛 하나가 여는 예술의 극치
‘경찰문화대전’에서 대상 수상
입력시간 : 2010. 11.04. 14:21


조현오 청장에게 상장을 수여받고 있는 김 경위
선비의 청빈한 삶과 풍류의 상징인 시(詩), 서(書), 화(畵)를 일컬어 우리는 삼절(三絶)이라 부른다. 3개 부문 모두 비할 데 없이 뛰어난 예술성을 우러러 그렇게 붙여졌을 것이다.
대상을 받은 작품 옆에서
아울러 우리 주위엔 다방(多方)면에서 달인의 반열에 오른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되고, 한편으론 부러움까지 느끼게 한다. 그렇다면 한사람이 수필, 문인화, 색소폰 연주가 달인의 위치에 올라 있다하면 과연 절(絶)이라는 단어로 표현해야 할까!

광주 서부경찰서 금호지구대 김명국(58)경위가 지난 10월 18일 경찰청에서 열린 ‘제11회 경찰문화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1975년에 임용돼 올해 12월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대상 수상은 35년의 경찰생활에 잊지 못할 쾌거이자, 경찰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정암 이병오 선생 문하에서 평소 스승의 가르침에 충실해 좋은 결과가 났다”고 말하는 김 경위는 지난 2008년 수필집 ‘교정에 핀 야생화’로 등단해 현재 광주수필문학회, 전남문인협회 이사 등을 역임하면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6년 전부터 색소폰과 인연을 맺어, 지금은 수준급 실력으로 양로원을 찾아다니면서 무료 연주를 통해 노인들의 적적함까지 달래주고 있다.

20여년 전 갑작스럽게 닥친 친구 죽음의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수필을 쓰기 시작했다는 그. 그래서 그의 작품들은 경찰관으로서 겪은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들이 묻어나는 삶의 기록물이다.
정암화실에서 작품 중인 청송 김명국


남편의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경찰서를 찾은 여성, 경찰서에서 행패를 부리는 취객, 가족도 없이 병든 몸으로 힘겹게 살아가는 독거노인, 이들 모두가 그의 작품의 소재가 됐다는 것이다. 아울러 “바쁜 일상에서 예술은 삶을 여유롭고 풍요롭게 만든다”며 “퇴임 후에도 다양한 작품 활동으로 공부하는 모습을 잃지 않겠다”고 했다. 자신에게 절대 소홀히 하지 않는 삶 그 자체가 예술이라는 그는, 우정 속에서 피어난 수필과 봉사 속에서 잉태된 색소폰 그리고 자신의 내면에 도사리고 있던 끼의 결정체에서 문인화가 탄생되었을 터, 앞으로 절(絶)을 향한 그의 걸음걸이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박양수 기자 gnp@goodnewspeople.com        박양수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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