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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없는 세상을 우리는 상상할 수 없다. 1분이라도 정전될라치면 이런 답답한 세상이란….
그러기에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곳이 바로 한국전력이다. 특히 육지와 멀리 떨어진 섬은 한전과 더욱 절실하고 밀접하게 관계를 맺고 있는 곳이 아닐까. 섬에 있는 한전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하며 섬으로만 이루어진 신안군의 한전을 찾았다. 목포항에서 배로 약 1시간 10분 정도 걸리는 안좌도에 한국전력 신안군지점이 있다.
신안군 관내 9개 면을 관할하고 있는 신안군지점은 전형적인 농촌의 특성을 보이며 주택·농사용 전력이 88.33%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대하양식장과 축양장 등 특수한 전력 사용처가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새롭게 건조된 '한전신안호'를 자랑하고 있는 양 지점장
새롭게 건조된 '한전신안호'를 자랑하고 있는 양 지점장


#회사-지역이 함께 밝아지게…
지난해 2월 신안지점에 부임한 양윤식 지점장은 지역민들에게 양질의 전력을 공급하고 지역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지역민들과 한층 가까운 한전 만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취임사에서 양 지점장은 "고객 만족을 지향하는 업무 처리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히고 "‘밝고 깨끗한 지점 만들기’와 ‘지역민과 함께 하는 사회 공헌 활동’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1년 동안 성실히 자신이 한 약속을 지켜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는 양 지점장에게는 잊을 수 없는 한 해였다. 2005년 6월 한국산업안전공단 광주지역본부가 무재해 목표 15배(9천228일)를 달성한 한전 신안지점에 무재해 15배 인증패 및 유공자에 대한 표창을 실시한 것. 이는 1979년 9월 1일 무재해 운동을 개시한 후 매월 정기적인 안전교육과 점검을 실시하는 등 지점장을 중심으로 전 사원이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한 결과, 25년 3개월 동안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
신안군 안좌도에 위치한 한전 신안지점 전경
신안군 안좌도에 위치한 한전 신안지점 전경

또 한가지 기억에 남는 일은 지난해 12월 21일 안좌면 선착장에서 가진 한전 신안지점 ‘한전 신안호’ 취항식. 신안지점의 애환을 담고 있는 전력 서비스 선박 ‘신안호’가 퇴장하고 새로운 ‘한전 신안호’가 탄생한 것을 지역민과 함께 기뻐한 자리였기 때문이다. ‘한전 신안호’는 도서지역에 고품질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사업비 8억2천만 원을 들여 6개월 동안 부산 한남조선에서 건조한 19t급(전장 19.5m, 너비 3.5m, 최대 속력 29노트, 승선 인원 12명) 선박이다. ‘한전 신안호’는 전력 설비자재 수송 및 보수, 고장 수리 등 섬지역 수용가에 대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은 물론 긴급 상황에 놓인 도서민에 대한 선편 제공, 응급환자 수송, 가뭄 때 식수공급 등 대민봉사활동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새롭게 건조된 ‘한전 신안호’로 취재진을 안내한 양 지점장은 "저희 한전이 보유한 선박은 본연의 임무인 안정적인 전력 공급은 물론 지역주민과 애환을 함께 하고 있는 친구 같은 존재"라고 소개하고 "한전 신안호는 도서 주민들에게 대한 서비스의 질을 한 단계 높이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소년소녀가장돕기 봉사활동
소년소녀가장돕기 봉사활동

한편, 퇴역한 신안호는 신안군의 많은 섬만큼이나 다양한 일화를 남기고 사라졌다. 도서지역의 특성상 응급의료기관이 없어서 응급환자 발생시 신안호가 이들을 이송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 중 아직도 많은 지역민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일화가 있다. 지난 2002년 가을, 한밤중에 산통이 온 산모가 위독한 상태가 되었다. 기상이 안 좋았지만 파도가 높은 바다를 뚫고 신안호는 산모를 싣고 육지로 향했고, 결국 산모는 흔들리는 선상에서 건강한 아기를 출산했다.

#‘기쁨은 두 배, 슬픔은 절반’ 실천
이 외에도 신안지점이 돋보이는 이유는 지역민들의 애환을 보듬는 봉사활동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기쁨은 두 배, 슬픔은 절반’이라는 슬로건 아래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전사회봉사단’이 그 중심이다. 신안지점의 ‘한전사회봉사단’도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하는 기업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이 봉사단은 지난해 5월 비금면 가산리 마을 주민 60여 명을 마을경로당으로 초청, 경로위안잔치를 펼쳤는가 하면, 6월에는 독거노인과 어려운 이웃들의 안전한 전기사용을 위한 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관공서에서 손길이 미치지 않는 노후 가로등을 정비하고 자동점멸 스위치를 설치하여 전기 절약은 물론 주민들이 야간에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해 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또 9월에는 신안지점 관내 암태 추포분교 등 8개 초등학교(분교)에 중고 PC 42대를 기증했다.
한전 신안지점이 보유하고 있는 비상발전기
한전 신안지점이 보유하고 있는 비상발전기
양 지점장은 "PC 기증은 육지 초등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보화 교육 환경이 열악한 도서지역 어린이들의 컴퓨터 활용능력과 정보화 능력을 높여 미래의 주인공으로 자라나는 새싹들이 더 높은 꿈과 희망을 갖기를 바라는 뜻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신안지점 사회봉사단의 활동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월 설을 맞아서는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독거노인 및 생활보호대상자들에게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방한 점퍼와 패딩 조끼를 지원하고 옥내 전기 설비를 점검·교체하는 것으로 새해를 시작했다. 이밖에도 그동안 마늘 수확 일손 돕기는 물론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일정액을 모금, 어려운 이웃들의 전기요금을 대납하는 등 관내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또 각 면별로 2명씩을 선정해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연 1회(1인당 10만원)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고, 불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성금 등을 지원하고 있는가 하면, 분기에 1회씩 독거노인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무료 이·미용봉사활동과 청소 등 순회서비스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방수진 차장 gnp@goodnewspeo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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